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막 14:1-11)

새벽지기1 2024. 3. 23. 05:29

유월절이 가까운 시점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일 방도를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절에 하면 민란이 일어날까 두려워서 하지 말자고 합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예수님의 명성은 온 이스라엘 전역에 알려졌음을 봅니다. 그러나 종교 권력자들의 사악함은 잠시 숨길 뿐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 하실 때에 한 여인이 예수님께 나옵니다. 베다니는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의 집이 있는 동네입니다. 또한 나병환자와 식사를 하였음은 시몬이 병이 완치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정황 가운데 한 여인이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깨트려 예수님의 머리에 바르는 것입니다.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화를 냅니다. 향유를 300데나리온 이상으로 팔면 가나한 사람들을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었는데 이렇게 허비한다고 책망합니다. 300데나리온은 워낙 큰 돈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믿음 없는 사람들은 작은 것이라도 헌상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때론 비판합니다. 그런데 큰 돈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께서 책망하는 제자들을 만류하고 여인을 칭찬합니다. 그것은 이 여인이 한 행위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장례는 죽은 자에게 향유를 바릅니다. 여인은 그런 의도로 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여인의 행위를 장례준비로 해석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있으니 언제든지 도우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여인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장례를 준비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이 십자가에서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하고 죽으심을 여인의 사건을 통하여 다시금 확인시켜주십니다. 예수님의 길은 변함없습니다. 사람들의 환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여인의 옥합이 깨뜨려짐을 통하여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의 행한 일은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전하여 질 것이라 말씀합니다. 그 증거가 바로 말씀을 듣고 있는 제 자신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이 자신에게 옳은 일을 하였다고 칭찬합니다.

이러한 사건이 진행중에 제자중 한 사람인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팔려고 대제사장들에게로 가서 흥정을 합니다. 대제사장들은 내부 배신자의 이야기에 기뻐합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어떻게 넘겨줄까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 좋은 일이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예수님께 악한 일은 모두에게 악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항상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복음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인정하는 삶이 가장 복됩니다. 우리는 종종 주변을 보다가 본질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 예가 본질로서의 교회를 세우지도 못하고 있는데 새로운 기준의 교회를 세우자는 선동입니다.

예수님이 기뻐하는 일을 순종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경험이 아니라 말씀이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을 가볍게 여기는 시대에 이것은 더욱 중요한 성도의 기준이며 자세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마음을 다시 돌아봅니다. 여전히 연약한 존재이지만 다시한번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