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경건메세지

죽음의 무도

새벽지기1 2023. 1. 30. 06:21

죽음의 무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건 동서고금의 보편 명제지만

특히 페스트가 막 휩쓸고 지나간 중세 말기 유럽에서는 강박관념과도 같았던것이다.
그 때 〈죽음의 춤〉이라는 연극이 상연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해골 모습을 한 죽음이 다양한 신분과 직업의 사람들―

왕과 왕비, 성직자, 기사, 귀부인, 상인,농노 등―을
하나씩 불러내 춤을 추고 그들이 갖은 이유를 대며 몸부림치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무덤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곧 〈죽음의 춤〉은 그림으로도 많이 그려지게 되었다.”

문소영 저(著) 《명화독서》 (은행나무, 23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4세기 유럽은 페스트의 영향으로

‘죽음의 무도(La Danse Macabre)’라는 죽음을 주제로 한 예술이 탄생했습니다.
죽음의 무도를 주제로 한 벽화와 판화에는 해골이 등장하고,

교황과 황제, 추기경, 대주교, 시민, 상인들의 등 뒤로
해골들이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춤을 추며 그들을 무덤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어느 계층이건,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 상관 없습니다.
모두들 죽음 속으로 갑니다.
페스트가 창궐하자 유럽인들은 삶의 한가운데로 깊숙이 들어온 죽음을 자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죽음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그들의 깨달음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담임목회를 하면서 임종의 순간을 많이 봅니다.

이 가운데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성도의 죽음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 하늘 소망을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사람들, 그 강을 건너가는 사람들,
그들 안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확신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 죽음의 강을 건너가면서 이렇게 소리쳐 노래할 수 있습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고전15: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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