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전령 며칠 전 외국에서 살고 있는 벗이 전화를 걸어와 의례적인 인사말을 건넨 후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밑도끝도 없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어 보이나?" 뜬금없는 질문에 허허 웃자 그는 역사가 나선형으로 진보한다고 믿고는 있지만 도무지 현실의 어둠이 가실 것 같지 않다..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1.06
떠도는 말들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의 말로 인해 정치권이 시끄럽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저는 그렇게 봤다"고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다. 그는 '그렇게 봤다', '확신한다'라는..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1.03
인간됨을 묻는 물음표 최근에 신문에서 본 몇 장의 사진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아일란 쿠르디, 시리아 내전을 피해 부모와 두 살 위의 형과 더불어 난민선에 올랐던 세 살배기 아이다. 그는 터키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붉은 색 티셔츠에 감청색 반바지를 입은 아일란은 앙증맞은 운동화를 신..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1.03
욥기 산책 6 제6강 나를 혼자 있게 내버려 두십시오(6-7장) 안녕하십니까? 지난 시간에 우리는 친구들 가운데 연장자인 엘리바스가 욥을 닦달하는 대목을 살펴보았습니다. 말투는 비교적 점잖은 듯했지만 그 속에는 듣는 이의 가슴에 생채기를 낼 수 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눈싸움을 해..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0.26
욥기 산책 5 제5강 죄 없이 망한 자가 있더냐(4-5장) 복된 날입니다. 하루하루 산 자의 땅에 있다는 것이 신비합니다. 느닷없이 죽음의 문턱에 서 본 이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는 모든 것들이 은총처럼 여겨진다고 합니다. 당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지요. 지속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0.26
욥기 산책 4 죽음을 그리워하다(3:1-26) 욥기의 독자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욥을 보며 이중적 감정을 느낍니다. 하나는 '아, 믿음의 사람은 역시 범인들과 다르구나!' 하는 경탄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도 흔들림조차 없다는 게 말이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0.26
욥기 산책 3 제3강 생의 부조리 앞에서(2:1-13) 오늘은 욥기 제2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욥의 곤경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시련의 폭풍 속에서 애써 자기를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시련 앞에서 발설된 욥의 말이 겸손하고 신실하다고 하여 그의 속까지 편안하다고 생각하..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0.26
욥기 산책 2 제2강 시련의 시작(1:1-22)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지요?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되는 일이 따른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사는 게 흐뭇하고 행복하고 그렇습니까? 하는 일마다 잘 돼서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인 분도 계신가요? 제 경우는 그저 근근이 살았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좋은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0.26
욥기 산책 1 제1강 욥기를 읽는다는 것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우리는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지만 실은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성경의 한 책 이야기를 해나가려고 합니다. '욥기'입니다. 여러분은 '욥'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무고한 자가 겪는 고난', '흠이 없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0.26
십계명을 거울 삼아 5 거짓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품삯이 소리를 지른다 도둑과 관련된 속담이 참 많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은 다 아는 말이고, '도둑놈 개 꾸짖듯 한다'는 말은 남이 알까 두려워 입 속으로 우물쭈물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도둑놈 딱장받듯 한다'는 말은 남을 몹시 욱대길 때 쓰는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