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8 13

도봉산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도봉산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더라도 다른 모습이지만 늘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나를 맞이해 주는 도봉산이 있어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도봉산 앞에 선 나는 늘 흔들리고 다른 모습입니다. 계절 따라 마음은 달라지고 날씨 따라 생각조차 흔들립니다. 새날을 맞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도봉산을 바라보는 그 시간이 참 좋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심호흡을 하면서 바라보고 일에 뭍혀 있다가 허리를 펴면서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갑니다. 그 순간마다 참 좋습니다. 내가 살아있음이 신비롭고 나를 지으시고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의 손길을 맛보며 감격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힘드신지요? 그 마음을 어찌 헤아리며 그 누가 그 마음에 어떤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서원에 대한 규례(신23:21-23)

서원에 대한 규례(신23:21-23) 본문은 서원에 관한 규례이다. 본래 성원은 인간이 하나님께 스스로 자발적으로 약속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결코 강요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단 서원한 것은 지키지 않으면 죄가 되었다. 그러므로 일단 서원한 것은 자신에게 해가 된다 할지라도 키켜야 한다(시15:4). 오늘날 일부 서원을 강요하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비성경적일 뿐 아니라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단9:17)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다니엘9:17) 다니엘의 기도를 보면 다급하게 조르는 아이를 보는 것처럼 하나님을 깨우고, 하나님을 재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즉 이스라엘이 지금 바벨론에 잡혀오고, 예루살렘과 성전이 훼파되어 황무지처럼 되었다는 것을 다니엘도 알고 있었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인정하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단9:16)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지만 다니엘이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기도는 마치 발을 구르며, 소리높여 울며, 떼를 쓰는 아이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만백성은 찬양하라?(시편67) / 정병선목사

오늘 시는 매우 짧고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1-2절을 보면 은혜, 복, 주님의 뜻, 구원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성경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 단어들입니다. 교회에서 귀가 따갑도록 들은 단어들입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새로운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 진부한 말들입니다. 하지만 이 시를 쓴 시인은 지금 상투적으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시인은 매우 진지하게, 단어 하나하나 속에 풍부한 신앙적 진실을 담아서 함축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1절과 2절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복을 내려달라고, 주님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은혜, 복, 환한 얼굴 빛, 다 같은 맥락입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은혜’를 ‘우리를 어여삐 보아 달라’는 말로 풀어서 번역했는데 ..

대제사장 관저에서(19)(막14:64)

'그 신성 모독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막14:64) 위 구절은 기독교 역사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 일종의 분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운명이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에 의해서 예수님은 신성을 모독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유일신인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유대 사회에서 그것보다 더 큰 죄는 없습니다. 신성을 모독하는 자는 죽어야만 했습니다. 대제사장이 예수님을 신성 모독자로 본 근거는 62절이 말하는 그 내용입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을, 그리고 메시아를 참칭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입장에서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아라는 사실이 명백한 사실이지만 예수님 당시에는 전혀 그렇지 못..

대제사장 관저에서(18)(막14: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막14:63) 예수님의 대답을 들은 대제사장은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자기 옷을 찢으며 더 이상의 증인이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전통에서 옷을 찢는다는 것은 극한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회개할 때나 참기 힘든 고통을 당했을 때 그들은 옷을 찢습니다. 때로는 재를 뒤집어쓰기도 합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식음을 전폐하겠지요. 대제사장은 예수님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증인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증언이 일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증언은 법적 효력을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의 입장이 곤란했겠지요. 예수님을 기소해야 한다는 당위와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사실 사이에서 말입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 관저에서(17)(막14: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막14:62) 예수님은 인자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다는 것은 위대한 사건입니다. 아무나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궁극적인 것을 보려면 그것을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궁극적인 것들, 또는 의미 충만한 것들은 대개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둑을 예로 들어봅시다. 가로 세로 19줄의 모눈 눈금으로 된 바둑판에 흑과 백의 돌들이 놓여 있습니다. 바둑의 경지에 따라서 그 안의 세계가 서로 다르게 보입니다. 낮은 단계의 사람에게는 몇 가지 수의 가능성만 보이지만, 높은 단계의 사람에게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가 보입니다...

박해는 당연하다 (막13:9-13) / 김영봉목사

해설: 앞에서 성전에 대한 심판, 전쟁, 기근, 지진 같은 환난에 대해 예고하신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음 때문에 겪게 될 박해에 대해 예고하십니다(9절). 제자들이 박해를 받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10절). 따라서 제자들과 신도들은 땅끝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어 죽게 했던 세상은 예수의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사람들은 복음 전하는 사람들을 권세자들에게 넘겨 주어 회당이나 법정에 서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일이 일어날 때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고난 당하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염려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성령께서..

네게 속한 사람들을 구원하리라!(창세기 19:12-14)

네게 속한 사람들을 구원하리라! (창세기 19:12-14) 12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13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 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14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소돔과 고모라 성 사람들의 악한 죄를 징벌하려던 하나님은 롯과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천사들을 보내셨습니다. 천사가 롯에게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질문하며 그들도 소돔 성의 멸망에서 구원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습니다. ..

하나님이 내신 문제

하나님이 내신 문제 글쓴이/봉민근 슬픔도 아픔도 모두 주님께 묻어둘 수 있어야 한다 간직하면 할수록 나는 불행해진다. 고난이 오고 아픔이 내게 다가올 때가 하나님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슬픔을 주신 이가 그것을 통하여 나를 만나기를 원하신다. 고통을 주신 이가 나를 강한 자로 만들기 원하신다. 사람들은 내 인생이 왜 이러냐고 외치지만 거기에 하나님의 숨은 뜻이 있다. 내 삶 속에서 겪는 모든 것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문제 해결의 열쇠가 오직 하나님께 있다. 다른 곳에서 답을 찾으려 하는 것은 핵심을 벗어난 것이다. 인생의 문제에는 다 이유가 있다. 문제가 있으면 또한 답이 있다. 주술사에게 가서 답을 찾지 말고 인생의 해답자인 하나님께 답을 찾아야 한다. 도울 힘이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