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이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지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간혹 커밍아웃 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숨어서 삽니다.
특히 그가 기독교인이라고 한다면
감당해야 짐의 무게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노골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동성애를 가장 역겨운 죄의 하나로 단정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훼손했으며
육체적인 쾌락에 자기 몸을 던져버린 이들로 치부됩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죄가 바로 동성애로 묘사되고,
바울이 로마서에서 거론한 죄의 목록에 동성애가 들어가 있고,
지난 기독교 2천년 역사도 동성애자들을
악마와 몸을 섞은 마녀처럼 다루었으니
오늘 동성애자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바는 아니나,
이는 하나님의 창조행위에 대한 오해이며
기본적으로 성적 소수자에게 대한 다수자의 횡포가 아니겠습니까.
주님께서 동성애자들의 영혼을 보살피시어
자신들의 성적 취향으로 인해 죄책감에 빠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오늘의 한국교회도 윤리적 차원에서
성숙한 자세를 하루빨리 찾아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이성애자들과 동성애자들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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