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1 10

입만 가지고 믿지 말고

입만 가지고 믿지 말고 글쓴이/봉민근 하나님을 입으로만 만나지 마라. 삶의 한가운데서 그 분과 깊이 만나라.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라. 가슴으로 사랑하고 삶으로 사랑하는 자가 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내 인생에 가운데 토막은 누구의 것인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사람은 언제든 하나님을 멀리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기 전에 그분이 내 안에 계신지를 먼저 확인하라. 하나님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대하지 마라. 내 인생 사사건건 그분과 함께 부딪혀라. 세상에 하나님과 관계없는 일은 없다.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인정하라. 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도 아깝지 않다는 마음이 없다면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구하기 전에 나는 주를 위하여 ..

먼저 웃으면 됩니다

먼저 웃으면 됩니다 한 청년이 집을 떠나 먼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떠나기 전날, 큰 거울이 있는 거실로 아들을 부른 후에 물었습니다. "네 얼굴을 잔뜩 찡그린 후 거울을 보렴, 어떤 기분이 드니?" "글쎄요. 제 얼굴이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은데요." "그럼 거울에 비친 너의 모습을 웃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가 웃으면 되지요." 그러자 아버지는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을 상대할 땐 거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거라. 거울이 스스로 웃을 수 없듯이 상대방도 그냥 웃는 법이 없으니 상대방을 웃게 하려면 먼저 미소를 지어야 한다. 어떤 불친절한 사람에게도 미소 지을 수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란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 지금 입가에 웃음을 지어보세요. 억지..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시편56: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시편56:3-4) 이 시편은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혔을 때 자신이 어떤 일을 당할지, 심지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워하는 날" 즉 깊은 두려움에 빠진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 시간에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두려워 떨고, 어쩔줄 모르고, 이미 자신을 죽은 자처럼 생각하고 좌절에 빠질 수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찬송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은 다윗이 ..

제자들의 줄행랑(1)(막14: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막14:50) 예수님이 체포당하는 순간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했다고 마가복음 기자는 증언합니다. 마태복음은 마가복음과 똑같은 입장을 취하고,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은 이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앞에서 무기력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면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의 진술이 과장은 아닌 듯 보입니다. 그게 좀 이상하긴 합니다. 스승이 억울하게 체포당했으면 제자들이 모여 무언가 조치를 강구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예수님의 운명에서 클라이맥스인 그 대목에서 그들은 실체가 없는 그림자에 불과했습니다. 예수님 주변에 있던 여자들보다 훨씬 덜떨어진 인물들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줄행랑을 쳤다는 사실은 한편으로 이..

예수의 체포(8)(막14: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막14:49) 마가복음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예수님의 체포 사건은 성경의 실현이라고 합니다. 이런 논조는 이 체포 사건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설화와 수세, 그리고 십자가 처형과 부활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들이 다 거기에 포함됩니다. 큰 줄기만이 아니라 일종의 해프닝 같은 이야기들에도 구약이 그 근거로 제시됩니다. 예컨대 제자들이 주님을 버리는 사건은 스가랴 13:7절의 실현입니다.(막 14:27) 이런 질문이 가능합니다. 예수님의 운명이 구약의 실현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가룟 유다와 제사장과 빌라도..

예수의 체포(7)(막14: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막14:49)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교 권력자들은 야밤에 무장한 병사들을 예수님에게 보냈습니다. 어제의 묵상 구절이 말하듯이 그들은 강도를 잡을 듯한 태도로 강도짓을 한 겁니다. 그것이 왜 강도짓과 같은 것일까요? 그들의 행위가 떳떳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중에 은밀히, 그러나 전격적으로 예수님을 체포했습니다. 예수님이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뜻일까요?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간단히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대낮에 성전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신학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완전히 드러냈습니다. 이..

파스칼 '팡세' /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블레이즈 파스칼의 팡세중 ‘생각하는 갈대’ 경구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십시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인간은 자연 가운데에서 가장 연약한 한 개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파스칼의 팡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구절입니다. 인간은 광대한 우주에 비하면 점 하나와 같은 갈대처럼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생각’하는 존재이기에 강하다고 말합니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생각의 결과들입니다. 버스, 지하철, 슈퍼마켓, 교실, 칫솔, TV, 스마트폰 등등이 모두 생각의 결과입니다. 공화제, 민주주의와 같은 제도나 이념들도 그렇습니다. 정치경제, 사회, 문화, 교육,법률의 형식들도 모두 생각의 결과들..

사랑으로 (막12:28-34) / 김영봉목사

해설: 예수께서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11:27),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 당원들(12:13) 그리고 사두개파 사람들(18절)과 주고 받는 대화를 듣고 있던 어떤 율법학자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질문을 던집니다. 율법학자들이 자주 논쟁을 벌인 질문 중 하나는 “613개의 율법 계명 중에서 가장 으뜸되는 계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율법교사의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던졌던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그 사람은 예수께서 지혜롭게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서 그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시는가 보고 싶었습니다. 앞의 논쟁에서는 방어적으로 답하시던 예수님이 이번에는 호의적으로 답을 주십니다. 그 율법학자가 선의로 질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신명기 6장 4-5절(하나님 사랑)과 레위기..

생명과 구원이 은총이요 신비요 표적입니다.(막 8:1-13)

막 8:1-13 묵상입니다. 유대인에게 오병이어 은총을 베푸셨던 예수님. 이방인에게 칠병이어의 은총을 베푸십니다. 말씀을 듣고자 하는 무리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예수님의 신적 능력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 예수님께서 이방인 무리를 긍휼히 여기시어 작은 것으로 축사하시고 풍성하게 채워주십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며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 예수님께서 표적을 구하는 세대를 탄식하십니다. 표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구함이 마땅합니다. 생명과 구원이 은총이요 신비요 표적입니다.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이요 은혜입니다. 이 감격으로 새로운 한 달을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