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0 13

우박 재앙(출9:13-35)

우박 재앙(출9:13-35)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계속 거역하는 바로와 애굽을 향해 이번에는 우박 재앙을 내리셨다. 이는 그동안 강(7장)과 땅(8장)과 공중(9장) 재앙에 이는 하늘로부터의 전무후무한 우박 재앙을 내리신 것이다. “내가 무거운 우박을 내리리니 그와 같은 일이 없었더라”(18절) 이로 말미암아 ‘전국에 우박이 애굽 땅의 사람과 짐승과 밭의 모든 채소에’(22절) 내려 사상 유래 없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본문에서 주목할 것은 26절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있는 그 곳 고센 땅에는 우박이 없었더라” 할렐루야! 우리는 여기서 심판 중에도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목도한다. 이 하나님께서 이 한주간에도 우리와 함께하심에 감사한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니..."(삼하22:31)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사무엘하22:31) 하나님은 시간적으로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영원한 완전하심과 먼 과거부터 먼 미래까지 모두 아시는 완전하심과 못하시는 일이 하나도 없는 완전하심과 도덕적으로 흠결이 한 점도 없는 완전하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성품도 완전하시고, 가르치심도 완전하시고, 모든 말씀도 완전하시고, 진실하시고, 영원한 진리입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을 믿고, 멈추지 말고, 부지런히 따라가며 하나님과 함께 걸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완전하신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되고, 그 능력의 은혜를 누리게 되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언어가 됩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을..

씻음의 영성 (막 7: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막 7:4) 요즘 영성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다시피 사용되는 탓에 저도 오늘 말이 되는지 아닌지도 모른 채 일단 씻음의 영성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바리새인과 경건한 유대인들은 유달리 씻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본문의 설명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시장에서 돌아와서는 손을 씻지 않으면 먹지도 않았고, 잔과 주발, 놋그릇을 잘 씻었다고 합니다. 물이 귀한 곳이라서 유대인들이 목욕을 자주 하지는 못했겠지만, 씻는 일에 부지런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기독교 전통에서 가장 중요한 예식 중의 하나인 세례, 또는 침례는 물속에 잠긴다는 뜻이면서, 조금 더 포괄적으로 본다면 ..

장로들의 전통 (막 7: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막 7:3) 손 씻는 장로의 전통은 위생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유대인들의 지혜입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모든 전통은 지혜의 축적입니다. 세속적인 전통도 그렇고, 종교적인 전통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옛 선조들이 지키던 삼강오륜이라는 전통이 오늘 우리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조상시대에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제사전통도 역시 그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전통의 근본 의미가 퇴색되고, 그것이 기득권을 보수하는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것이겠지요. 오늘 한국교회가 지난 2천년 기독교의 전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우선 우리는 교회의 아주 중요..

부정한 손 (막 7: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막 7:2)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서 몇 사람이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본문이 설명하는 대로 부정한다는 말은 손을 씻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유대의 정결의식에 따르면 밖에서 돌아오거나 밥을 먹기 전에 물로 손을 씻어야만 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의 파키스탄이나 인도 사람들처럼 손으로 밥을 먹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손이 아니라 포크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밥 먹기 전에 손 씻는 습관은 좋은 것이지요. 이런 일은 우선 위생건강에도 좋습니다. 고대시대에 불결한 환경과 전염병 등을 염두에 둔다면 이런 정결의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유대교의..

기독교와 경쟁하는 세계관들

세계관은 삶의 전반에 대한 전제들의 집합이다. 이 전제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르게 해석된다. 그중 우리 삶에 가장 폭 넓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의 존재에 대한 전제이다. 그러므로 모든 세계관은 유신론적 세계관과 무신론적 세계관으로 나눌 수 있다. 유신론적 세계관에는 기독교 세계관, 이슬람 세계관, 그리고 뉴에이지 세계관이 무신론적 세계관에는 인본주의 세계관, 마르크스-레닌주의 세계관, 그리고 포스트모던 세계관이 있다. 기독교 세계관과 경쟁하는 다른 세계관들의 진정한 차이를 이해한다면 성경과 창조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진리를 사랑하고 실천하고 변론하는 일을 탁월하게 준비하게 될 것이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더라도 어떤 신의 존재를 전제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지게 된다. 유신론적 세계관은 크게 ..

과정의 미덕에 충실합시다! (2023.1.30, 월)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4-15). 세월이 빠르고 인생이 짧다는 단골 멘트가 있지만 인생은 깁니다. 조선시대에는 평균 수명이 45세이기도 했으나 요즘에는 결혼생활을 그보다 더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성과지향적인 문화가 보편화된 고질적 문제가 있습니다. 결과만을 중시하기에 과정을 무시하고 수단의 정당함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긴 인생의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일에서도 과정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물론 성취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

이청준 '눈길' / '우리 부모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진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소설가 이청준 님의 단편소설 《눈길》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 부모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진심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소설가 이청준 님의 홀어머니는 가난에 치여 집을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타향 살이를 하며 공부하던 아들에겐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아들이 고향에 다니러 오자, 어머니는 주인에게 애틋한 부탁을 합니다. “하루만 이 집을 내집처럼 사용하면 안될까요?” 허락을 얻어낸 어머니는 내 집인 양 아들을 밥해 먹이고 하룻밤 재워 보냅니다. 그리곤 새벽 눈 쌓인 산길을 걸어 아들을 읍내까지 배웅하고 돌아옵니다. 눈길엔 모자가 걸어온 발자국만 오롯이 남아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온기가 밴 발자국을 밟고 집으..

죽음의 무도

죽음의 무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건 동서고금의 보편 명제지만 특히 페스트가 막 휩쓸고 지나간 중세 말기 유럽에서는 강박관념과도 같았던것이다. 그 때 〈죽음의 춤〉이라는 연극이 상연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해골 모습을 한 죽음이 다양한 신분과 직업의 사람들― 왕과 왕비, 성직자, 기사, 귀부인, 상인,농노 등―을 하나씩 불러내 춤을 추고 그들이 갖은 이유를 대며 몸부림치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무덤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곧 〈죽음의 춤〉은 그림으로도 많이 그려지게 되었다.” 문소영 저(著) 《명화독서》 (은행나무, 23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4세기 유럽은 페스트의 영향으로 ‘죽음의 무도(La Danse Macabre)’라는 죽음을 주제로 한 예술이 탄생했습니다. 죽음의 무도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