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16

준비 되지 않은 사울! 준비되는 다윗(삼상16:1-13) / 리민수목사

준비 되지 않은 사울! 준비되는 다윗(삼상16:1-13) 본문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대신할 자를 준비해 놓고 계셨음을 보여준다. 그는 바로 신정적 왕으로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인 다윗이다. 하지만 다윗은 여기에서 지금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바로 왕위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즉 그는 왕위에 오르기까지 무려 10여 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으며(삼하2:4),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기 위해서는 또 다시 7년 6개월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다(삼하5:8).  그러나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차기 왕으로 훈련시킨 기간이자 당신의 때를 기다린 것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준비 되지 않은 사울! 준비되는 다윗의 대비이기도 하다.

"내가 그 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 때에 너희를 모을지라..."(스바냐3:20) / 이금환목사

"내가 그 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 때에 너희를 모을지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에게 천하 만민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스바냐3:20) 아직 유다는 멸망하지도 않았을 때에 하나님께서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포로에서 회복시키실 때의 모습을 미리 그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남은 자, 믿음의 백성,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이끌고, 모으고, 사로잡힘에서 놓이게 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멸망하여 흔적조차도 없어지고,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서도 잊혀지고, 회복이라는 것을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천하 만민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고 말씀하셨고, 하나님은 실제로 그렇게 하셨습니다. ..

감사의 지평을 넓히는 사람 (레 19:9~16) / 김재홍목사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포도를 딸 때에도 모조리 따서는 안 된다.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도 주워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줍게, 그것들을 남겨 두어야 한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도둑질하지 못한다. 사기하지 못한다. 서로 이웃을 속이지 못한다. 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여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다. 너는 이웃을 억누르거나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네가 품꾼을 쓰면, 그가 받을 품값을 다음날 아침까지, 밤새 네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듣지 못하는 사람을 저주해서는 안 된다. 눈이 먼 사람 앞에 걸려 넘어질 것을..

복 있는 자, 2월18일, 토 / 정용섭목사

주님,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이우리를 두렵게 합니다.극단적으로 경쟁논리가 지배하는 오늘의 세상에서가난은 저주라는 말과 똑같습니다.어느 누가 저주를 복으로 알아듣겠습니까.주님의 저 경구, 저 명령, 저 선포는우리의 영혼을 혼란스럽게 합니다.모든 뜻인지 알아듣기 힘듭니다. 주님께서 가난 자체를 미화하거나가난한 자의 혁명적 기운을 말살하셨을 리는 없습니다.이제 이 말씀의 새로운 빛이 비칩니다.가난이 복이 되는 세상을 향해서 나가라는,그런 세상을 기다리라는,그런 세상을 위해서 투쟁하라는 명령으로 새겨듣습니다.전혀 새로운 세상,질적으로 새로운 세상인 하나님 나라가 왔을 때가난과 부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얼마나 가소로운지를직시하라는 명령으로 새겨듣습니다. 주님,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모든 삶의 주파수를 맞추..

설교자(3), 2월17일, 금 / 정용섭목사

주님,오늘도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펼쳤습니다.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전달하기 위해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성경을 마주대했습니다.제가 하나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인지세월이 갈수록 확신이 떨어집니다.성경에 대해서 아는 것은 늘고,성경에 대해서 뭔가 할 말은 많아지지만,그것만으로 성경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려다가결국 둘 다 웅덩이에 빠진다는 주님의 경고가바로 저를 향한 것이라는 두려움이 저를 휩싸고 있습니다.어디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성경에 대한 앎보다는 삶이 더 본질적이라는 것인지,또는 확신이 떨어지는 것이야말로그나마 영성이 살아있다는 것인지...이제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나이는 지났으니어쩔 수 없습니다. 저에게..

겸손, 2월16일, 목 / 정용섭목사

주님,세월이 갈수록 겸손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으니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평생 설교하고, 강의하고,고담준론을 설파하고,많은 책을 읽고 나름으로 베스트셀러 논객이 되었어도겸손할 줄 모르니 이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이런 엄정한 사실 앞에서때로 절망하고 자책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이제 새로운 사실을 깨닫습니다.자기 합리화인지 모르겠으나사람에게 겸손은 아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겸손은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사실을. 주님,그렇습니다.겸손은 말이 아니라 능력이며,사유가 아니라 삶입니다.억지로 겸손을 흉내 내는 습관에 젖지 않도록성령의 빛으로 저를 비춰주십시오.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비천한 이 땅에 내려오신케노시스의 예수님을 믿고 뒤따름만이겸손을 선물로 받는 유일한 길임을 믿습니다.숨..

커피집에서, 2월15일, 수 / 정용섭목사

주님,지금 저는 오랜만에 커피집에서느긋하게 카푸치노를 한잔 마시고 있습니다.큰 유리창 밖 어둠이 깔리는 길거리로사람들과 차들이 각각 제 갈 길을 가고 있습니다.‘일리’(ILLY) 커피집 안에서는손님들이 들락거리며 각각 제 볼 일을 봅니다.세 시간 전부터 샹송과 째즈가 번갈아가며 흐르고,커피 가는 소리가 띄엄띄엄 반복되고,원통의 천정 등에서 내려오는 불빛을 받으며저는 이렇게 기도문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사건들이,또는 지금 여기서 제가 경험하고 있는 이 모든 현상들이실재인지 아니면 꿈인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귀에 들리는 게 있고, 눈에 보이는 게 있고,혀와 코를 자극하는 게 있는 건 분명한데,이 모든 것이 내일이면 사라지고 말기 때문입니다.40년 전 느꼈던 감각들이 모두 망..

레퀴엠, 2월14일, 화 / 정용섭목사

주님,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사실보다우리에게 더 엄중한 사실은 없습니다.‘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무덤 속에서 만나는 절대어둠과 절대고독과 절대고요,불길 속에서 당하는 완전한 해체,이 세상 모든 것과의 영원한 결별...이런 운명에 떨어진 죽은 이의 영혼은오직 당신을 통해서만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해주십시오.우리는 레퀴엠을 노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죽은 자들만이 아니라지금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자들에게도레퀴엠이 여전히 필요합니다.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덤과 불길 속으로지체 없이 달려가야 할 운명을 미리 알고 있는 자들이당신의 위로가 없이 어찌 이 지상의 삶을 살아낼 수 있겠습니까. 이 삶에서 소유가 많을수록이룬 업적이 클수록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받을수록..

복수하시는 하나님 (이사야서 34장) / 김영봉목사

해설:이사야는 세상 모든 민족과 백성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예언을 전한다(1절). 먼저 그는 모든 민족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전한 다음(2-4절), 그 심판이 에돔에게 이를 것이라고 예언한다(5절).  에돔은 요단 강 동편, 모압 남쪽에 위치해 있던 민족이다. 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에게서 시작된 민족으로서, 주전 7세기부터 유다의 남부 지역을 침략하고 약탈했다. 에돔이라는 말이 후에 로마를 상징하는 말로 사용될 정도로 그들은 잔인성과 야만성으로 악명 높았다. 에돔에 대한 심판을 묘사하면서 이사야는 끔찍한 표현들을 사용하는데(6-7절), 에돔이 행한 대로 받을 것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면 유다는 구원을 얻을 것이나(8절) 에돔 땅은 황폐하여 질 것이다(9-10절). 사람들이..

이병기 「별」 / ‘우리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세요.’ /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가람 이병기 선생님의 시조 「별」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별   - 이병기 -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천문학자들은 별을 세지만, 시인들은 별을 헤입니다. 과학자들은 별을 가리켜 돌과 수소와 헬륨 덩어리라고 말하지만 시인은 속삭임, 어린왕자 등을 떠올립니다. 천문학자들은 별에 HD2, DR3 등의 이름을 붙이지만시인은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 라고 묻습니다. 바람이 서늘할 때 시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