2023/01/06 11

구속사의 플랜이 시작되다!(출1:1-7)

구속사의 플랜이 시작되다!(출1:1-7) 출애굽기 1장은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는 장이다. 본문은 가장 먼저 400년전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의 가족의 명단이 재 진술 되고 있다. 그리고 그 후손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지난 400년간 크게 번성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7절) 이스라엘에게 있어 지난 400년간의 애굽 체류 기간은 이스라엘의 민족 형성기로,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진 족장 중심의 구속사의 기초가 놓여진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대로 때가 찼음으로 곧 출애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의 새로운 언약을 세우실 것이다. 창15장에서 언약을 받은 아브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우십시오 (롬 12:9~21)

로마서 12장은 성경학자들이 로마서에서 가장 비논리적이고 산만하다고 지적합니다. 일정한 주제가 없고, 여러 구절이 연결점 없이 나열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공동체가 어떤 모습인지를 설명하고 있기에 논리가 필요 없습니다. 논리를 초월하는 표현들이 나타날 뿐입니다. 로마서는 복음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책이고, 동시에 진정한 관계와 공동체의 모습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로마서 마지막 16장에서는 바울이 여러 사람의 이름을 열거하며 감사하고 문안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복음의 중요한 진리를 설명하는 것과 대조하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여길지 모르지만, 사도 바울이 복음의 진리를 설명할 때 한 사람 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기록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면 큰..

오병이어 (63)(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막 6:43,44) 오병이어가 열두 바구니나 남았다고 합니다. 오병이어는 한 바구니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반 바구니나 될는지요. 그런데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실컷 먹고도 원래보다 스무 배나 많이 남았다니,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러니 예수님이 초자연적인 기적을 일으킨 게 분명한 게 아니냐, 하고 주장하실 분들이 계시겠지요. 그런 주장을 제가 무조건 거부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겨우 쥐꼬리만, 그것도 아주 흔적으로만 알고 있는 제가 어찌 그런 만용을 부릴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것은 저의 관심이 아니라는 사실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 관심은 초자연적인 기적이 아..

오병이어 (62)(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오병이어로 남자만 오천 명이 먹고 남은 것을 거두니 열두 바구니나 되었다고 합니다. 열두, 오천이라는 숫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성서기자가 이런 숫자를 제시하면서 이 사건을 보도하는 이유는 이 사건이 확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우리는 간접적으로 어떤 신앙적 의미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남은 먹을거리가 열두 바구니이며, 먹은 사람의 숫자가 남자만 5천명이라는 43절과 44절의 보도는 “다 배불리 먹었다.”는 42절의 보도에 대한 보충이 아닐는지요. 그렇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다윗의 시 23편이 가리키듯이 예수 공동체는 늘 풍요롭..

오병이어 (61)(막 6:42)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사람이 밥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는 모세의 말이 그렇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어제의 설명을 오늘 조금 더 보충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삶의 안정감은 대개 밥에서 주어집니다. 이건 아주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무도 밥을 먹지 않고 살아갈 사람은 없으니까요. 여기서 밥은 우리가 성취해내려는 모든 삶의 안전장치를 가리킵니다. 사회적인 지위, 건강, 가족 등등이 우리를 배부르게 하는 밥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 것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면 스스로 자족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행복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거꾸로 이런 안전망이 허물어지면 불안해지고, 더 나아가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복지사회 건설이 모든 사..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호세아2:7)

"그러므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그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리니 그가 그 사랑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을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호세아2:6-7) 죄를 향한, 죄인을 향한 그리고 죄를 처리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가시로 길을 막기도 하시고, 담을 쌓아 길을 찾지 못하게도 하시고, 따라가고 쫒아가도 만나지 못하게도 하십니다. 회개하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십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진짜 마음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하..

안 지워진다면

안 지워진다면 “인터넷의 원형인 아르파넷(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network, Arpanet)의 핵심은 통신 프로토콜(protocol)입니다. 즉, 컴퓨터끼리 데이터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통신 규약들입니다(중략). 재미있게도 인터넷의 시작은 미국 국방부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DARPA) 에 의해 개발된 프로토콜이었습니다. 1960년대 그리고 1970년대의 가장 큰 걱정은 제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이었습니다. 그러나 미 국방부의 보다 구체적인 고민은 전쟁이 발발하거나 미국 영토에 핵폭탄이 투하되었을 때 군의 통신이 마비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TCP/IP는 정보를 작은 단위로 쪼개..

‘눌림’이 아닌 ‘누림’의 삶 (2023.1.6, 금)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6:7-8). 생명의 탄생은 경이롭지만 우리의 처음이 어떠한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죽음은 인생의 의미를 확인하고 회고할 수 있게 해줍니다. 둘 다 빈손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장례식에서 왕의 두 손이 관 밖으로 나와 있었다는 이야기는 세계를 정복한 왕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었음을 교훈해 줍니다. 우리 인생은 태어날 때와 죽을 때 손에 가진 것이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욕심으로 인해 깨지고 상처 입습니다. 좋은 대학에 대한 욕심이 배움의 즐거움을 빼앗아버리고 학교는 경쟁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소명으로 ..

광야는 신앙의 어머니

광야는 신앙의 어머니 글쓴이/봉민근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훈련되지 않은 군대는 백전백패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훈련된 자만이 하나님 앞에 쓰임을 받을 수가 있다. 성도는 평상시 훈련된 자가 환란의 때를 잘 견뎌낸다. 늘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하기가 오히려 쉽다. 늘 성경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된다. 어쩌다 기도하고, 어쩌다 성경을 읽게 되면 힘이 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에 다니는 것도 복음 전하는 것도 습관이요 훈련이다. 예배시간에 늘 지각하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지각을 하게 되고 전도하지 않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전도하지 않는다. 교회를 가까이하는 사람은 교회를 떠나서 세상을 산다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광야의 훈련이 필요하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군사들입니다.(민 4:1-33)

민 4:1-33 묵상입니다. 성막 관리에 관한 거룩한 규례입니다. 제사장들이 성소 안의 지성물을 포장하고, 성막 운반은 레위 자손이 담당합니다. 회막 봉사자 연령은 30세 이상 50세입니다. 담당 직무는 체력과 연륜을 필요로 합니다. 구체적인 직무를 거룩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은 주요 성물을 관리하며 각 지파를 다스립니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군사들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부름받음이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부르심에 대한 화답입니다. 믿음과 성실함으로 감당함이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