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42

겟세마네(8)(막14: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막14:38) 잠에 취해 떨어진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은 두 가지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입니다. 시험에 들지 말라는 말씀은 ‘주기도’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일반적으로 시험은 학습이 잘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지만 신앙의 차원에서는 불신앙, 또는 회의에 빠지는 것을 가리킵니다. 시험에 들지 않으려면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너무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깨어 있기는 쉽지 않습니다. 삶의 중심에 들어간 사람만이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깨어 있는 사람만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하나님과..

겟세마네(7)(막14: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막14:37) 백척간두의 심정으로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이 세 명의 제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잠이 쏟아질 때는 한 시간 아니라 단 일분일초도 참기 힘들겠지요. 제자들도 하루 종일 강행군을 했으니 피곤했겠지요. 제자들이 아무리 피곤했다 하더라도 예수님이 처한 상황을 어느 정도 헤아렸다면 잠에 떨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들이 상황 파악을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건 결정적인 이유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미 앞에서 고난과 ..

겟세마네(6)(막14: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막14:36) 위 구절은 위기의 순간이 지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예수님이 드린 기도의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병행구인 마태복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누가복음도 마태복음과 비슷하게 전합니다.(눅 22:42) 공관복음이 모두 동일하게 전하고 있는 위 기도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주님은 가능하면 십자가 처형의 운명을 벗어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잔’을 옮겨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도 다시 잔의 실체가 무엇인가 하는..

세상을 보는 눈 (막11:27-33) / 김영복목사

해설: 예수님의 일행은 다시 성전에 가십니다. 성전 뜰 즉 이방인의 뜰에서 거닐고 있는 동안에 전날 벌인 소동 때문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예수께 몰려 옵니다. 그들은 무슨 권한으로 성전에서 소동을 일으킨 것인지 묻습니다(27-28절). 웬만한 사람 같으면 다짜고짜 체포했을 터인데, 무리 중에 예수님을 예언자로 혹은 메시아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빌미를 잡기 위해 이렇게 물은 것입니다. 이 질문은 알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트집을 잡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속셈을 알아차리신 예수님은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30절)라고 반문하십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기를 꺼렸기 때문에 대신 “하늘”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나 사이

하나님과 나 사이 글쓴이/봉민근 믿는 자를 하나님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믿는 자는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그 아들의 생명과 맞바꾼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를 갈라놓으려는 사탄의 음모와 계획은 반드시 실패한다. 우리의 싸움은 주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이겨놓은 싸움이다. 우리의 생명을 결코 마귀는 빼앗아 갈 수가 없다. 문제는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관건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징계를 받는 이유는 하나님을 거스르고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으신다. 죄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고 원수 되게 할 뿐이다. 우리가 죄를 짓는 이유는 하나님보다 세상의 것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결..

영생과 풍성한 삶을 베푸시는 은혜 (막 6:30-44)

막 6:30-44 묵상입니다. 복음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보고하는 제자들. 예수께서는 이들을 한적한 곳으로 보내십니다. 그러나 따르는 많은 무리로 인해 쉬지 못합니다. 무리를 불쌍히 여기시며 가르치시는 예수님. 목자 없는 이들에게 친히 선한 목자 되시고, 이들을 푸른 초장과 맑은 시냇가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만나로 먹이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빈들에서 오병이어로 먹이십니다. 영생과 풍성한 삶을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메마른 나의 영혼에 단비를 내려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니 감사합니다. 영원에 잇대어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불효자의 처벌 규정(신21:18-21)

불효자의 처벌 규정(신21:18-21) 본문은 아버지의 권위에 순종하지 않으며 어머니의 훈계도 아랑곳 하지 않는 자식이 있어서 징계에도 불구하고 듣지 아니할 경우에 대한 처리 규정다. 즉 본문은 가정의 질서가 얼마나 중요하며 또한 부모의 권위가 얼마만큼 존중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부모는 자녀가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도록 스스로 모법을 보여야 하며, 자녀는 부모가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 권위에 순종함으로 섬겨야한다. 성도의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은 곧 주 안에서 ‘약속있는 첫 계명’이다(엡6:1-3).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요한삼서1:11)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요한삼서1:11) 사람의 마음은 더 쉽게 악한 것을 본 받거나, 더 쉽게 악을 따라가거나, 더 쉽게 악을 행하게 됩니다. 바울이 고백한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롬7:18)고 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이 일관되게 말씀하는 인간의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부패하고, 더럽고, 추합니다. 악에서 벗어나 선을 본 받고, 악을 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선을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인간이 처한 이런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 받고, 용서 받고, 거듭나야 ..

진실은 가둘 수 없습니다 (행 4:1~22)

미국 역사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있었습니다. 닉슨 대통령 때 백악관 참모들과 함께 거짓으로 음모를 꾸민 일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그때 백악관 고문이었던 척 콜슨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때 일을 회개하고,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는 책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10명 남짓의 참모들이 그 거짓을 꾸미고 나서 조사가 시작된 지 두 주가 되지 않아서 모든 것이 다 드러나게 되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위협은 어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한 위협도 아니었고, 또 절망할 만한 그런 상황도 아니었지만, 거짓을 감추기 위해서 더이상 자신을 희생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진실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지킬 수 있지만, 거짓을 위해서 희생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