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7 16

헤로디아의 분풀이 (막 6:28)

'그 머리에 소반을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막 6:28) 헤롯의 명령에 따라 베어져 소반에 담긴 요한의 머리는 춤꾼 소녀의 손을 거쳐서 결국 헤로디아에게 갔습니다. 참으로 끔찍한 장면입니다. 제가 그림에는 아는 게 없어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본문의 바로 이 장면을 주제로 한 명화 한 점은 어딘가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여전히 헤롯의 생일 연회가 계속되고 있었겠지요. 아니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 상황 앞에서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병사가 요한의 머리가 담긴 소반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거기 모인 사람들의 눈은 모두 요한의 머리가 담긴 소반에 집중됩니다. 헤로디아는 딸에게서 그것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헤로디아의..

헤롯의 명령 (막 6: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막 6:27) 급기야 헤롯은 당대의 영적 거인이라 할 요한을 참수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꾼 소녀에게 한 약속이긴 하지만 요한의 머리를 달라는 그 청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벌어지는 건 아닙니다. 생일잔치에 참가한 사람들도 이런 일들이 바로 헤로디아의 농간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있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헤롯은 넘지 말아야 할 그 선을 넘었습니다. 말의 실수를 말로 해결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행위로 치닫고 만 셈입니다. 자기 말에 대한 체통을 지키려다가, 즉 자기 권위에 몰두하다가 결국 큰 악을 행한 것이지요. 권위주의로 인..

헤롯의 근심 (막 6: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막 6:26) 헤롯은 헤로디아의 딸이 세례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요. 아마 거기에 모였던 그 어떤 사람도 그걸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헤롯은 지금 어디로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외통수에 걸린 셈입니다. 요한을 죽인다는 건 양심을 땅에 묻는 일이며, 뭐든지 주겠다는 자신의 말을 거두어들인다는 왕의 체통이 구겨지는 일입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일구이언의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근심에 싸였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로 근심하지만, 어떤 때는 자기가 쏟아내는 무책임한 말로 인해서 근심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교적 말을 많이 하고 살아가는 ..

현숙한 여인의 프로페셔널리즘 (2022.12.7, 수요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잠언 31:10-12).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여성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현대 사회의 가정에 변화가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성들이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이 직장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쉽게 해답을 찾기는 힘든 문제입니다. 북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경우에 직장 여성들이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경향으로 바뀌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주신 탁월한 리더쉽! (창41:46-57)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주신 탁월한 리더쉽! (창41:46-57) 본문은 바로에 의해 총리직에 임명된 요셉이 국사를 지혜롭고 강력하게 수행해 나가는 내용이다. 요셉의 꿈 해석대로 애굽뿐만 아니라 팔레스틴 및 근동지역에 7년간 연속 대풍년(47절)이 있은 후, 이어 7년 동안 연속 대흉년이 닥쳤다(54절).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그에 대한 핵심 대책으로, 7년 대 흉작에 대비하여 7년 대풍작 기간 동안 국고성을 건축하고 세제를 개혁하여 많은 식량을 비축했다. 요셉의 탁월함은 당연히 하나님의 지혜를 부어주셨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두 자녀를 선물로 주셨는데, 요셉은 두 아들의 이름에 신앙 고백을 담아 지었다. 첫째의 이름을 ‘므낫세(잊어 버림)’라고 지었고, 둘째의 이름은 이방 땅에..

전도서 5장: 차원이 다르다

해설: 전도자는 종교적인 면에 대해서 조언을 줍니다. 제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로운 삶입니다. 따라서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우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1절). 전도자는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으니”(2절)라고 말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큰지를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그것을 기억한다면 허황된 상상을 하지 않을 것이고 함부로 입을 열어 망령된 말을 쏟아 놓지 않을 것입니다(3절, 7절).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서원하는 일을 조심해야 합니다. 서원을 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서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4-6절). 전도자는 현실 세상으로 눈을 돌려 권력자들이 행하는 불의에 대한 생각을 전합니다..

디지털화

디지털화 “인도에서 시행한 매킨지 연구에 따르면, 정부는 모든 결제를 디지털 화함으로써 연간 220억 달러에 이르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국가들에 전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도와주는 비영리단체 베터댄 캐시얼라이언스(Better Than Cash Alliance)의 연구에 따르면,멕시코 정부가 전자 결제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임금과 연금, 사회복지에 드는 지출이 연 3.3 퍼센트씩 거의 13억 달러가 절감되었다.” 클라우스 슈밥 외 78인 공저(共著) 김진희 역(譯)《4차산업혁명의 충격》 (흐름출판, 7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4차산업혁명을 표현하는 중요한 단어가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관..

지혜로운 젊은이와 둔한 왕 (전 4:7-16)

"13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전 4:13) 솔로몬은 해 아래 헛 된 모습이 얼마나 많은지 계속하여 나눕니다. 가족이 있으면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족이 없다고 일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수고할 일은 지속됩니다. 부패한 인간은 땀을 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요함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계속하여 부자가 되고자 수고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수고하고, 자신을 위하여는 어떤 행복도 누리지 못합니다. 이처럼 허망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애쓰고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된 것입니다. 단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만큼 헛된 것은 없습니다. 솔로몬은 두 사람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혼자 사는 것..

말씀듣는 것이 우선입니다.(전 5:1-7)

"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전 5:1)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필요 가운데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신앙 여정에 반드시 구비하여야 할 목록을 하나씩 말씀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집에서 거룩함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존중히 여기는 자는 존중히 여기신다고 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의 우선순위는 제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 듣는 것입니다. 제물 드리는 것 즉 예배하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형식만 있고 본질인 말씀이 없는 것이 무익합니다. 말씀이 없이는 죄 죽임의 자리에 이..

주를 찾기에 갈급한 영혼

주를 찾기에 갈급한 영혼 글쓴이/봉민근 주를 찾기에 갈급한 영혼이 누구인가? 바로 내가 그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를 사모하는 자는 늘 하나님을 향하여 그 영혼이 열려있다. 말씀을 들고 들어도 또 듣기를 원하고 하나님의 얼굴 뵙기를 평생 사모하며 살아간다. 하나님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그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분이시다.(시 109;9) 믿음의 거장 다윗이 저절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는 늘 말씀을 찾아 말씀대로 살기를 갈망하며 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평생 끊이지를 않았다. 신앙은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인생은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다. 우리의 몸과 영혼이 말씀의 동산에 거하며 그의 쉴만한 물가에 발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