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오병이어 (12) (막 6:41)

새벽지기1 2022. 12. 17. 08:04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향하셨습니다. 하늘을 향했다는 건 하나님을 향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고대인들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들은 하늘을 신비로운 세계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신비로운 공간에 하나님이 계실 거로 생각한다는 건 당연합니다.

 

제 서재에서 밖을 내다보면 반은 땅이고 반은 하늘입니다. 땅은 숲, 밭, 논, 마을, 산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늘은 때에 따라서 늘 변합니다. 여러 종류의 구름이 보이기도 하고, 쪽빛 하늘로도 보이고, 별이 총총한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우주물리학에 관한 정보가 알려져서 하늘의 정체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만 고대에는 형편이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하늘은 그 어떤 접근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천둥과 번개, 비, 유성, 구름은 절대 신비 그 자체였습니다.

 

하늘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고대인들의 표상을 무지몽매하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하늘에 관한 성서의 표상은 하늘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에게 집중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의 한계 내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있을 뿐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오늘 우리의 우주론적 정보도 궁극적으로 본다면 고대인들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지식은 늘 상대적입니다. 고대인들에 비해서 우리의 지식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지만, 우리의 후손들에 비해서는 아주 부족합니다. 이런 지식의 많고 적음이라는 양적인 차이를 하나님 인식의 기준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도 역시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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