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12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시편77:1)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시편77:1) 기도는 명상이 아닙니다. 기도는 홀로 깊은 생각에 잠기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조용히 자기의 소망이 이루아지길 상상하는 것도 아닙니다. 기도는 자기의 내면을 두껍게 쌓아가고, 자기의 내공을 쌓아가는 훈련도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믿는 성도가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님을 알현하여 자기의 품은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이 하는 것은 기도의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기도와 같은 것, 기도와 비슷한 것, 기도를 흉내내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기도하면서 무엇을 구하는지도 모르게 얼버무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 시편을 ..

칠칠절 규례(신16:9-12)

칠칠절 규례(신16:9-12) 본문은 ‘오순절’(행2:1)로 더 많이 알려진 ‘칠칠절’에 관한 규례로,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이 끝나는 날로부터 7주간 지난 다음 날에 예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이 절기를 지켰다. 그리고 과거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을 기억하고 풍요로운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불우한 이웃과 함께 이를 기념하라고 명한다(11-12절).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도 지난날 죄의 종노릇하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제 자유와 영생의 축복을 얻은 사실을 날마다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일상 정지(4)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akr13:15,16) 유대교는 안식일의 전통이 있고, 기독교는 주일의 전통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주일은 유대교의 안식일 전통에 예수 부활의 의미를 포함한 것입니다. 양쪽의 근본 개념은 모두 일상의 정지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행위가 멈춘 날인 안식일에 인간도 안식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죽은 자로부터 부활하신 날인 주일에 인간은 모든 행위를 멈추고 참된 안식을 노래해야 합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주일, 즉 안식일의 의미를 포기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교회 생활이 바쁜 일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목회자도 신앙의 일상으로 쫓기고 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나가는 날이 너무 ..

일상 정지(3)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akr13:15,16) 일상의 과잉은 자칫 우리의 영혼을 질식시킬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삶이 영적으로 왜소하다는 사실이 이에 대한 증거입니다. 생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돈으로 사들일 수 있다는 듯이 살아가니까요. 그것은 곧 생명의 계량화(計量化)입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최근에 크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거의 선진국 수준이랍니다. 사람이 10년 정도 더 오래 사는 게 중요하긴 하겠지요. 그렇지만 생명이라는 게 그런 수치로 계산이 되는 걸까요? 식물인간으로 100년을 사는 것이 그냥 1년 사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평균수명이 늘어나..

일상 정지(2)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kr13:15,16) 일상을 멈춘다는 어제의 묵상을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일상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일상보다 더 소중한 일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하나님의 창조, 그의 구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건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밥을 먹거나 숨을 쉬는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일상은 곧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가족이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도 역시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역사에 동참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노동도 다를 게 없습니다. 도로테 죌레는 에서 인간이 행하는 이 두 행위를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 보더군요. 일상의 소중함은 ..

정현종 '부엌을 기리는 노래' / '가정의 식탁은 지상의 천국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정현종 시인의 시 「부엌을 기리는 노래」를 하나님께 드리며 ‘가정의 식탁은 지상의 천국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여자들의 권력의 원천인 부엌이여 / 이타(利他)의 샘이여 / 사람 살리는 자리 거기이니 / 밥하는 자리의 공기여 / 몸을 드높이는 노동 / 보이는 세계를 위한 성단(聖壇)이니 / 보이지 않는 세계의 향기인들 / 어찌 생선 비린내를 떠나 피어나리오 / 어머니는 부엌이었고 부엌은 어머니였습니다. 부엌에는 어머니의 혼잣말과 눈물이 스며있는 곳입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성스러운 제단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의 권력으로 가족을 살리는 이타의 샘입니다. 어머니와 부엌을 바라보면, “어머니와 정의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면 어머니를 택하겠다..

잠언 23장: 지나침이 없이

해설: 이 장에는 열세 개의 잠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섯번째 잠언은 분별 없이 대접 받지 말라 합니다(1-3절). 일곱번째는 물질적인 부를 목적 삼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4-5절). 여덟번째는 인색한 사람을 조심하라는 가르침입니다(6-8절). 아홉번째는 미련한 사람에게 조언하지 말라는 것이고(9절), 열번째는 힘 없는 사람의 재산을 갈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10-11절). 열한번째는 훈계를 수용하라는 것이고(12절), 열두번째는 자녀에 대한 징계를 아끼지 말라는 것입니다(13-14절). 13장 24절에서도 자녀를 매질하라는 가르침이 나오는데, 이것은 당시의 문화적 배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잠언의 격언들 중에는 ‘무시간적 진리’도 있지만, 당시 사람들의 인식 수준에서 나온 가르침도 있습니다. 13-14..

일터에서도 주님께 순종하게 하소서! [2024. 2. 2. 금. 일터소명 묵상]

일터에서도 주님께 순종하게 하소서! (요한복음 2:9-10)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일터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데 별다른 성과도 없어 답답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일하면서 권태감과 무력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갈릴리 가나의 한 혼인잔치 집의 하인들과 함께 이런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함께 갔던 혼인잔치였습니다. 그 집에서 일하는 하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작은 일을 했는데 그것이 그 일터에서 매우 아름답고 즐거운 결과를 낳았던 점이 이 이적 사건에서 ..

공의가 사랑이다.(신 16:18-17:1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재판장과 지도자를 세우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재판장과 지도자들이 할 자세로서 공의로운 재판을 말씀합니다. 우리시대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마치 정설처럼 들려지고 있습니다. 공의가 없는 사회는 시궁창과 같습니다. 공의가 사라지면 사랑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지도자들이 감당할 일은 오직 공의만 따름입니다. 너무나 상식적이지만 부패한 사회에서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정직한 지도자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공의로운 자세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에서도 나타납니다. 흠있는 예물은 드려질 수 없지만, 속이고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남녀가 하나님을 속이고 우상숭배합니다. 그 사실이 알려지고 고발되어지면 철저하게 징계를 명령합..

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

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 글쓴이/봉민근 살다 보면 억울한 일 당하면서 살 때가 있다. 요셉이 그랬다. 형들에 의해 팔려가 노예로 억울하게 산사람들이 세상에 또 있을까? 다니엘은 신앙을 지키려다 평생 모함을 받고 살았다. 이삭은 애써 파놓은 우물을 여러 번 빼앗겼으며 바울은 생명의 복음을 전하다 매 맞고 옥에 갇히고 수많은 고난을 당했다. 세례 요한의 죽음! 스데반의 죽음! 수많은 사람들이 억울함을 당하고 고난을 당했다. 이 땅에도 토마스선교사, 주기철목사님, 손양원목사님 같은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었다. 죄 없으신 예수님도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이보다 더 억울한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신앙생활은 고난과 억울한 일 당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