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15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시74:21) / 이금환목사

"학대 받은 자가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시편74:21) 시편74편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한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번성하고, 복의 근원이 되고, 복의 통로가 되리라고 약속한 약속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긍휼과 회복하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다시 가난안 땅으로 돌아가게 될 때의 마음과 그들의 기도입니다. 바벨론에서 그렇게 학대를 받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약속을 잃은 백성인 채로 바벨론의 노예였던 백성인 채로, 심판 받은 백성인 채로, 아무 것도 없는 빈손의 백성인 채로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할지라도..

시각 장애인 바디매오 이야기 (막 10:46-52) / 정용섭목사

창조절 9주(종교개혁 507주년), 2024년 10월 27일  여리고 성문 앞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예수께서는 생애 마지막 해에 성지 순례차 예루살렘에 왔다가 체포당하고 심문과 재판을 받은 후 결국에는 신성모독과 사회 소요죄로 십자가에 처형당했습니다. 예루살렘 입성은 예수님의 운명을 가르는 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짐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느꼈을 때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고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이어갔다면 예수님의 운명은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마가복음은 예루살렘 입성 바로 직전에 벌어진 어떤 특별한 한 사건을 보도합니다. 그 이야기가 오늘 설교의 본문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요단강을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왔다면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전에 여리고를 거쳐야 합니다. 대구에서 서울에 가..

주현절후 셋째 주일 -제자의 길, 1월22일 / 정용섭목사

주님,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시몬 형제와 야고보 형제처럼저도 그물을 버려두고 주님을 온전히 따르기 원합니다.그들을 부르신 것처럼 저도 불러주십시오.나를 따라오라고.그들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저에게도 약속해주십시오.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과연 제가 제자의 길을 바로 가고 있는지주님을 똑바로 응시하고 대답할 자신이 없습니다.제자처럼 포즈를 취할 뿐이지실제로는 여전히 고기 잡는 그물질에 흥미가 많습니다.부르심과 응답이 공명되지 않았거나그 공명이 한번으로 끝나고곧 소멸되었기 때문이 아닌지요.간절한 마음으로 간구합니다.한 번만이 아니라 숨을 거둘 때까지몇 번이고 반복해서 불러주십시오.저는 귀가 어둡기 때문입니다. 주님,유일하게 참된 스승이신 예수님께만 전적으로 의존함으로세상 모든 것으로..

마음을 드높이, 1월21일 / 정용섭목사

권능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지금도 사랑으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제가 한평생 배워야 할 일은하나님을 향해서 마음을 드높이 찬송을 부르는 것입니다.그것 이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이렇게 살아가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 찬송을 부를 수 있다면그것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찬송의 삶이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열정만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세상이 가르쳐주는 삶의 요령에만 빠져있다면어떻게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겠습니까.자신에게만 집중하면서어떻게 하나님께 모든 관심을 돌리는 찬송을 부를 수 있겠습니까.행복한 조건을 채우는 일에만 마음을 두면서전혀 다른 삶의 능력으로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어떻게 참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

잠자리에 들기 전에, 1월20일 / 정용섭목사

주님,오늘도 주님의 은혜로복된 하루를 보냈습니다.이제 분주했던 일상을 멈추고내 몸의 완전한 휴식인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잠은 모든 사람들에게하나님께서 공평하게 나눠주신 은총이며,모든 삶에는 쉼이 있어야 한다는,모든 활동은 멈춰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저는 오늘 밤 잠자리에 들면서언젠가 영원한 잠자리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는,아무도 동행해줄 수 없는 그 순간,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영원한 쉼의 자리입니다. 주님,오늘 밤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듯이,그리고 내일 새로운 영혼으로 깨어날 것을 기다리듯이죽음 너머에서, 또는 이후에 부활로 깨어날 것을 믿습니다.그리고 희망합니다.오늘 하루의 모든 것을 완전히 잊고젖을 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기듯이삶과 죽음, 모든 것 너머에 계..

청소년들을 위해, 1월19일 / 정용섭목사

주님,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서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어느 시대인들,어느 나라인들 청소년들이 방황하지 않을 수 없으나유독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은더 심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어느 시대인들,어느 나라인들 청소년들의 자살이 없을 수 없으나유독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은더 심한 자살충동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 시대가 청소년들을 인간 욕망을 위한 번제로 바치면서도,그들을 무한경쟁의 무대로 내몰면서도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또는 알면서도 방관하고 있습니다.이건 분명히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하기 힘든악한 영의 난동입니다.안하무인으로 날뛰는 귀신의 난동에 우리 모두가속수무책으로 휘둘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우리의 무지와 무기력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지금 따돌림을 당하는..

임신한 여성들을 위해, 1월18일 / 정용섭목사

주님,생명을 잉태한 여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얼마나 신비롭고 놀랍습니까.얼마나 가상합니까.그녀들의 몸과 탯줄로 연결된 태아는천천히,아주 천천히,그러나 쉬지 않고 활기차게 자랍니다.조그만 다리와 손도 생기고,손톱과 머리카락도 자랍니다.그렇습니다.태아를 열 달 동안 품고 있는 그녀들의 자궁은생명 창조의 산실이며,더 나아가 성전이고 제단입니다. 주님,그녀들로 하여금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거룩한 일인지를한 순간도 잊지 않도록,숨을 쉬듯이 매 순간 확인하며 살아가게 인도해주십시오.앞으로 출산할 때까지,그리고 그 이후 아기를 키울 때까지도그녀들의 몸과 영혼을 거룩한 영으로 감싸 지켜주십시오.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처럼하나님의 창조 사건 앞에서 순종하는 마음을 허락해주십시오.“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

춤을 가르쳐주십시오. 1월17일 / 정용섭목사

주님,춤을 배우고 싶습니다.저에게 춤을 가르쳐주십시오.당신이 저를 혼령이 아니라몸을 지닌 사람으로 만드셨으니몸의 노래인 춤도 추어야겠습니다.손끝에서 발끝까지,온 몸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으니저에게 춤을 가르쳐주십시오. 아, 제가 깜빡 했습니다.그 어느 춤꾼에게서 배우지 않아도 되는,배울 수도 없는 놀라운 춤을주님은 이미 저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내가 태어나기도 전 어머니 뱃속에서꿈틀대며 발길질을 하면서생명의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게 하셨습니다.이제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추위에 아랑곳없이친구들과 논밭을 뛰어다니면서흙과 나무와 눈과 얼음,그리고 바람과 어울려 춤을 추었던 것을.이제 알겠습니다.지금 걷고 뛰고 숨쉬고,청소하고 설거지하는 행위 모든 것이온 몸으로 드리는 찬송이라는 것을.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

마음과 입술과 손발 (이사야서 29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8절까지는 예루살렘이 당할 재앙과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예언이다. “아리엘”(1절)은 “하나님의 사자”라는 뜻인데 성전의 번제단을 가리킨다. 예루살렘이 유다 백성에게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 유일한 장소인 성전의 제단 때문이다. 이사야는, 앗시리아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공격할 것을 예언한다(2절). “너의 사면을 둘러 진을 치며, 너를 삥 둘러서 탑들을 세우고, 흙더미를 쌓아 올려 너의 성을 치겠다”(3절)는 표현은 앗시리아와 바빌론 그리고 로마가 예루살렘 성을 함락시킬 때 사용했던 공성전을 묘사한다. 그 때가 되면 예루살렘은 완전히 무력화 될 것이다(4절).  하지만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영영 버리지 않으신다. 때가 되면 그분은 예루살렘을 점령한 민족을 흩으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다..

한국교회의 50년 후를 위하여 기도한다./ 신동식목사

한국교회의 50년 후를 위하여 기도한다.30년 전부터 교회에 문화와 기독교 세계관 강의를 하면서 강조하였던 내용이 있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현재 많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 50년을 더 준비해야 하는 현실을 목도한다. 그 시절 강조점이다첫째, 한국교회는 김용욱을 조심해야 한다. 김용욱이 한국사회의 기성세대의 세계관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무너뜨리고 성경관을 파괴시키고 그리고 역사적 비평을 통하여서 모든 것을 의심하게 하는 그러한 세계관을 주입시킬 것이다. 이것이 기성세대들에게 확산되어지게 되면 그 자녀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 그래서 김용옥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김용옥과 맞먹을 수 있는 기독교 사상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