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13

봄이 왔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주관하시고 좋은 계절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봄을 누리기에는 우리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습니다. 삶의 이런저런 무게가 우리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고 우리들의 연약한 믿음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누리지 못하게 하고 있나 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늘 기억하며 위하여 기도하고 있지만 안부를 묻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하나님께서만이 그 마음을 아시며 하나님만이 진정한 위로와 힘이 되심을 믿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께서 때를 따라 도우시는 은혜를 베푸시리라 믿습니다. 분명 이러한 고난의 때를 통하여 성도님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시고 이전보다 더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녁에 김기환성도와 통화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브리서2:18)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브리서2:18)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으신 것은 우리를 죄에서 속량하셔서 구원시려고 당하신 그난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은 히브리서의 말씀에 의하면 큰 구원, 영원한 구원이며,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시는 완전한 구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님은 고난을 당하심으로 이 땅에서 시험을 당하고, 고난을 받는 자들을 능히 이해하시고, 그 아픔을 아시고, 도우실 수 있으신 분이시고, 도와주십니다. 지금 시험을 통과하고 계십니까? 지금 큰 파도처럼 밀려온 시련의 바다를 통과하고 계십니까? 지금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 중에 있습니까? 우리 주님은 다 당하셨고, 다 이기셨습니다. 우리를 도우실 수 있으시고, 우리..

세계관-사회학3. 국가 / 류현모교수

이스라엘을 이집트로부터 해방시킬 때 하나님은 모세라는 인간 지도자를 사용했지만 모든 결정은 직접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출발했고 서라 하시면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머물렀다. 광야 40년의 세월을 거쳐 요단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서도 여호수아라는 선지자가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통수권자는 여전히 여호와 하나님이셨다. 그러던 그들이 사사기를 지나면서 강력한 주변국들에 핍박을 당하자 왕을 달라고 하나님께 조르기 시작한다. 하나님은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에 사울이라는 첫 왕을 임명하신다.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는 나라에서 왕이 다스리는 나라로 바뀔 때, 그들의 재능, 시간, 재산의 상당 부분을 왕에게 위임해야 하는 위험을 백성들에게 경고하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하나님은 ..

기도대로 이루어지는 꿈같은 세상 / 정병선목사

살다보면 난데없이 엉뚱한 상상이나 질문에 붙잡힐 때가 있다. 오늘 점심을 먹고 난 후에도 그랬다.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때 이른 수박 맛을 음미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생각지 않은 질문이 찾아왔다. ‘만일 우리 기도가 모두 응답받는다면 어떻게 되지?’ 이 질문이 뇌와 접속하자말자 뇌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 바쁘게 작동하더니,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을 받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스냅 사진처럼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현실은 놀랍게도 너무 끔찍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의아해할지 모르겠다.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받는 현실이 왜 끔찍하냐고 묻고 싶을지 모르겠다.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받는 것이야말로 모든 그리스도인의 간절한 소망이 아니냐고 항변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성급함을 누르고 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시40: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시 40:11)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체험한 시인의 고백.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40:1) 세상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며 십자가 대속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그 예수님께서 말씀대로 다시 사셨습니다.. 나에게 은혜로 임한 주님의 인자와 진리.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과 생명을 경험하며 복음을 누리고 나누며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1)(막15: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니.'(막15:33)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화룡정점에 해당되는 대목이 위 구절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는 대목입니다. 물론 신학적인 차원에서 더 중요한 대목은 부활에 대한 보도지만, 그것은 공생애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 일단 접어놓아야 합니다. 부활 보도가 왜 공생애와 직접 연결되는 게 아닌지는 그 본문인 막 16장을 다룰 때 설명하겠습니다. 제육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시간으로 낮 12시입니다. 그때부터 온 땅이 어둠으로 뒤덮였습니다. 제구시, 즉 오후 3시까지 그런 현상이 계속되었습니다. 세 시간 동안 나타난 자연현상의 이변이었습니다. 그게 도대체 무슨 현상이었을까요? 일반 사람들이 이 구절을 읽으면 아마 ..

십자가에 달린 자(9)(막15: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막15:32) 위 구절에서 대제사장들은 신학적으로 가장 뛰어난 진술을 통해서 예수님에게 모욕을 가합니다.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라고 불렀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나 그리스도나 모두 구원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왕과 그리스도는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면 십자가에서 무능력하게 죽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거기서 죽어가면서는 왕이나 그리스도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것이 바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보고 믿을 수’ 있겠지요. 초..

십자가에 달린 자(8)(막15: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막15:31)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또 조롱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그들은 이미 산헤드린 재판이 열릴 때 예수님을 실컷 조롱한 적이 있습니다.(막 14:65) 이들은 지금 예수님이 당하신 십자가 운명을 조롱하는 중입니다. 그들의 전통에서 볼 때 십자가의 죽음은 저주입니다. 그런 죽음에 처해질 자가 마지막 때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 오게 될 ‘인자’라고 했으니, 기가 막힌다는 뜻이겠지요. 이들의 생각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십자가를 구원의 길이라고 주장하는 우리의 생각보다 그들의 생각이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가장 잔인하고 모욕적인 방식의 죽음을 구원이라고 말하기는 어..

하늘이 찢어지다!(막15:33-41) / 김영봉목사

해설: 예수님은 오전 아홉 시쯤에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그로부터 세 시간 쯤 지나자 갑자기 어둠이 온 땅을 덮습니다. 그 상태는 오후 세 시까지 계속 됩니다(33절). 이 현상은 예수님의 죽음이 우주적 사건이라는 암시합니다. 죽은 듯이 계시던 예수님은 갑자기 “엘로이 엘로이 레마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고 외치십니다(34절). 헬라어로 예수님의 이야기를 쓰고 있던 마가는 가끔 그분이 사용하셨던 아람어를 그대로 씁니다(5:41; 7:34; 14:36). 이것은 시편 22편 1절에서 온 것입니다. 이 시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버림 받은 것 같은 처절한 고난을 당하여 하나님께 절규하며 구원을 호소합니다. 예수님은 평소에 그 기도를 암송하며 묵상하셨을 것입니다. 십..

유대인의 왕(막15:16-32)

예수님께서 로마 군인들에 의하여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와서 자색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웁니다. 그리고 경례하여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하라고 조롱합니다. 갈대로 머리를 치고 침 뱉고 꿇어 절하였습니다. 이렇게 조롱을 한 후에 자색 옷을 벗기고 다시 본래 옷을 입히고 십자가를 지게 합니다. 자색 옷은 왕과 귀족들이 입은 옷입니다. 이러한 조롱을 받았지만 그들은 입술로 유대인의 왕임을 선언하였습니다. 두번째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은 이미 채찍에 맞았기에 기력이 없었습니다. 그때 구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걸어갑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옷은 제비를 뽑습니다. 제 삼시에 십자가에 못 박힙니다. 이때 십자가의 명패에 유대인의 왕이라고 기록합니다. 그러므로 역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