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12

극명하게 대조되는 인격(삼상18:5-16) / 리민수목사

극명하게 대조되는 인격(삼상18:5-16) 본문은 다윗이 요나단뿐만 아니라 온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도 사랑과 인정을 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5절).  반면에 이로 인해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고 죽이려고 했다. 즉 사울은 다윗의 승리를 노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칭송을 매우 불쾌하게 여겼으며, 악신의 지배를 받아 다윗에게 창을 던져 죽이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다윗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에게 대항하여 반역을 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그저 피하고 순응했다. 이는 자신의 운명을 철저히 하나님께 의지하는 믿음과 인격의 결과였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민11:23) / 이금환목사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민수기11:21-23) 다베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만 먹고는 못살겠다며 울며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러자 모세도 하나님께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민11:11-..

영혼이 갈급한 사람 (막 12:38-44) / 정용섭목사

창조절 11주, 2024년 11월 10일  서기관들의 위선 세계 성서일과(lectionary)에 따라서 주어진 오늘의 ‘셋째 말씀’인 막 12:38-44절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 이야기인 38-40절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상류 계급이라 할 서기관(율법 학자)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서기관들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부러움을 샀습니다. 실제로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오늘날의 판사나 대학교수, 또는 대형교회 목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을 당시의 일반적인 여론과는 다르게 판단하셨습니다. 본문 38-40절을 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

부활절 둘째 주일 -보는 믿음, 듣는 믿음, 4월15일, 주일 / 정용섭목사

주님,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부활의 주님이 도마에게 주신 말씀을 전해 듣습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 20:27)주님은 도마를 꾸중하는 게 아니라오히려 불쌍히 여기셨습니다.다른 제자들이 전해준 말만 듣고 믿지 못하는 것보다는부활의 주님을 직접 확인하고 믿으라는 호소입니다. 주님은 한 걸음 더나가서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9)부활의 예수님을 본 사도들보다보지 못한 우리가 더 복될 수 있다니,이것보다 더 큰 은총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는 부활의 주님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고성경과 교회 전통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경험할 ..

군복무 거부자들을 위해, 4월14일, 토 / 정용섭목사

주님,무저항과 비폭력을 하나님의 절대 명령으로 알고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려고 애쓰는 많은 젊은이들이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감옥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이미 그렇게 전과자가 된 이들도 많고,앞으로 그 길을 갈 각오를 한 이들도 많습니다. 그들은 민국국가라면 당연히 시행해야 할 군 대체 복무를아주 오래 전부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요구했지만대한민국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그것을 반대하는 집단은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와보수 우익 사회단체 및 정당들입니다.그중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집단은부끄럽게도 기독교입니다.군 대체복무 입법화에 먼저 발 벗고 나서야 할 기독교가이 법이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종교적 특혜라는 명분으로가장 적극적으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니,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4월13일, 금 / 정용섭목사

주님,공부는 공부로 충분한데도오늘 우리는 공부를 점수로 환산하는 일에 익숙합니다.익숙하다 못해 거기에 길들여졌고,길들여지다 못해 세뇌 당했습니다.사람을 그런 방식으로밖에는 평가할 모르다니,인간과 세상을 보는 우리의 눈이 얼마나 유치한지부끄러워 머리를 들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만이 아니라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카리스마(은사)를 주셨습니다.그 카리스마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가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인데도우리는 각양의 고유한 카리스마를 인정하지 않고세속적 경쟁력의 관점으로만 재단하고 있습니다. 주님,이런 왜곡된 제도권 교육에서공부 못하는 이들로 분류되는 학생들에게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들의 카리스마가구김살 없이 발휘되는 세상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투병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해, 4월12일, 목 / 정용섭목사

주님,오랜 세월 투병생활에 지쳐 있는 이들을 위해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땅과 하늘과 그 사이에 있는 만물들이생명으로 약동하는 이 봄날에도소독 냄새 나는 병실이나 방에 누워끊임없는 고통과 싸우는 이들의 삶을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그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치료될 시기를 어느 정도 내다볼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그런 희망마저 없는 이들도 한 둘이 아닙니다.돌아눕기도 힘든 이들,물 한 모금 마시는 것마저 힘든 이들,숨 쉬는 것조차 고통인 이들,죽음의 그림자가 바로 코앞에 닥친 이들도 많습니다. 이들을 누가 어떻게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가족도 귀찮고 친구도 귀찮고모든 것이 귀찮은 이들이무슨 말로 위로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오직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밖에,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밖에,우리보다 우..

동성애자들을 위한 기도, 4월11일, 수 / 정용섭목사

주님,이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지는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간혹 커밍아웃 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숨어서 삽니다.특히 그가 기독교인이라고 한다면감당해야 짐의 무게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노골적으로나 암시적으로동성애를 가장 역겨운 죄의 하나로 단정합니다.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훼손했으며육체적인 쾌락에 자기 몸을 던져버린 이들로 치부됩니다.소돔과 고모라의 죄가 바로 동성애로 묘사되고,바울이 로마서에서 거론한 죄의 목록에 동성애가 들어가 있고,지난 기독교 2천년 역사도 동성애자들을악마와 몸을 섞은 마녀처럼 다루었으니오늘 동성애자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을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바는 아니나,이는 하나님의 창조행위에 대한 오해이며기본적으로 성..

나는 주다! (이사야서 45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8절까지는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에 대한 예언이다. 이방 임금을 향해 “나 주가 기름 부어 세운”(1절)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충격적이다. 주님께서는 그를 도와 뭇 민족들을 제압하게 하겠다고 말씀 하신다(2절). 하나님의 예언대로 일이 이루어지면 고레스는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고(3절),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이 선택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4절). 고레스는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했다(5절).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아셨다. 그분은 전지전능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6-7절).  이렇게 예언한 후에 이사야는 하늘로부터 “의”가 비처럼 쏟아지게 하라고 기도한다(8절). 여기서의 “의”는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서 모든 것이 온전해지는 변화를 의미한다. 고레스를 통해 이스..

다시 오기 힘든 회개의 기회(창세기 27:18-20) / 원일용목사

다시 오기 힘든 회개의 기회(창세기 27:18-20)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19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20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우리가 일하며 살아가다 보면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회개할 기회를 놓치는 일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야곱이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기 위해 형 에서인 것처럼 꾸민 야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