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9 13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시편25:5)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시편25:5) 가끔은 인생은 "기다림"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난관에 부딪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포기하는 것 같은 "그냥, 막연히, 기다리는 시간으로" 대체 합니다.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성장을 기다리고, 변화를 기다리고, 관계가 개선 되기를 기다리고, 문제가 해결 되기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다윗도 절망의 시간에, 기대할 것도 없는 시간에 다윗은 "그냥, 막연히, 기다리는" 시간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우리가 막연히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에 하나님을 기다림으로, 막연히 문제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다!(출1:15-22)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다!(출1:15-22) 앞서 바로는 인구 억제 정책이 일환으로 히브리인들에게 심한 노역 즉 중노동 정책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에 바로는 새로 태어나는 히브리 남자아이를 모두 살해하는 남아 살해 정책을 펼친다. 하지만 이 정책마저 실패하고 만다. 본문에서 주목할 말씀은 17절이다.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린지라” 산파들은 어명 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산파들이 목숨을 내놓았다는 말과 같다. 이처럼 참 신앙은 위기의 끝자락에서 진면모를 볼 수 있다. 본문의 이렇게 결론을 맺고 있다.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20절) “하나님이 그들(산파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길, 진리, 생명 (요한복음 14:1~6)

우리 인생의 중심은 예수님입니다. 이 시대 성도들이 직면한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에서는 예배당이 술집으로 팔려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문화재 법으로 건물 외형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내부를 술집으로 바꾸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십자가를 목에 걸었다고 해고 위협을 받는 일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공립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자신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징계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자신이 무슬림이라고 밝힌 교수는 소수종교보호법에 보호를 받는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예배당이나 개인의 사생활에서만 적용되어야 한다는 흐름이 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도 거기..

오병이어 (72)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교회 지도자들이 기독교 신앙을 모른다는 이 엄연한 사실을 사람들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행차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슷합니다.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지요. 속인다는 표현이 지나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교회에서는 그런 속임수가 잘 통합니다. 기도를 적당하게 하고, 헌금도 남부끄럽지 않게 낼 줄 알고, 주일학교 어린이와 학생회 및 청년회를 지도하기만 하면 교회에서 쉽게 인정받습니다. 그가 기독교 신앙을 실제로 알고 있는지 아닌지 다른 사람은 잘 모릅니다. 자신은 알고 있을 겁니다. 더 나쁜 경우는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자기 스스로를 속..

오병이어 (71)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신앙과 일상이 분리되는 이유는 여럿이지만 그중의 가장 핵심적인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기독교 신앙의 몰이해입니다. 이해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냐, 하는 질문이 가능합니다. 그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신앙에 관한 이해가 실제 일상 안으로 들어가려면 오랜 동안의 훈련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 이해의 결정적인 순간을, 즉 큰 깨우침인 돈오(頓悟)의 순간을 경험해야 하겠지요. 어쨌든지 그 단초는 기독교 신앙을 바로 아는 데 있습니다. 자신은 기독교 신앙을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성서에 관해서도 아는 게 많을 겁니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바리새인들도 신앙과 성서에 대해서 ..

오병이어 (70)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이제 우리는 본문이 전하는 오병이어 사건이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질문할 차례입니다. 아무리 귀한 가르침이라 하더라도 일상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현실성이 떨어져서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비록 초월적인 현실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 여기서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일상을 방기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종교보다도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신이 인간이 되었다는 성육신론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십시오. 기독교 신앙의 모든 항목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일상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오병이어 묵..

소금의 맛! 착한 행실로! (2023.1.9, 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복음 5:13). 예수님은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두 가지 은유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십니다.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소금이 맛을 잃는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예수님 말씀을 듣는 청중들에게는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화로(火爐)의 보온을 위해 숯불 바닥에 깔았던 소금은 굳어지고 짠맛이 없어져 우기에 질퍽거리는 골목에 버려졌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밟고 다녔습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그런 신세가 되고 맙니다. 소금은 짠 맛을 내어서 음식물의 부패를 막고 음식의 맛을 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합..

설레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오늘은 2023년도 교회의 살림을 맡아 섬길 임원들이 하나님과 교우들 앞에서 신실하게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예식을 행합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임원의 최대 임기를 3년으로 정하고 한 번에 한하여 연임하게 정해 놓았습니다. 교회의 중요한 문제들은 소 위원회가 분담하여 처리하고,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매 년 세 명씩 교체 됩니다. 교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몇몇 사람이 독점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임원 공천은 담임목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위원회가 합니다. 이렇게 정한 이유는 담임목사가 행정을 독점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자신의 뜻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임원으로 세워 비리를 행하고 교회를 어렵게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연합감리교회의 제도에는 그럴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매 ..

비톨드 리브친스키 '나사와 나사 돌리개' / '꼭 필요한 나사와 같은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비톨드 리브친스키의 《나사와 나사 돌리개》를 하나님께 드리며 ‘꼭 필요한 나사와 같은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건축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비톨드 리브친스키’는 뉴욕타임즈로부터 ‘밀레니엄 최고의 도구’에 대한 글을 청탁받았습니다. 그는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인류가 지난 천년 동안 발명한 수많은 공구들 중에 ‘나사와 나사돌리개’를 최고의 공구로 뽑았습니다. 기록으로 보면, 나사의 원리를 발명하여 사용한 것은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미데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못을 사용한 것은 고대 로마시대부터이지만, 실질적으로 나사못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독일의 무기 제조 공장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나사와 나사..

믿음의 통장

믿음의 통장 글쓴이/봉민근 나는 하나님 앞에서 훈련병이다. 그리스도의 참된 일군으로 만드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오늘도 나를 훈련시키신다. 훈련의 강도가 강하면 강 할수록 나는 그리스도의 온전한 일군이 되어 갈 것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변모시켜 간다는 이야기다.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믿음으로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 기도의 통장! 섬김의 통장! 희생의 통장! 사랑의 통장! 이 모든 것은 그냥 말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훈련이 필요하다. 부단한 연습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기까지의 눈물과 기도와 땀이 필요하다. 이뿐 아니라 성도에게는 고난의 통장도 필요하다.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고 보배로운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신앙의 신비다. 신앙생활이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