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9 14

바로의 환대(창45:16-20)

바로의 환대(창45:16-20) “너희 아버지와 너희 가족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의 좋은 땅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18절) 이것은 바로의 말이다. 요셉과 그의 형제들의 상봉 소식은 바로의 궁에 즉시 보고되었고(16절), 바로는 물론 궁전의 모든 신복들이 기뻐하였다. 뿐만 아니라 바로는 요셉의 형제들을 궁으로 초청하여 매우 극진하게 환대했고, 야곱 가족이 애굽에 이주하여 살도록 기꺼이 허락했다. 한편, 바로의 이러한 환대는 당연히 요셉 때문이다. 요셉이 애굽에 끼친 공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뿐 아니라, 평소 요셉이 왕을 비롯한 주위 사람에게 큰 신임과 인격적 존경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의 덕분에 인생이 달라지고 삶이 변화되게 ..

154 - 일어나 건너가라

[기도/말씀]​ 아버지 하나님,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있음도 감사합니다.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주실 은혜를 소망합니다.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가 넘치게 하옵소서 '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수1: 1,2) [배경/해석] '모세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에게 위기의 순간이 닥쳐왔습니다. 출애굽하고, 홍해를 건너 광야 40년 동안 그들을 이끌어 왔던 모세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일로 이스라엘 자손은 맨붕에 빠졌습니다. 가장 두려운 순간, 위기의 순간에 요단을 건너 가나안 족속들과 전..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창세기4: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창세기4:26)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은 따로 있습니다. 누구라도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지만 누구나 다 하나님을 예배하지는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자만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습니다. "그 때에 비로소, 사람들이 주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특별한 가문, 하나님을 예배하는 특별한 종족이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이고, 복인지요. 사람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줄도 모르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법도 모르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도 모르는 인생들과 하..

구원의 징표 (마 11:2~11)

대림절 셋째 주일, 2022년 12월11일 세례 요한의 질문 예수님의 공생애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예수님과 가장 특수한 관계를 맺은 인물은 세례 요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씩 표현의 강도가 다르기는 하나 네 복음서 모두 예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점에서는 일치합니다. 보기에 따라서 불편한 진실입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역사가들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예수의 제자들이 서로 경쟁 관계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행 18~19장에 따르면 에베소 교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아볼로는 세례 요한의 세례만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보다는 세례 요한이 당시 대중들의 인기를 더 많이 받았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오늘 설교 본문인 마 11:2~11절에서 세례 요한과 예수의 관계에 대한 한 단면을 읽을 ..

카테고리 없음 2022.12.19

오병이어 (15)(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하늘은 바로 하나님의 거처이며, 동시에 궁극적인 생명이 은폐된 곳입니다. 오병이어는 가장 평범한 일상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손에 든 사람이 하늘을 우러르는 순간에 오병이어는 가장 궁극적인 생명과 연결됩니다. 일상과 궁극적 생명의 소통이 바로 기독교 영성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오늘날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한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루 24시간과 우리가 움직이는 모든 공간이 돈을 벌고 자기의 지위를 확장하는 일에만 소비됩니다. 그런 현실에서 벗어나..

오병이어 (14)(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하늘을 우러러 축사했다는 말은 하나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오병이어는 현재의 생명과 미래의 생명을 통전하는 하나님의 행위이니, 우리가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여기서 오병이어가 바로 하나님의 행위라는 말은 오병이어가 바로 우주론적 사건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사소해 보이는 나락 한 알도 역시 하나님의 행위라는 점에서 우주론적 사건입니다. 이걸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은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우주의 차원이 자꾸 축소됩니다. 당..

오병이어 (13) (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하늘을 우러러 본다는 말은 표면적으로 하나님이 계신 곳에 마음을 둔다는 것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생명의 궁극적 신비에 마음을 둔다는 것입니다. 오병이어는 단순히 먹을거리 이상입니다. 그것은 생명의 신비를 가리킵니다. 생명의 신비라는 말은 흔하게 언급되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언가를 먹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왜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까요? 이것의 생리적인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

며칠 전, 아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화장실에서 화장을 지우다가 그럽니다. “아이고, 언제 이렇게 되었대. 주름은 늘고, 피부는 늘어지고, 몸은 이곳 저곳 쑤시고……” 그 말을 듣자 제 입에서 생각지도 않은 말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될 때까지 산 것이 감사하지……” 그 말을 하면서 저는 속으로 놀라면서 ‘어, 이거 진실인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내도 저의 말에 공감해 주었습니다. 이제 겨우 육십 줄에 들어선 사람들이 청승을 떤다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요?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노화의 과정에 적응하는 중입니다. 이제 얼마 지나면 당연하게 여기고 살 것입니다. 제 친구의 어머니는 남편을 위해 평생 한 가지의 기도만 드렸다고 하셨습니다. 한국 전쟁 때 총상을 일곱 군데나 맞고도 살아나신 그 어..

불을 품고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않겠느냐? (2022.12.19,월)

“사람이 불을 품에 품고서야 어찌 그의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숯불을 밟고서야 어찌 그의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을 것이라 그를 만지는 자마다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잠언 6:27-29). 잠언에는 성적 유혹을 이겨내라는 교훈이 자주 나옵니다. 성 문제가 당시 사회에도 심각했음을 반영하는 것이고 오늘 우리 시대의 상황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잠언 기자가 격앙된 어조로 반복하여 질문합니다. “사람이 불을 품에 품고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숯불을 밟고서야 어찌 그의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이 질문은 성적 유혹의 현장에서 서성거리는 사람들을 특히 경고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오늘 우리 사회나 일터의 현실을 생각할 때 그리 특별하거나 일회적인 상황..

창의적인 CEO의 비결

창의적인 CEO의 비결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신화’를 일궈낸 창조의 원천은 영국 낭만주의 시인 월리엄 블레이크였다. 고급 음향기기를 제조하는 하만인더스트리스 설립자 시드니 하만은 셰익스피어의 광팬이다. ‘경영하는 시인’으로 유명한 하만은 시의 효용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시인들은 우리가 생각한 시스템을 생각해낸 원초적 사상가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처해 있는 복잡한 환경들을 이해 가능한 것으로 바꿔준다.’” 고두현 저(著) 《경영의 품격》 (한스미디어, 37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뛰어난 CEO들은‘무언가 다른 1%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일반 직장 생활을 해도 창의적인 사람들의 차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특별함 중에 ‘시(詩)’가 있습니다.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의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