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7 14

오병이어 (12) (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향하셨습니다. 하늘을 향했다는 건 하나님을 향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고대인들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들은 하늘을 신비로운 세계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신비로운 공간에 하나님이 계실 거로 생각한다는 건 당연합니다. 제 서재에서 밖을 내다보면 반은 땅이고 반은 하늘입니다. 땅은 숲, 밭, 논, 마을, 산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늘은 때에 따라서 늘 변합니다. 여러 종류의 구름이 보이기도 하고, 쪽빛 하늘로도 보이고, 별이 총총한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지금은..

오병이어 (11) (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성서기자가 별 말이 없군요. 요즘 우리가 밥 먹을 때 드리는 기도와 비슷한 것이었을까요? 예수님이 유대인들의 식사관습을 그대로 따랐다는 사실을 전제한다면 그는 분명히 이렇게 기도를 드렸을 것입니다. “세상의 왕, 우리 하느님 야훼여, 찬미 받으소서!” 그리고 이어서 떡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떡을 땅에서 생겨나게 하셨나이다.” 이 세상에 먹을거리 앞에서 드리는 기도보다 더 진실한 기도는 없습니다. 아..

오병이어 (10)(막 6:39,40)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막 6:39,40) 오병이어를 확인하신 예수님은 거기 모인 사람들을 떼 지어 앉게 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언가를 먹으려면 당연히 자리에 앉아야겠지요. 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런 질서도 필요했을 겁니다. 그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넓은 광야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떼 지어 앉았고, 예수님은 그 중간에 자리했겠지요. 저녁노을이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우리가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오병이어는 기본적으로 성만찬을 암시합니다. 성만찬은 기독교 예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오병이어는 일종의 광야..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고후2:17)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2:17)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향기 곧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향기로 부르심을 찬양합니다. 원컨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케 하시고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주셨으니,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게 하옵소서! 지금 여기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복음을 누리며 나누게 하옵소서! 아멘!

주께 하듯 할 일이 ‘주님’이 되면? (2022.12.17,토)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골로새서 3:23 / 디모데전서 5:8). 라는 영화는 자기 요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요리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자신의 요리에 대한 불만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새로 들어온 요리사가 경쟁자가 되자 참기 힘듭니다. 나중에 연인이 된 그 남자 요리사가 그녀의 결정적 약점을 지적하여 줍니다. “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야.” 는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패션잡지사 편집장의 비서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

아가서 2장: 사랑을 향한 갈망

해설: 여자와 남자의 노래가 이어집니다. 여자가 자신을 “골짜기에 핀 수선화”에 비유하니, 남자가 진정 그러하다고 화답합니다. 여자는 남자를 “숲 속 잡목 사이에 사과나무 한 그루”에 비유합니다. 여자는 그 나무 아래서 그 달콤한 열매를 맛보았다고 말합니다(1-3절). 여자는 남자와 나누었던 황홀한 사랑의 경험을 회상하며 노래합니다(4-7절). 여인은 헤어졌던 남자와 다시 만납니다. 그는 노루처럼 달려와 여인에게 속삭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꽃 피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정원에는 온갖 과일 나무에 꽃이 피어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라고 말합니다(10-13절). 여인은 지금 두려움에 짓눌려 숨어 있습니다. 남자는 간절하게 여인을 부릅니다(14절). 남자는 여인과의 사랑을 방해하는 “여우 떼..

가슴에 시(詩) 삼백 수가 있는 사람

가슴에 시(詩) 삼백 수가 있는 사람 子曰 :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자왈 :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공자의 『논어』 위정(爲政)편 제2장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공자는 시경(詩經)을 편찬했습니다. 당시에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시가 3,000여 편이 되었는데 공자가 300개로 엄선을 했다고 합니다. 공자가 이 300여 편의 시를 읽고 정리하면서 한 마디로 내린 결론이 ‘사무사(思無邪)’입니다.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덮어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그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즉, 시 속에 담긴 생각에는 사악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시의 본질을 본 탁견입니다. 시를 읽고 감동하여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

누구의 말인가?(전 10:12-20)

"12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13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전 10:12,13) 모두가 다 말을 하지만 모두 가치있는 말은 아닙니다. 지혜자의 말과 우매자의 말이 다릅니다. 하나는 살리는 말을 하고,하나는 죽이는 말을 합니다. 은혜와 미친 결말입니다. 우매자는 말을 많이하나 쓸모가 없습니다. 마치 내일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헛된 말입니다. 많은 말이 오히려 자신만 피곤하게 합니다. 지혜자의 말을 듣는 것이 복된 일입니다. 또한 왕과 대신들 즉 위정자들이 자신의 본분을 잘 지키면 나라가 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욕망을 추구하면 나라는 망합니다. 권력은 자기 쾌락과 욕망을 배설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권력을 ..

언제나 하나님이 먼저이십니다

언제나 하나님이 먼저이십니다 먹고 마시는 것을 이익에 관한 것이라 정의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을 의에 관한 것이라 정의할 수 있는데, 언제나 자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앞세우는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다. 그러나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같은 이익이 더하여 질 수 있다고 본다. -김동호 목사의 ’먼저 할 일‘에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언제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이 먼저입니다. 나 자신과 자신의 일을 우선시하고 먼저 챙기고 하나님을 뒤로 미루면 절대로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 먹고 마시는 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그 가장 중요한 것보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을 먼저 하는 것..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산다는 거짓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산다는 거짓말 글쓴이/ 봉민근 우리는 입만 열면 하나님의 영광을 말한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자고 말을 한다. 적어도 나는 이 말에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 그렇게 살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먹고사는 문제나 자녀들 때문에는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날들이 많았지만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며 잠을 못 이룬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교회만 가면 늘 듣는 소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말이다. 언제나 그렇게 살 것처럼 이러쿵저러쿵 말은 하지만 모두가 빈말이요 현실은 하나님의 영광과는 동떨어진 삶이였다. "주의 이름이 빛나게 하시며" 주기도를 암송하지만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나의 이름이 빛나기를 더 갈망하며 살았던 나를 부인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