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투병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해, 4월12일, 목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1. 20. 06:09

주님,

오랜 세월 투병생활에 지쳐 있는 이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땅과 하늘과 그 사이에 있는 만물들이

생명으로 약동하는 이 봄날에도

소독 냄새 나는 병실이나 방에 누워

끊임없는 고통과 싸우는 이들의 삶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그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치료될 시기를 어느 정도 내다볼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런 희망마저 없는 이들도 한 둘이 아닙니다.

돌아눕기도 힘든 이들,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마저 힘든 이들,

숨 쉬는 것조차 고통인 이들,

죽음의 그림자가 바로 코앞에 닥친 이들도 많습니다.

 

이들을 누가 어떻게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가족도 귀찮고 친구도 귀찮고

모든 것이 귀찮은 이들이

무슨 말로 위로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오직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밖에,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밖에,

우리보다 우리를 더 깊이 아시는,

그래서 피조물의 고통에 현재하시는 성령밖에는 없습니다.

투병하는 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허락해주시어

죽음 같은 어둠에서도 생명의 기쁨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공생애 중에 많은 병자를 고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