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 14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막 14:1-11)

유월절이 가까운 시점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일 방도를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절에 하면 민란이 일어날까 두려워서 하지 말자고 합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예수님의 명성은 온 이스라엘 전역에 알려졌음을 봅니다. 그러나 종교 권력자들의 사악함은 잠시 숨길 뿐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 하실 때에 한 여인이 예수님께 나옵니다. 베다니는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의 집이 있는 동네입니다. 또한 나병환자와 식사를 하였음은 시몬이 병이 완치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정황 가운데 한 여인이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깨트려 예수님의 머리에 바르는 것입니다.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화를 냅니다. 향유를 300데나리온 이상으로 팔면 가나한 사람들을 얼마든지 도..

최고의 교육

최고의 교육 자녀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면 "아이가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았네요."라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모는 자녀에게 본보기가 되고 자녀는 부모의 행동과 태도 심지어 표정과 말투까지 닮아갑니다.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닮아가기 때문에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두렵고도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슈바이처 박사는 자녀 교육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도 본보기요, 둘째도 본보기요, 셋째도 본보기다." 자녀는 가르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한 것입니다. 가정 교육과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도 중요합니다. 라틴어로 학교 교육을 'In loco parentis'라고 하는데 '부모 대신에'라는 의미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설마 저는 아니지요?’(막 14:12-21)

막 14:12-21 묵상입니다.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 친히 만찬 장소를 준비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이 순종합니다. 제자들과 나누는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대속의 길을 말씀하십니다. 유월절 어린 양 되시는 예수님의 길입니다. 한 제자가 배신할 것을 말씀하시는 예수님. 모든 제자가 ‘설마 저는 아니지요?’라 합니다. 예언의 말씀대로 구속사가 이루어져 갑니다. 일상의 삶이 최후의 만찬의 자리가 되며 순간마다 믿음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하소서! 주님! 저의 연약한 믿음을 긍휼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