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13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시38:4)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시편38:2-4) 다윗은 하나님의 화살이 자신을 찌르고, 하나님의 손이 자신을 짓누르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자신의 몸에 성한 곳이 한 곳도 없고, 자신의 모든 뼈에도 평안이 없고, 자신의 머리도 무거운 짐으로 가득해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탄식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 탄식했을까요? 다윗은 이런 고통이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온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고, 성령님의 조명하심에 비추..

우리의 연악함을 도우시옵소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심을 찬양합니다. 천지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날을 주심을 찬양합니다. 하나님만이 모든 영광과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홀로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를 아시고 우리의 연약한 믿음도 아시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도 아십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지 않으시면 한 순간도 바로 설 수 없는 연약한 자임을 주님만이 아십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옵소서! 주님만이 우리의 위로가 되시며 주님만이 우리의 소망이 되십니다.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황경숙성도를 위..

토드 로즈 '평균의 종말' / '하나님이 주신 개성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하버드대 토드 로즈 교수의 《평균의 종말》을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이 주신 개성은 모두 아름답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940년 전투기 추락사고가 연이어 일어나자 미 공군은 원인을 조사합니다. 조종석의 문제였습니다. 이에 당시 조종사들의 신체를 다시 측정해 그 평균값을 기준으로 재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한 엔지니어가 반대를 했습니다. 평균 신체치수를 적용할 경우, 어느 누구의 신체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이 맞았습니다. 이에 공군은 조절이 가능한 가변적 조종석으로 바꾸기 시작하며, 사고가 줄어들었습니다. 우리는 1억 5천만불짜리의 비행기 조종석에는 앉지 못하지만, 내내 학교 의자에 앉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

나눔으로 채우고, 위로로 세워가다 (행 4:32~37) / 이재훈목사

오순절에 임한 성령의 충만한 부어주심은 제자들에게 두 가지 기적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첫째, 표적과 기사를 통해서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어떠한 위협이 오더라도 피하지 않고 담대하게 전하는 이들이 되었습니다. 둘째, 세상을 다르게 살아가는 공동체로 변화되었습니다. 궁핍한 이들에게 기쁨으로 자신의 물질을 나눠 주는 기적입니다. 성령님이 임하시면 세계관이 바뀌고, 인생관이 바뀌고, 물질관이 바뀝니다. 물질에 대해서 자유롭게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드리고 싶어지고, 궁핍과 가난 가운데 있는 이들의 필요를 돌보고 싶어집니다. 누군가의 강요나 부탁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행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33절에서 “..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68:19)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68:19) 인생의 절대 절망과 실존 앞에 서 있는 시인. 세상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합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인.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고 광야 길에 동행하시며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그 사랑과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며, 믿음의 고백과 삶으로 증거하게 하소서! 아멘!

대제사장 관저에서(22)(막14:65)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막14:65) 산헤드린 법정에 의해서 사형 선고가 내려진 후에 예수님에게 대한 모욕과 린치가 가해집니다. 여기서 ‘어떤 사람’은 물론 산헤드린 의원이었겠지요. 그들은 두 가지 모욕을 가했습니다. 첫째, 침을 뱉었습니다. 침을 뱉는 것은 극심한 경멸을 뜻합니다.(민 12:14, 신 25:9, 욥 30:10 참조) 빌라도에 의해서 사형 선고를 받은 뒤에도 군인들이 예수님에게 뱉었다고 합니다.(막 15:19) 둘째,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선지자 노릇을 하라.”고 외쳤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선지자이면 누가 주먹으로 쳤는지 알아맞힐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조롱입니다. 더 정..

대제사장 관저에서(21)(막14:64)

'그 신성 모독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막14:64) 예수님이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었다는 어제 묵상의 진술이 불편하게 느껴지신 분들이 계신가요? 초월의 한 특성은 전지전능입니다. 예수님은 전지전능의 능력으로 공생애를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인간들에게서 보이는 모든 인식론적 한계를 그대로 안고 사셨습니다. 그걸 부정하는 것은 신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反)기독교적입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어느 한 순간도 예수님의 참 인간성(vere Homo)을 부정한 적이 없으니까요. 오늘 우리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습니다. 초월적이지 않은 존재를 하나님으로 믿는다는 것이 가능한가요? 그리고 정당한가요? 거기에 어떤 근거가 있을까..

대제사장 관저에서(20)(막14:64)

'그 신성 모독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막14:64)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한 유대의 최고 법정이 예수님을 신성모독자로 단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어제의 묵상에 이어 오늘 조금 더 보충하겠습니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기독교가 유대교와 구별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놓여 있습니다. 즉 신의 본질에 대한 문제입니다.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본질은 초월성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또는 하나님을 향한 그 어떤 형상도 만들 수 없습니다. 형상을 만들면 이미 초월성이 상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은 바로 창조자이십니다. 그의 창조 행위는 자연에 있는 것을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무(無)로부터의 창조입니다. 초월자 하나..

성전에 대한 심판 (막13:14-23) / 김영봉목사

해설: 이어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의 심판에 대해 예언 하십니다(14절). 앞에서 그분은, 예루살렘 성전이 심판 받아 파괴되는 날은 곧 오겠지만 그것이 마지막 날의 징조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니엘 9장 27과 11장 31절 그리고 12장 11절에 예언된 “황폐하게 하는 가증한 물건이 서지 못할 곳에 서는”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공격 당하여 부정한 것들이 성전을 황폐하게 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주후 64년부터 시작된 로마의 예루살렘 공격은 70년에 성을 점령하고 성전을 파괴하기에 이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상상하기에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사건을 예수님이 예언하신 것입니다. 그 때가 오면 도피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15-16절). 하나..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막 10:1-12)

이혼문제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 시대에 크게 인기가 없습니다. 이혼이 자유롭고 때로는 당당하다고 말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혼 문제 특별히 남자가 아내를 버리는 문제에 대하여 분명한 답을 하십니다. 우선 모세의 기록을 통하여 말씀합니다. 신명24:1절의 관점에서는 모세의 이혼증서가 나옵니다. 그러나 모세가 이렇게 기록한 것은 사람들의 완악함때문입니다. 악한 마음으로 인하여 여자가 당해야 할 고통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기록한 본래의 원칙은 둘이 하나가 되는 일입니다.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결혼을 통하여 한 몸을 이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짝 지워 준 것은 나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서로 배우자를 버리고 다른 이에게로 장가 들거나 시집가는 것은 간음죄를 짓는 일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