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386

사흘을 굶은 여우

사흘을 굶은 여우 어느 날 욕심 많은 여우가 포도밭을 지나가다 담 너머로 탐스럽게 익은 포도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여우는 포도밭 안으로 들어갈 방법을 모색했고 울타리 사이에 난 구멍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여우는 구멍 사이로 들어가려 했지만 여우의 몸이 구멍보다 컸기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이를 보곤 여우는 한 가지 꾀를 내었는데 사흘을 굶어 몸이 구멍을 통과할 정도로 홀쭉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구멍을 통과해 포도를 실컷 먹었습니다. 배부른 여우는 다시 포도원을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빵빵해진 배가 구멍에 걸려 나올 수 없었습니다. 결국, 여우는 사흘을 다시 굶어 몸이 홀쭉해져서야 포도밭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적절한 욕심은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좋은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되지만, ..

믿는다는 것(막15:21-32) / 김영봉목사

해설: 십자가에 처형될 죄수는 자신이 달릴 십자가 가로대를 지고 처형장까지 가야 했습니다. 세로대는 처형장에 이미 세워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너무도 혹독한 고문을 당하셔서 그 짐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도무지 안 될 것 같아 보이자 군인들은 구경꾼들 중에서 힘 있어 보이는 사람을 끌어다가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합니다(21절). 그는 구레네(아프리카 북동쪽 도시)에서 살던 유대인으로서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에 와 있던 시몬이었습니다.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명기한 이유는 마가가 이 복음서를 쓸 당시에 두 사람이 믿는 이들에게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에 보면 바울 사도가 “주님 안에서 택하심을 받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이기 때문입..

카테고리 없음 2024.03.29

주님의 마지막 눈빛을 본 사람(누가복음 22:59-62)

주님의 마지막 눈빛을 본 사람 (누가복음 22:59-62) 59 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60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더라 61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62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실패의 나락에 떨어져 낙심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베드로도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장담했지만 보기 좋게 주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했고 예수님을 저주하기까지 했습니다(막 14:71). 종교개혁자 칼뱅의 말대로 베드로의 죄는 가룟 유다의 죄와 별..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막 15:1-15)

본격적으로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습니다. 빌라도는 단도 직입적으로 묻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네 말이 옳다고 답을 하십니다. 그리고 더이상 빌라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습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의 여러가지 고소에 대하여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는지 찾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종교권력자들은 예수님은 신성모독으로 죽이려고 합니다. 이때 유대에는 명절에 죄인 하나를 풀어 주는 전례가 있었습니다. 이때 빌라도는 민란을 꾸미고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바라바와 예수님을 흥정합니다. 빌라도가 생각하기를 예수님은 대제사장들의 시기로 인하여 법정에 선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의 눈에..

아내와 아침 식사

아내와 아침 식사 유난히 바쁜 어느 날 아침... 8시 30분쯤 되었을 때 어르신 한 분이 엄지손가락의 봉합침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어르신은 9시에 약속이 있다며 빨리해 달라고 나를 무척이나 재촉했습니다. 시계를 계속 들여다보는 어르신 모습에 내가 직접 치료해 주기로 마음먹고 궁금해 물어보았습니다.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 거예요?" "근처 요양원에 입원 중인 아내와 아침 식사를 함께해야 합니다." 어르신의 아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요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지 궁금하여 다시 물었습니다. "어르신이 약속 시간에 늦으시면 아내께서 역정을 많이 내시나 봐요?" "아니요, 제 아내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습니다." "아니 아내께서 어르신을..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만유의 주 예수 그리스도.(막 15:16-32)

막 15:16-32 묵상입니다. 십자가형을 선고받은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 군병들의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하십니다. 십자가의 길이요 이사야 예언의 성취입니다. 예수님을 조롱하는 종교지도자들과 유대인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길에 무지합니다. 인류 구원의 역사를 방해하는 세력들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만유의 주 예수 그리스도. 인류의 모든 죄의 저주를 친히 감당하십니다.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내 대신 저주의 길을 가신 예수 그리스도. 그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나를 부인하는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소서!

순종에 따르는 축복(신28:1-14)

순종에 따르는 축복(신28:1-14) 본문은 27장에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는 의식을 행할 것을 명령하였다. 그에 이어 이제 본장에서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축복과 저주의 구체적인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본문은 순종에 따른 축복의 내용을 언급하고 있는 부분으로, 특히 백성들로 하여금 순종에 따른 축복을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성경에서의 축복의 본질은 그리스도로 안에 감추인 영적인 축복, 곧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통해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생명을 얻는 영생의 축복을 말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로마서6:6-7)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로마서6:6-7) 예수님이 못박혀 죽으신 그 십자가에 우리도 같이 못박혀야 합니다. 2,000년 전의 십자가 사건에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같이 못박힐 수가 있을까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일어나는 성령의 사건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

향유를 손에 든 여자 (막 14:1-11) / 정용섭목사

종려 주일, 2024년 3월 24일 고난주간 오늘은 세계 교회가 종려 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예수께서 유월절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그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다는 전승에서 유래하는 절기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서 다음 부활절 전 토요일까지 한 주간을 고난주간이라고 합니다. 한 주간에 걸쳐서 예수께서는 예루살렘과 그 인근에서 여러 일을 겪으시다가 체포와 재판과 십자가 처형에 이르게 됩니다. 한 마디로 예수께는 일종의 마녀사냥을 당한 겁니다. 그 마녀사냥의 출발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서 시작했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 첫 구절인 막 14:1절이 그 상황을 이렇게 전합니다.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