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5 12

오병이어 (27)(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어제 인용했던 요한복음 1:14절 말씀을 한 번 더 생각해야겠습니다. 요한에 따르면 성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의 영광은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씀인가요? 예수의 영광이라니요.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조건에서 살았습니다. 간혹 예수님에게 특별한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그것은 예수님이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 의해서 신앙의 대상으로 자리를 잡은 후에 일어난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는 우리와 똑같이 먹고 배설하고, 그리고 감기 몸살에 걸리고, 외롭고 기뻐했습니다. 그런 그..

오병이어 (26) (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요한복음 1:14절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여기서 ‘말씀’은 언어, 이성을 뜻하는 헬라어 로고스의 번역입니다. 헬라의 철학적 용어가 요한복음에서 신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 시대에 헬라철학은 플로티노스가 대표적으로 활동한 신(新)플라토니즘이 꽃을 피웠습니다. 이 사상의 중심에는 이원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과 육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영은 거룩한 반면에 ..

오병이어 (25)(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어제 저는 성서의 보도와 해석의 두 차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예수님이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었다는 표현은 곧 오병이어를 성만찬의 관점에서 접근한 성서기자의 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병이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이들을 통해서 전승되고, 그 과정에서 해석되면서 이제 새로운 사건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시자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막 14:22) 오병이어와 성만찬이 “떼어” 준다는 이 ..

만일 당신이 여관 주인이었다면? (2022.12.25,주일)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누가복음 2:7). 라는 유명한 연극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교회에서 했던 성극이었습니다. 여관집 주인의 아들이 만삭인 마리아의 빈 방 요청을 거절해야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딱해서 “빈 방 있습니다. 내 방을 줄 테니 이리 오세요.”라고 대본에도 없는 애드립을 외쳐서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낸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신문 한 켠에서 본 우리나라의 한 연출가가 연극을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셨던 베들레헴의 많은 여관 주인들 중 만삭이었던 마리아에게 방을 줄 수 없었던 사람들은 나중에 마리아가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님을 낳은 것을 알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물론 전적인 상상입니다만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여관 주인들..

시편 65편: 복음의 메아리

해설: 이 시편은 찬송시입니다. 61편부터 64편까지 이어진 탄원시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65편부터 67편까지는 온 세상과 모든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노래합니다. 다윗은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분을 찬양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며 주님께 드린 서원을 지키기를 기뻐합니다(1절). “육신을 가진 사람”(2절, 개역개정 “모든 육체”)은 피조물로서의 인간을 가리킵니다. 자신이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창조주 앞에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피조물로서의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죄’입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3절). “주님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4절) 하셨다는 말은 죄를..

영웅 가까이에 있는 사람

영웅 가까이에 있는 사람 “영웅의 위대함을 보지 못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아마 영웅 가까이 있는 자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가까이 있는 사람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김은주 저(著) 《1cm》 (허밍버드, 13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멀리 떨어진 알래스카 사람하고는 인터넷으로 대화를 하면서, 가까이 있는 엄마와는 대화하지 않는다면 모순일 것입니다. 백년 전 천년 전 영웅들은 좋아하면서, 가까이 계신 아버지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모순일 것입니다. “어릴 적 동화 속 파트라슈, 한때 유명했던 브라우니, TV 속 달려라 래시, 기네스북에 오른 사바나 고양이, 136년 전통의 도그쇼에서 우승한 페키니즈. 많지만, 내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건 우리 집 바둑이. 세계에..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요일 4:1-10)

"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이 땅에 많은 종교들이 존재하고 서로가 진리를 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된 진리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믿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속주임을 시인할 때 하나님께 속한 자녀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은 적그리스도입니다. 이미 적그리스도들이 교회를 혼란케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모독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이들을 보고도 무감각하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전략이 성공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러나 적그리스도가 대단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기에 미혹의 영을 따..

그리스도 주 (누가복음2: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누가복음2:11) 2천년 전에 예수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이신 분이 사람의 몸으로 탄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오리라"하신대로 오셨지만 어리석게도 구약성경을 안다고 하는 자들도 예수님을 구주로 알아본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탄생부터, 전생애를 통해,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로서 온 인류의 구원자이심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찬송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천사의 찬송이 이 말씀이었습니다.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

주 앞에서 당당하게 될 때까지

주 앞에서 당당하게 될 때까지 글쓴이/봉민근 때가 악하다. 지금은 결단해야 할 때다. 인생을 삼가 조심하며 살아야 할 때다.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취하여 방탕하며 자신이 좋은 대로 사는 것은 심판을 자초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거짓말 한번 하는 것이 무엇이 대단한 죄겠는가 하고 말들을 한다. 그러나 성경은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지옥에 간다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계 22;15) 성경의 한 말씀이라도 헛되이 듣지 말아야 한다. 잠자다 깨어날 때가 지금이다. 심판의 날이 내 코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좀 더 자자, 좀 더 누리자 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때는 도적 같이 이른다. 삶의 자리를 하나님 앞에서 정리하며 살아..

세기의 명마 씨비스킷

세기의 명마 씨비스킷 2003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씨비스킷(Seabiscuit)'의 줄거리입니다. 중년의 백만장자가 경마에 관심을 갖게 되며 조련사를 통해 말과 기수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부탁으로 조련사는 경마장을 찾았고 그때 한 말과 기수를 발견합니다. 그곳엔 우수한 혈통을 이어받은 말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비정한 마주들의 손을 옮겨 다니면서 죽도록 맞고 자란 기억에 미친 말처럼 날뛰어서 어느 사람도 관심을 두지 않는 '씨비스킷'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쪽에선 여러 사람을 상대로 혼자 싸우고 있는 젊은 기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지만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을 다치며 실명했습니다. 세상에 더 잃을 것 없던 그는 싸움꾼처럼 반항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