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도신경8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다시 오실 분은 하늘로 올리우신 바로 그분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오실 주님을 기다린다. '저리로서 오실 주님.' 여기서 '저리'는 심판자의 직위가 아니다. 이곳에 있는 고백자의 입장에서 먼 곳, 곧 하늘을 가리킨다. 왜 이런 뻔한 소리를 하냐구? 한국의 유명한 어느 소설가가 자..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4
오늘의 사도신경7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1970년대의 젊은이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코드는 청바지, 통기타, 생맥주, 포크송, 장발이었다. 젊음을 주체할 수 없는 세대에게 그 시대는 너무나 암담했다. 불온하지 않은 젊음은 젊음일 수 없다는 김수영의 말을 되뇌이며 우리는 자유를 꿈꿨다. 기존의 것에는 가차없이 물음표를 붙였..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4
오늘의 사도신경6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상여가 마을 고샅길을 휘돌아 신작로에 들어섰을 때, 아내의 울음소리는 더욱 애처로웠다. "어머니! 이렇게 가실 줄 알았더라면 한번이라도 더 안아드릴 걸. 이제 마지막 가시는 길 고향산천이나마 두루 둘러보세요." 결혼해서 5년 동안 모시고 살았던 시어머니의 예기치 못한 떠남 앞에..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4
오늘의 사도신경5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본디오 빌라도, 왠지 이 이름에서는 비극의 냄새가 난다. 이미 죽었으면서도 망각의 강 저편에 이를 수 없는 사람, 아무도 대신 져줄 수 없는 자기만의 십자가를 지고 지상을 배회하는 사람이다. 그가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내주었던 예수는 이미 십자가에서 내려와 자유와 생명의 새 몸을..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3
오늘의 사도신경4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심을 믿습니다' 입원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치 화원에 들어서는 것 같았다. 꽃 무더기 사이로 저기, 마침내 소원을 이루었다는 안도감과 감사함으로 고요해진 얼굴이 보였다. 결혼한지 10여 년만에 첫 아이를 본 교우였다. "오셨어요?" 하며 반가워하는 그의 음성은 맑은 종소리 같았다. 아이의 출산은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3
오늘의 사도신경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무엇을 보고 계신가요, 영감님?" 호기심이 생긴 그가 물었다. 노인은 머리를 들고 구슬픈 미소를 지었다. "흘러가고 사라지는 내 인생을, 내 삶이 흘러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다오." "걱정 마세요, 영감님, 당신의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알고 있..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2
오늘의 사도신경2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자연 재해로 인해 수많은 생명들이 속절없이 죽어가고, 사람들의 모듬살이에서 날마다 빚어지는 참혹한 일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스스로의 무기력함을 절감한다. 병에 시달리는 지친(至親)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한숨만 삼킬 때,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서는..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2
오늘의 사도신경1 '나는∼믿습니다' 지금은 다른 세상으로 영원히 이사를 가버리신 나의 선생님은 냉면을 참 좋아하셨다. 선생님은 간혹 을지로에 있는 단골 냉면집으로 우리를 불러내셨다. 냉면을 먹은 후에 꼭 들르는 곳이 있었다. 종묘(宗廟). 선생님은 종묘 뒤편에 있는 숲을 참 좋아하셨다. 그러나 더 좋아하신 것은 느..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2
벧엘로 올라가라 메시지1 돌아봄(창35:1-3) 또 한 해가 이렇게 저물고 있습니다. 새 천년을 맞이한다고 떠들썩한 모임들을 피해 여러분은 하나님 앞으로 나왔습니다. 장하십니다. 누군가는 교회에 오면 군중들 속에서 2000년을 카운트 다운 하다가 고함을 지를 수 없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하더군요. 유감스럽..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1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 (벧후 3:8-14) 공 부 나이 사십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저는 가끔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낯설게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여기에 있는 이 물건이 김기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사람이란 말이지. 그대는 정말 누구인가?' 나를 내가 제일 잘 알 것 같 은데, 아니예요,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