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도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펼쳤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전달하기 위해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성경을 마주대했습니다.
제가 하나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인지
세월이 갈수록 확신이 떨어집니다.
성경에 대해서 아는 것은 늘고,
성경에 대해서 뭔가 할 말은 많아지지만,
그것만으로 성경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려다가
결국 둘 다 웅덩이에 빠진다는 주님의 경고가
바로 저를 향한 것이라는 두려움이 저를 휩싸고 있습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
성경에 대한 앎보다는 삶이 더 본질적이라는 것인지,
또는 확신이 떨어지는 것이야말로
그나마 영성이 살아있다는 것인지...
이제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나이는 지났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저에게 주신 분량만큼 말씀을 준비해서 선포하겠습니다.
다만 저 자신을 기준으로 남을 계몽하거나 훈계하지 않고,
영적인 눈에 들어오는 성경의 세계만을 전하겠습니다.
나머지 모든 것은 성령께 맡기니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붙들어 주십시오.
말씀의 근원이며 내용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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