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14

그리심산과 에발산 의식(신11:26-32)

그리심산과 에발산 의식(신11:26-32)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입성 후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는 의식을 행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이 산들이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는 산으로 각기 선택된 이유는, 아마 옛날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처음으로 단을 쌓고 예배했던 땅이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창12:6-7).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사는 자에게는 축복이,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저주와 징벌이 주어진다는 것을 교훈해 주고 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사도행전7:51-52)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사도행전7:51-52)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잡혀 이방인인 로마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이렇게 이루어졌지만 모든 인류가 달려들어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한 것입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 주님이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이 말씀을 선포한 스데반집사님도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에 속하였었고,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에 속하는 유대인 중..

주님께서 친히 함께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사랑의 주님! 주님께서 우리의 주가 되시며 생명과 소망이 되심을 찬양합니다. 또한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입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에도 성령님께서 사랑으로 강권하심을 찬양합니다, 우리에게 새날을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한날이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보는 하루가 되게 하시옵소서! 무엇보다도 오늘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형님께서 이식수술을 받는 날입니다. 여기까지 형님의 믿음의 순례길을 인도하신 주님께서 불편을 겪고 있는 형님의 모든 것을 아시오니 주님께서 친히 함께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형님의 마음을 주장하여 주시고 주님의 평안을 누리게 하여 주시며 모든 치유과정 동안 주님과 더욱 친밀한 시간이 되게 하시옵소서! 집도하는 의사를 지혜롭게 하..

그가 매를 맞아 상함으로(벧전 2:21-25) / 김기석목사

(2024/03/24, 사순절 제6주, 종려주일) [바로 이것을 위하여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여러분이 자기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시려고 여러분에게 본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그는 죄를 지으신 일이 없고 그의 입에서는 아무런 거짓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모욕을 당하셨으나 모욕으로 갚지 않으시고, 고난을 당하셨으나 위협하지 않으시고, 정의롭게 심판하시는 이에게 다 맡기셨습니다. 그는 우리 죄를 자기의 몸에 몸소 지시고서, 나무에 달리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에는 죽고 의에는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매를 맞아 상함으로 여러분이 나음을 얻었습니다. 전에는 여러분은 길 잃은 양과 같았으나, 이제는 여러분의 영혼의 목자이며 감독이신 그에게..

십자가에 달린 자(1)(막15: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막15:29) 우리말 성경에 막 15:28절은 ‘(없음)’이라는 표시와 함께 난외주에 이런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어떤 사본에는 28 불법자와 함께 인정함을 받았다 한 성경이 응하였으니라가 있음” 우리말 성경에 에 구절이 빠진 이유는 우리말 성경이 선택한 사본에 이 구절이 없기 때문입니다. 29절부터 32절까지 예수에 대한 조롱이 다시 시작됩니다. 조롱과 모욕은 예수의 수난 전승에서 기본 기조를 이룹니다. 산헤드린과 빌라도 법정으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십자가 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예수를 조롱합니다. 어제 언급했듯이 누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 둘 중의 한 사람도 이런 대열..

강도 둘(막15: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막15:27)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그 자리에서 다른 두 사람도 함께 처형당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비슷한 시간에 재판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복음서의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마가와 마태는 강도라고 칭하고, 누가는 행악자라고 했으며, 요한은 그냥 두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예수님의 우편과 좌편에서 십자가에 달린 이 두 사람은 누굴까요? 이들이 십자가형을 받았다는 것은 그들의 범죄 사실이 매우 중하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어쩌면 앞서 민중들이 예수님 대신 석방하라고 요구한 바라바 일당일지 모릅니다. 그들은 모두 무장 독립투사였기에 유대 민중들이 석방을 원했겠지요. 유월절 특사가 한 명에..

죄패 “유대인의 왕”(막15: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막15:26) 십자가 머리 위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죄패가 달렸습니다. 이 죄패는 원래 재판정으로부터 처형장까지 죄수가 목에 걸거나 손에 들고 가게 된 것입니다. 죄목이 복음서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이고,(마 27:37) 누가복음은 ‘이는 유대인의 왕’이며,(눅 23:38) 요한복음은 세 가지 말, 즉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요 19:19)입니다. 우리말 성경으로 누가복음과 마가복음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지만 헬라서 성경으로는 드러납니다. 누가복음에는 ‘바로 그 사람’을 가리키는 ‘아우토스’가 달려 있습니다. 예수를 강조하는 것이겠지요. ‘유대인의 왕’이라는..

세계관-사회학2. 교회와 교실 / 류현모교수

각 종교에는 그 종교의 교리가 선포되는 모임과 그것을 전파하려는 사람들로 구성되는 집단이 존재한다. 기독교의 교회, 이슬람의 모스크, 불교의 절처럼 다른 종교도 그들의 회합이 있다. 반면 이 시대의 인본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나 포스트모던 같은 무신론의 믿음은 교실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기독교에서 교회란 복음을 통해 세상으로부터 부름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인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교회는 죄에 대한 회개와 구원에 대한 진리를 선포함으로써 개인과 사회를 하나님 앞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세상에 제시하는 참된 공동체의 모범을 보여 줄 의무가 있다. 성경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부부의 관계로 비유하며, 사랑과 존..

자기들의 백성에게 거부 당한 왕(막15:6-15)

해설: 빌라도는 예수님이 유대인 지도자들에 의해 무고하게 고발 되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는 묘수를 찾습니다. 유다 총독으로 부임한 직후에 빌라도는 무리한 강압 정책으로 인해 유다 백성과 마찰을 빚었고, 그로 인해 로마 황실로부터 문책을 당했습니다. 그 이후로 빌라도는 총독으로서의 직무를 다하면서도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연한 정책을 실행합니다. 그 중 하나가 유대인의 명절 때 유명한 죄수 하나를 석방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이번 유월절 특별 사면의 혜택을 빌미로 예수님을 풀어 주려 합니다(6절). 때마침 유대 군중은 빌라도에게 유월절 특별 사면을 시행하라고 요구합니다(8절). 빌라도는 산헤드린 의회의 뜻과 달리 유대 군중은 예수님을 풀어 주기를 바라는 줄 알았습니다(9-10절). 하지만 유..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마태복음 27:22-24)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마태복음 27:22-24) 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사도신경에 이름이 기록된 유명한 한 직업인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사람으로 온 세계 크리스천들에게 암송되는 빌라도 총독입니다. 아마도 그는 억울해서 자신은 예수님을 죽이는데 아무런 결정도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