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더라도 다른 모습이지만 늘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나를 맞이해 주는 도봉산이 있어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도봉산 앞에 선 나는 늘 흔들리고 다른 모습입니다. 계절 따라 마음은 달라지고 날씨 따라 생각조차 흔들립니다. 새날을 맞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도봉산을 바라보는 그 시간이 참 좋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심호흡을 하면서 바라보고 일에 뭍혀 있다가 허리를 펴면서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갑니다. 그 순간마다 참 좋습니다. 내가 살아있음이 신비롭고 나를 지으시고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의 손길을 맛보며 감격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힘드신지요? 그 마음을 어찌 헤아리며 그 누가 그 마음에 어떤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