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과 시편 23편 주기도문과 시편 23편 사이에서 우리는 두 가지 전혀 다른 영적 기도의 리듬을 경험한다. 하나는 자아가 사라지는 기도, 또 하나는 자아가 회복되는 기도이다. 흥미롭게도 성경은 이 두 길을 서로 분리하지 않고, 오히려 함께 가르친다. 예수님께서 직접 주신 주기도문과, 이스라엘의 시인이 하나님 품 안에서 노래한 시편 23편이 그러하다. 1. 사라지는 나, 회복되는 나 주기도문에서 철저히 지워졌던 '나'가, 시편 23편에서는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풍성하게 회복된다. 이 두 가지 흐름은 모순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영성의 두 기둥이다. 주기도문이 자기중심적 '나'를 십자가에 못 박는 기도라면, 시편 23편은 십자가 앞에서 새롭게 재창조된 '나'를 하나님 품에서 회복하는 기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