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오병이어 (15)(막 6:41)

새벽지기1 2022. 12. 19. 06:48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하늘은 바로 하나님의 거처이며, 동시에 궁극적인 생명이 은폐된 곳입니다. 오병이어는 가장 평범한 일상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손에 든 사람이 하늘을 우러르는 순간에 오병이어는 가장 궁극적인 생명과 연결됩니다. 일상과 궁극적 생명의 소통이 바로 기독교 영성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오늘날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한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루 24시간과 우리가 움직이는 모든 공간이 돈을 벌고 자기의 지위를 확장하는 일에만 소비됩니다. 그런 현실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현실의 짐을 벗어던지는 게 능사도 아닙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그 행위가 궁극적인 생명과 소통되어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사는 한 말입니다.

 

그렇게 살고 싶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여기에는 저도 포함됩니다.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궁극적인 생명, 즉 성령이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그건 저의 영성이 그만큼 허술하다는 의미이겠지요.

 

잘 안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가능한 부분에서만이라도 영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오병이어가 궁극적인 생명이 은폐되어 있는 하늘과 소통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하듯이 하나님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다른 길은 모두 임시방편입니다. 하나님에게 집중할 때 우리는 오병이어를 들고 진심으로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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