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4 11

바람이 그치다.(4)(막 6:51)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막 6:51) 우리는 무엇이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바람인지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인생살이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가리킬까요? 물론 그런 것들은 평범한 우리가 감당하기가 어려운 짐들입니다. 그런 문제들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그런 구체적인 어려움들이 해결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앞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는 말씀을 한번 짚은 게 좋겠군요. 이 말씀은 인생살이에서 당하는 짐을 예수님이 해..

바람이 그치다.(3)(막 6:51)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막 6:51) 오늘 우리는 바람이 그쳤다는 이 진술의 신앙적 의미를 짚으려고 합니다. 일종의 적용입니다. 성서읽기에서 적용은 독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대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한 두 마디를 해도 좋겠지요. 묵상에서 삶의 현실들을 찾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가 봅시다. 호수 위에서 바람과 싸우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와 꼭 닮은 것 같습니다. 호수 건너편으로 건너가야 할 그들의 앞길을 막는 건 바람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대로 제자들 중에서는 왕년에 이 갈릴리 호수를 주름잡던 이들이 제법 됩니다. 갈릴리 호수는 내 손바닥 안에 있소이다, 하고 큰 소리를 칠만한 사람들이지요..

바람이 그치다.(2)(막 6:51)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막 6:51) 어제 묵상에서 저는 제자들의 기억에 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진리가 드러나는 길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억은 참으로 이상합니다. 완전히 망각했다고 생각되는 것도 우연하게 다시 살아나게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도 그런 경험은 자주 일어납니다. 커피를 마시다가 실수로 커피 잔을 놓쳐 깨뜨리는 순간에 완전히 잊고 있던 십년 전의 어떤 사건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억은 지난 사건을 단지 사실의 차원에서 복원하는 정신현상만은 아닙니다. 그 일이 발생했던 당시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또는 표피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건의 심층적 의미를 인식하게 합니다. 문학과 예술에는 이런 특징..

믿음으로 주님께 하듯 일하라! (2023.1.24, 화)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로새서 3:23). 미국 프로야구의 유명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아내와 함께 쓴 책, 『커쇼의 어라이즈』에 보니 커쇼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바로 골로새서 3장 23절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느 신앙서적에서 본 골로새서 3장 23절이 각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커쇼는 이 구절이 참 의미 있는 구절이라고 생각하여 어떻게 하면 무슨 일이든 전심을 다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야구는 물론이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커쇼가 어느 날 전설적인 미국의 농구 감독 존 우든을 만났습니다. 식사 중이던 누군가가 손을 들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자 당시 97세였..

논리적 대화 문학적인 대화

논리적 대화 문학적인 대화 “논리적인 글은 친절하게, 명확하게 그 내용을 설명해 주거나 이해시켜 주어야 한다. 문학은 공감을, 논리적인 글은 증명을 필요로 한다. 문학은 독자의 몫을 많이 남겨 두고, 논리적인 글은 독자의 몫을 조금 남겨 둔다.” 최복현 저(著) 《닥치고 써라》(작은숲, 13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꽃을 향해 직선으로 날아가는 벌의 언어는 논리적 언어라 볼 수 있고, 꽃을 향해 춤을 추듯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나비의 언어는 문학적 언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화에도 논리적인 대화가 필요할 때가 있고, 문학적인 대화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해 주어야 할 때가 있고, 어떨 때는 달빛같은 은유(隱喩)로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

천국 가는 길을 누가 막고 있는가?

천국 가는 길을 누가 막고 있는가? 글쓴이/봉민근 세상에 억지로 하는 일은 언제나 부작용이 따르는 법이다. 믿음 생활조차 억지로 하게 되면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는 싫어지고 귀찮아 멀리하게 되고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가슴이 함께 가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할 때가 많다. 하나님은 자원하는 심령을 받으신다. 잘 믿기 위해서 억지로 한다고 그것이 믿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노력하는 것 이상 자신의 마음이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문제는 언제나 자신 속에 있다. 마음은 "나"라는 존재를 운전하는 운전대와 같다. 내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움직이는 가에 따라 인생길이 달라지고 믿음의 향방이 바뀐다. 먼저 마음을 정하고 확정하는 일이 자신의 삶을 좌우하게 한다. 언제 나의..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그 땅으로 가라"(수1: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여호수아1:2)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 임명장, 사령장과 미션을 주셨습니다. 만년 2인자 같았던 여호수아가 이 임명장과 미션을 받았을 때 괜히 겸손한 척, 괜히 괜찮은 사람인 척하는 그런 것 말고 진짜 여호수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성경에는 여호수아의 마음이 어떠했다고 나와 있지 않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마음을 훤히 알고 계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저의 앞에는 적 밖에 없고, 저는 혼자입니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할..

개구리 재앙(출8:1-15)

개구리 재앙(출8:1-15) 애굽의 생명줄인 나일 강이 피로 변하는 처참한 재앙 가운데에서도 오만했던 바로와 애굽 위에 하나님은 두번째로 개구리 재앙을 내리셨다. 이에 당황한 바로는 일시적으로 상황을 모면하고자 모세의 요청을 어느 정도 수용하기에 이른다. 한편 성경에서 개구리는 타락한 귀신의 상징물로 묘사되고 있다(계16:13-14). 하지만 당시 애굽인들 사이에는 개구리가 생산과 풍요를 관장하는 신 ‘헤트’로 받아들여질 만큼 귀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숭배하는 개구리를 고통의 도구가 되게 하심으로 애굽의 옥토를 초토화시켰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개구리 재앙을 통해 그들의 그릇된 신앙마저 초토화 시켰다. 본문은 오직 홀로 경배 받으실 분은 하나님뿐이심을 밝히신 것이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만이 승리의 비결입니다.(마 3:13-4:11)

마 3:13-4:11 묵상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십니다. 죄인의 대속을 위해 친히 죽으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구주 되심을 확증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단의 시험을 받으십니다. 구속 사역 완성을 위한 영적 전쟁입니다. 자기 백성의 연약함을 친히 감당하십니다. 시험의 내용은 인생의 욕망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함입니다. 나에게는 세상 권세와 나를 이길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만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말씀으로 충만하며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