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막 6:33)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일행보다 앞서 건너편으로 갔습니다. 현재 예수님과 제자들은 휴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렇지만 무리들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 주변에 몰려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민중은 그런 필요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다른 때도 마찬가지지만 도대체 민중이 누구냐 하는 질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난한 사람, 권력이 없는 사람, 서민대중, 육체노동자들을 민중이라고 불러야 할는지요.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난의 기준, 권력의 기준 등이 일정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