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4 12

오병이어 (24)(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예수님은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고 합니다. 이어서 물고기 두 마리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여기 빵이 다섯 개가 있습니다. 그 빵을 통째로 주었는지 아니면 한 개를 반이나 삼등분 했는지 본문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받아든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때 다시 잘게 쪼개서 주었는지 아니면 통째로 주었는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빵 한 개가 별로 크지 않았을 겁니다. 요한복음 전승에 따라면 이 빵과 물고기는 어린아이가 가져온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요한복음이 왜 공관복음에..

오병이어 (23)(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어제의 묵상대로 예수님의 부활생명이 우리의 참된 밥이라고 한다면 오늘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인 이 밥도 역시 하나님이 내려주신 은총이며, 그런 의미에서 생명의 밥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이 실제적인 밥과 부활의 관계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져야 할 인식의 한계이며, 동시에 우리가 풀어야 할 신앙적 숙제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밥을 부활생명의 현실(reality)로 받아들이는 것입..

오병이어 (22) (막 6: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생명의 밥입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 6:35)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배고프지 않거나 목마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은 많습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밥이라고 할 때 그 생명이 무엇을 가리키는지가 여기서 관건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아프고 배고프고 외롭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

크리스마스 정신 : 성육신 (2022.12.24,토)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 2:5-8).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님에게 선물을 기대하고 연인들도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크리스마스 정신에 선물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선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왔던 한 미국 선교사 부부가 어느 성탄절 아침에 한 다리를 지날 때 가냘픈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다리 밑에 가 보니 한 한국인 산모가 아이를 낳은 후 자기의..

아가서 8장: 사랑의 불길

해설: 여자는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면서 차라리 가족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합니다(1-2절). 그랬다면 헤어질 이유도 없었을 것이고, 집에 함께 있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도 남매 사이의 성관계는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여자가 이런 상상을 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님과 함께 있고 싶은 갈망 때문입니다. 그 상상 속에서 여자는 남자와 사랑을 나눕니다(3절). 여자는 마음껏 사랑하기까지는 깨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4절). 친구들은 남자가 여자를 안고 달려오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님을 깨웠다고 말하며, 자신을 님의 마음에 새겨 달라고 청합니다. 그 사랑의 불길은 다른 무엇으로도 끌 수 없습니다(5-7절). 친구들은 그 여인이 사..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요일 3:13-24)

"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요일 3:23) 세상은 1세기에도 예수님을 미워하였고, 사도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지금도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도는 이러한 현실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고 말합니다. 물론 베드로의 첨언처럼 복음을 위한 고난과 우리의 죄로 인한 미움은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교회를 미워합니다. 세상은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사실과 십자가의 구원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복음을 알지 못하고 미움이 있는 세상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갑니다. 사도는 이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의 실체를 말합니다. 1) 그리스도인은 형제 사랑함으로 사망을 이기고 생명에 들어..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성도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14:12)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찬양합니다. 그 은혜만이 나를 나 되게 하십니다. 이제 소망의 인내를 잃지 않고 믿음의 순례길을 계속하게 하옵소서! 나를 오래 참으시고 끝까지 함께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말씀 가운데 믿음 있는 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하나님의 능력을 빌려 쓰는 인생

하나님의 능력을 빌려 쓰는 인생 글쓴이/ 봉민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은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이룬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내 의지와 능력은 언제나 한계 상황에 부딪쳤다. 인생이 왜 힘이 들고 험난하며 어려운가? 내 힘으로 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주님께 맡기면 주님이 모든 십자가를 져주시는데 내 힘으로 하려고 하니 인생살이가 힘이들고 때로는 절망하고 좌절의 늪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시나 우리는 근심하고 두려워 말라 하시나 두려워하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는 다 내게 나오라 하시나 우리는 가지를 않는다.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기 때문에 삶이 고달프고 힘이 든 것이다. 심지어 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마저도 자신이 설교한 대로 살지 못하고 때로는 탈진하고 ..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잠언28:9)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잠언28:9) 그리스도인이 기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약4:2) 그런데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면 그 다음에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여야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법,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 말씀 대로 살지 않으면서 기도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을 구하고, 하나님을 거역하며 살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을 구하는 기도는 하나님이 비웃으십니다.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시2:4)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고(마6:33), 그..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창47:1-12)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창 47:1-12) 본문은 야곱과 그의 아들들이 바로를 면담하고 바로의 공식 승인을 얻어 합법적으로 고센 땅에 정착하게 되는 장면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고센 땅이 비록 애굽 사회와 격리된 곳이기는 하지만, 목초지일 뿐만 아니라 국경지대로서, 애굽의 전략적인 요충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로가 야곱 가족의 요구대로 그 땅을 야곱 가족에게 허락한 사실은, 요셉이 당시 바로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또한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해 직접 바로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움직이셨음을 증거 하는 것이다. 한편, 야곱 자손은 이곳에서 대대로 430년 동안(BC1876-1446년) 애굽에 거주하게 되는데(출 12:10). 이는 하나님께서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