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 14

샬롬의 은혜를 기원합니다.

꽃을 시샘하는 추위도 있고 봄을 재촉하는 비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있었기에 봄을 그토록 그리워하나 봅니다. 따뜻한 봄날이 있기에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겠지요. 우리에게 고난 너머에 있는 영광의 날이 있음을 믿기에 오늘의 고난을 닫고 일어설 용기를 잃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지금 여기서 누리게 하심은 성령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입니다. 비록 연약한 믿음으로 쉽게 흔들리고 낙심하지만 소망의 인내를 이루게 하시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오늘이 방형의 생일이네요. 여전히 그 모습이 그리운 것은 그와 함께 한 때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허물이 많고 연약하기 그지없는 나에게 좋은 친구였기에 그의 따뜻한 마음이 그립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이기에 감..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시22: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시편22:1) 다윗의 인생에는 하나님이 버리신 것 같고,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는 것 같고, 신음하는데도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는 것 같고, 밤낮으로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아무런 응답도 안하시는 것 같은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다윗이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깊은 절망에 빠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처지에 놓인 적이 있을 수 있고, 또 이런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위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고 절규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님은 그 십자가 상에서 우리의 죄를 지시고, 우리가 받아야할 죄의..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벧후3:15)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벧후3:15)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셨습니다.(엡2:1) 그 인자하심과 오래 참으심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구원받은 사도 바울. 믿음과 삶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삽니다. 선한 일에 부요하며 복음의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합니다. 구원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길을 가게 하소서!

새 언약의 날 (렘 31:31-34)

사순절 5주, 2024년 3월 17일 저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글을 읽을 때마다 영적 깊이에서 큰 위로를 받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짠한 심정이 됩니다. 그가 겪었던 실존적인 고뇌가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가 살던 시대는 격동기였습니다. 유대가 바벨론에 의해서 무너지기 얼마 전 유대를 개혁해보려 했던 요시야 왕은 전쟁에 나갔다가 안타깝게 젊은 나이에 전사합니다. 그 뒤로 유대는 급전직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요시야가 그렇게 졸지에 죽지만 않았다면 예레미야와 더불어서 유대를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냈을지도 모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당시 다른 선지자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왕궁 귀족들에게 위험인물로 낙인찍혔습니다. 인민재판을 받아서 죽을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렘 26장에 나옵니다. 당시 지도급..

자색 옷(5)(막15: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막15:20) 이제 군인들의 조롱이 끝났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사형수에게 가하는 모욕 행위를 그저 기계적으로 따른 것뿐입니다.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전혀 받지 않았을 겁니다. 이게 비극입니다. 사람은 자기의 행하는 것을 판단할 줄 모릅니다. 특히 구조적인 악에서는 무기력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노예제도가 그렇습니다. 노예를 부린 농장 주인들은 모두 믿음 좋은 청교도들이었습니다. 개중에는 물론 로마가톨릭교도들도 있었구요. 그들은 노예를 사람 취급하지 않으면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사회가 구조적으로 그것을 정당화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그..

자색 옷(4)(막15: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막15:19) 군인들의 조롱이 계속됩니다.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했습니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이 갈대는 군인들이 예수님의 손에 들려준 것이었습니다.(마 27:29) 그것은 왕을 상징하는 지팡이였습니다. 군인들이 예수님에게 가한 조롱은 아주 극적입니다. 갈대로 머리를 쳤습니다. 누가 감히 왕의 머리를 왕의 지팡이로 칠 수 있습니까? 보통 때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침을 뱉는다는 건 상대방을 인간 취급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왕 앞에서 누가 침을 뱉을 수 있습니까? 군인들은 다시 꿇어 절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갖고 노는 중입니다. 더 이상의 모욕이 있을 수 없습니다. 군인들을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보면 안 됩니다. 그..

자색 옷(3)(막15: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막15:18) 군인들은 억지로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씌운 예수님에게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인사를 건넵니다. 사형수에게 가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조롱이지요. 자신들이 죽여야 할 대상을 조롱해야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겠지요. 그들이 건넨 평화의 인사는 거짓말입니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곧 십자가에 달릴 사형수를 향한 연민에 불과합니다. 말뿐인 평화입니다. ‘평화’가 지금 오용되고 있는 중입니다. 로마는 로마의 평화(팍스 로마나)만을 주변 사람들에게 강요했습니다. 로마의 평화를 방해하는 세력은 무엇이든지 힘으로 다스렸습니다. 오늘도 평화가 오용되는 역사는 계속됩니다. 주로 힘을 가진 사람들의 평화만이 보호받습니다. 모든 이..

미끼를 던지다(막14:53-65) / 김영봉목사

해설: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대제사장 관저로 데리고 갑니다. 대제사장은 그 밤중에 유대인 자치 의회인 산헤드린을 소집해 두었습니다(53절). 예수께서 잡힐 때 어둠 속으로 숨어 버렸던 제자들 중 베드로는 나중에 대제사장 관저로 찾아와 안마당에까지 숨어 들어옵니다. 그는 멀리서 하인들과 함께 불을 쬐면서 사태를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54절). 산헤드린 의회에는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주어져 있지 않았기에 예수님을 처형 하려면 총독에게 고발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고발할 죄목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로 신문하고 증인들을 불러 들였지만 증언들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55-59절). 여기서 저자는 동사의 미완료 형을 사용합니다. 헬라어의 미완료 형은 과거에 있었던 지속적인 행동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에 대한 신문이 ..

세상에서 하나님을 부인하지 말라!(마 10:28-33)

세상에서 하나님을 부인하지 말라! (마태복음 10:28-33) 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사람들은 걱정을 많이 하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염려할 것이 많습니다...

사람에게 칭찬받는 것을 조심하라

사람에게 칭찬받는 것을 조심하라 글쓴이/ 봉민근 교만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르채는 일이다.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앉히는 것이다. 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자칫 하면 범하기 쉬운 죄가 자신을 나타내는 교만이란 괴물이다.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일은 이미 하늘에서 받을 상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도 모르게 하라는 말씀에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겠는가? 그것은 자신이 한 것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나팔 불지 말라는 말이다. 오른손이 한 선한 일을 다시는 기억하지 않는 것이 왼손도 모르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박수받는 일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 하늘에서 받을 상이 없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생색을 내지 말아야 한다. 과거에 어떻게 했고 무엇을 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