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인자의 날 (막13:24-27)

새벽지기1 2024. 3. 10. 06:13

해설:

이어서 예수님은 ‘인자의 날’ 즉 마지막 심판의 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앞에서 제자들은 성전 심판에 대한 예언을 듣고 그것을 종말에 대한 예언으로 오해 했습니다(3-4절). 예수님은 먼저 그 오해를 수정해 주시고 성전 심판에 대해 말씀하신 후에 종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이사야 13장 10절과 34장 4절을 인용하시어 여러 가지의 환난이 지난 후에 우주적인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십니다(24-25절). 해와 달과 별에 대한 묘사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묵시적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초월적인 사건을 경험적 언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다“라는 말은 사탄의 다스림 하에 있는 악한 영의 세력에 대한 예언으로 보입니다. 

 

그런 다음에 사람들은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에 싸여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26절)입니다. 이것은 다니엘이 환상 가운데 보았던 마지막 날의 사건입니다(단 7:13-14). “구름을 타고 오는 것”도 역시 묵시적 표현입니다. 지금은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현실로 드러나 온 우주를 새롭게 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인자와 같은 이”에 대한 다니엘의 예언이 당신에게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온 우주의 왕으로서 임하실 때 인자는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선택된 사람들”(27절)을 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10절)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영원한 왕으로 다시 오시는 예수님은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선택된 사람들”을 모으실 것입니다. 

 

묵상:

우주의 운행에 시작이 었었던 것처럼 마지막도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에도 시작점이 있었듯 종착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탄생이 있었듯 필연적으로 마지막이 옵니다. 인생에도, 역사에도, 우주에도 끝은 있습니다. 창조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 끝은 파국이며 파괴입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소멸됩니다. 하지만 창조자를 믿는 사람들에게 그 끝은 새로운 시작이며 완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자가 임하시는 날에 우리 각자의 인생과 인류 역사와 우주의 운행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믿음은 마지막에 일어날 사건의 빛으로 현재를 보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눈 앞에 있는 사건들만 보면 희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배제하고 보면, 인류의 역사는 세계 전쟁으로, 환경 파괴로 혹은 행성과의 충돌로 인해 재앙의 날을 맞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것이 우리 미래의 전부라면 우리는 아직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에 최대한 즐기고 누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주와 인간의 역사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고 인자의 날에 모든 것이 회복되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변화될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그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을 거룩하게 살아가기를 힘씁니다. 지금 이 땅에서 얼마나 누리느냐가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발견되느냐에 관심을 둡니다. 그래서 오늘도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며 “마라나타!”(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