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0 12

놀라운 반전(출2:1-10)

놀라운 반전(출2:1-10)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급속한 번성에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이스라엘 말살정책을 펼쳤다. 1차적으로 을 통해 백성들을 피곤하게 하여 출산을 제한하려는 정책을 폈지만 실패했고, 이어 간악하게도 이미 출산된 남아를 살해하는 정책을 펴는 만행을 저질렀다. 반면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을 통해 구속사의 새로운 역사를 한 장 한 장 이어 가셨다. 본문은 바로 하나님의 그 구속사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즉, 바로의 남아 살해 정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세를 나일강에서 건져내셔서, 아일러니컬하게도 남아살해 정책을 펼쳤던 바로 그 왕의 딸을 통해 궁정에서 양육되기 때문이다. 아주 ‘놀라운 반전’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고린도전서13: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고린도전서13:6) 사랑하면 모든 것을 끌어앉고, 사랑하면 뭐든지 다 수용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어디까지 사랑하고 끌어안고, 어떤 것을 어디서부터 단절해야 하는지 망설이고, 갈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 말씀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불의의 기준이 모호해서, 불의와 맞서는 것이 두려워서, 불의를 대체할 적당한 대안이 없어서, 불의를 따르는 것이 더 이익이 될 것 같아서 불의를 인정해버리고, 불의를 수용해버리고, 불의와 타협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진리만을 따라가야 합니다. 특히 진리와 불의가 부딪힐 때 진리의 편에 서시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그 진리 (요한2서 1:1-7)

(2023/01/08, 주현 후 제1주)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믿음의 자매와 그 자녀들에게 이 글을 씁니다. 나는 여러분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나만이 아니라, 진리를 깨달은 모든 사람이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 속에 있고, 또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그 진리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진리와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있기를 빕니다. 그대의 자녀 가운데 우리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계명대로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자매여, 지금 내가 그대에게 간청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새 계명을 써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계..

오병이어 (75)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인간의 자유의지를 전제하지 않으면 인간의 죄 문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진다는 뱀의 유혹을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이 자유의지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한 하나님의 창조는 실패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이 자유의지로 인해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사태가 오는 것까지 감안하면서도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배반의 모험이 허락되지 않은 사랑은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모든 것을 선택할 자유를 주심으로 사..

오병이어 (74)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어제 저는 죄 문제와 연관해서 기독교 신앙이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질문으로 묵상을 끝냈습니다. 너무 거친 표현이래서 이에 관해서 보충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의 삶이 건강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들이 부도덕하거나 파렴치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것은 기독교인이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반사회적 현상이니까 여기서는 접어두어야 합니다.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할 현상은 기독교인들이 빠져 있는 죄책감이 삶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죄책감을 강조하는 신앙적 특징은 주로 청교도 계열에서..

오병이어 (73) -오병이어와 일상 (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기독교 신앙을 모른 채 신앙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좋겠습니다.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성서, 계시, 그리고 창조와 종말과 칭의가 무언지 낱말 뜻으로만 알지 실제로는 모릅니다. 그들의 관심은 기독교 신앙이 아니라 순전히 교회생활입니다. 제가 지금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비판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들보다 제가 많은 걸 안다는 말씀도 아닙니다. 신학대학교를 나와서 전도사, 목사 행세를 하던 저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에 아주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전도사, 목사 활동을 했지만 돌이켜 놓고 보면 아무 것도 몰랐다는 걸, 또는 피상적으로만 알았다는 걸..

기억의 소제 (민5:11-31)

"15 그의 아내를 데리고 제사장에게로 가서 그를 위하여 보리 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헌물로 드리되 그것에 기름도 붓지 말고 유향도 두지 말라 이는 의심의 소제요 죄악을 기억나게 하는 기억의 소제라"(민5:15) 오늘 이 말씀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간통죄가 폐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간통이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에 이 말씀은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문화로 성경을 해석하고자 하는 이들은 이 말씀을 지어버리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으로 문화를 해석하는 이들에게는 이 말씀의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의심만으로 법원에 데려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 말씀의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합니까? 우선 간통은 죄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미친 사람 (2023.1.10, 화)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만일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린도후서 5:13-14상)' 사도 바울은 선교하면서 ‘미쳤다’는 비난을 종종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치면 일시적 효과는 있으나 결국 도움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술, 도박, 성(性), 마약 같은 것들에 미치면 안 됩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게임에 미치고 있습니다. 모두 알듯이 이런 것들은 일시적으로 미치게 해서 잠시 고민을 풀어주는 것 같지만 결국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이런 중독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또한 미치면 도움이 되지만 영원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직업인들이 일에 미쳐버리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일을 즐긴다면 그것은 정말 축복입니다. 성경에도..

오직 복음은 예수님 뿐

오직 복음은 예수님 뿐 글쓴이/봉민근 복음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예수님만이 복음이다. 아무리 감동적인 설교일지라도 예수님이 빠지면 그것은 복음이 아니다. 오늘날 강단에서 복음이 사라져 가고 있다. 세상에 좋은 교훈적 이야기는 넘치지만 거기에는 생명이 없다. 예수님만이 생명이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고 마리아가 육신적 예수님의 모친일 지라도 그들이 결코 복음이 되거나 생명을 주지 못한다. 생명이 없는 복음은 가짜다. 예수님만이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참된 진리다. 인간의 도덕이 인간의 죄를 해결할 수 없고 생명을 줄 수가 없다. 예수님이 빠진 설교는 사이비 교주의 가르침과 같다. 세상을 거룩하게 살고 경건되게 산다 할지라도 예수님이 빠진 거룩과 경건은 생명을 잃..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영국 한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한 소녀의 학부모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두 분의 아이는 수업 중에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지난 일 년간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이가 호전되지 않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의심이 되는데 아이의 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보고 특수학교를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부모는 아이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이 자기를 특수학교에 보내지는 않을까 겁이 더럭 났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따라간 곳에서는 아이에게 특별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켜놓고 소녀가 혼자 있도록 했습니다. 옆방에서 상담사와 몰래 아이를 지켜보던 부모는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춤을 배워 본 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