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박해는 당연하다 (막13:9-13)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3. 8. 05:35

해설:

앞에서 성전에 대한 심판, 전쟁, 기근, 지진 같은 환난에 대해 예고하신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음 때문에 겪게 될 박해에 대해 예고하십니다(9절). 제자들이 박해를 받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10절). 따라서 제자들과 신도들은 땅끝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어 죽게 했던 세상은 예수의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사람들은 복음 전하는 사람들을 권세자들에게 넘겨 주어 회당이나 법정에 서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일이 일어날 때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고난 당하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염려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성령께서 할 말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1절). 성령은 모든 믿는 자에게 함께 하시지만, 복음을 증언하는 과정에서 더 강하게 역사 하십니다. 

 

믿는 이들이 겪을 환난은 권세 잡은 자들에게서만 오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은 믿는 이들을 미워할 것입니다. 때로 그 미움은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 사이까지 갈라 놓을 것입니다. 그런 환난 중에도 믿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13절). 그것이 자신을 구원하고 또 세상을 구원하는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묵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다른 세상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물질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과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 같을 수가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소수입니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물질을 전부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달리 살아가는 사람들을 견디지 못합니다. 자신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아도 자신과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견디지 못합니다. 그들로 인해 자신들의 죄 된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만일 믿는 이들로 인해 자신들의 안전과 이익에 해가 생길 것 같으면 혐오하고 배척하고 박해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경우에는 혐오와 배척과 박해가 더욱 심해집니다.

 

예수님은 이런 일도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복음을 제대로 믿는다면 달리 살게 될 것이고, 복음의 능력을 제대로 안다면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까지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복음에 대한 혐오와 배척과 박해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상황을 예고하시면서 예수님은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말라고 하십니다.

땅끝가지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혐오와 배척과 박해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움츠러 들고 물러설 것이 아니라 더욱 용기를 내야 합니다. 마땅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복음을 믿는 이들에게는 성령이 내주하십니다. 성령께서는 항상 믿는 이들 가운데 역사하시지만, 복음을 전할 때 가장 활발히 일하십니다. 성령의 임재를 더 강하게 경험하기 원한다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면 됩니다. 

 

셋째, 끝까지 믿음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는 구원은 이 세상에서 잃을 수 있는 모든 것에 비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