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13

믿음을 전염시키는 증인 (행 24:10~21) /이재훈 목사

복음이 전해지는 과정을 다른 면에서 보면 믿음이 전해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믿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은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전염병이 퍼져 나가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았습니다.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잠시 옆에 있기만 해도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믿음에 대한 전염도 비슷합니다. 순간의 만남, 한 번의 대화, 한 문장, 한 단어가 마음속 깊이 역사함으로 믿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전염시키는 사람그리스도의 증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전염시키는 사람입니다. 바울이 죄수 신분으로 로마의 재판정에서 재판받는 과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됩니다. 바울을 고소한..

피부에 집중하기, 3월30일, 금 / 정용섭목사

주님,저에게는 주변 세상과 소통하는 피부가 있습니다.이 피부야말로 제가 세계를 경험하는 감각 중에서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예민합니다.눈은 대상을 단순히 시각적으로만,귀는 대상을 단순히 청각적으로만 느끼지만피부는 종합적으로 느낍니다. 차가운 대상과 뜨거운 대상을 분별하고,딱딱한 대상과 부드러운 대상을 질감으로 느끼게 됩니다.어떤 대상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유도저에게 피부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이 피부에 좀더 집중하며 살기 원합니다.나무나 돌을 손으로 만지거나 얼굴에 대면서그들과 실질적으로 교감하기 원합니다.어릴 때 놀듯이 흙을 손으로 만지거나 다리에 대면서죽음 이후의 제 미래를 만나는 경험을 하기 원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제 몸으로 더 받아들이고,햇살도, 비도 제 몸..

눈에 집중하기, 3월29일, 목 / 정용섭목사

이 세상을 보이는 방식으로 창조하시고보는 걸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라고저에게 눈을 주신 하나님,고맙습니다. 그 창조 섭리를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저의 온 영혼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어떤 물체에 반사된 빛이제 눈동자를 통과해 망막에 영상을 만들고,그 영상이 신경망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봄’의 신비에매순간 더 집중하며 살기 원합니다. 먼저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빛을 보고,빛이 만들어내는 색을 보고,땅 색깔을 좀더 천천히 뚫어보고,아지랑이, 초승달, 곰팡이, 애벌레, 강물, 산자락,그리고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의 얼굴 표정과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젊은 엄마들의 눈빛,깨우침의 세계로 들어간 이들의 미소,책을 읽고 있는 노인들의 안경 낀 눈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정말 보고 싶은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마음으로만 볼..

귀에 집중하기, 3월28일, 수 / 정용섭목사

세상을 창조하시고저를 세상에 있게 하신 하나님,당신께서는 저에게 귀를 주셨습니다.얼마나 놀라운 은총인지요.귀로 인해서 소리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을 알게 되었으니제가 어찌 감사 찬송을 부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미련한 저는 저의 작은 경험만을 기준으로적당하게 소리를 분별하면서 살아갑니다.정작 필요한 소리에는 귀를 닫고필요 없는 소리에 귀를 열 때가 많습니다.이제 고막의 떨림을 통해서 전달되는 소리에저의 몸 전체가 함께 공명되기를 원합니다.소리에서 존재의 희열을 느끼며 살기 원합니다.봄바람이 아파트 창문을 흔드는 소리,대나무 숲을 스쳐지나가는 바람 소리,갓난아기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제 고막이 포착할 수 없는 소리도,즉 새싹이 대지를 뚫는 소리,밤안개가 지붕에 앉는 소리,햇살이 영산홍..

우체국을 다녀와서, 3월27일, 화 / 정용섭목사

주님,지금은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창조한 피조물이빛이라는 사실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화창한 봄날 오후입니다.하늘과 땅과 그 사이의 궁창을 가득채운 빛을 받으며방금 하양 우체국을 다녀왔습니다. 계간으로 발행하는 마가복음 매일 묵상집 통권 100호를대구성서아카데미 정회원들에게 부쳤습니다.수년전 온라인에 썼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앞으로 세달 동안 매일 한편씩 읽도록 인쇄해재미있는 봉투 작업을 거쳐 보냈습니다.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별 것 아니고거기에 들인 시간도 별 것 아니지만어느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사건이 될지도 모르니제가 어찌 허투루 대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의 비밀이신 하나님을 믿고,그 믿고 있는 바를 전하며,그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살아내야 할 사람이사소해 보이는 일에 어찌 충성하지 않을 수..

만물의 근원, 3월26일, 월 / 정용섭목사

주님,세상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합니다.기체가 있고 액체도 있고 고체가 있습니다.식물이 있고 동물도 있고 광물이 있습니다.색깔이 있고 소리도 있고 냄새도 있습니다.왜 그래야만 됩니까?모든 생명체들은 혼자 살아가지 못하고늘 주변에 기대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살아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유기물과 무기물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입니까?제가 왜 이 사람은 만나고 저 사람은 만나지 못하는지,저 사람과는 관계가 좋고 저 사람과는 나쁜지,이 사람은 병으로, 사고로 일찍 죽고저 사람은 천수를 다 누리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궁금해 할 뿐이지그것을 완전하게 알고 싶다는 욕망은 없습니다.하나님을 본 자는 죽는다는데,살아있는 제가 어찌 세상을 직접 볼 수 있겠습니까.제 앞에서 벌어지는 만물의 신비 앞에서 매순간..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히8: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히8:6)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우리를 지으시고, 예수님께서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시고, 성령님께서 사랑으로 강권하심을 찬양합니다.  화평의 주재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와 화평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와 화평케 하시는 성령님의 사랑의 역사를 찬양합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화목의 은혜를 입었으니 이웃과 화평하게 하소서!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받았으니 순종하게 하소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3:21) / 이금환목사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립보서3:21) 이 땅에서 우리의 몸은 불안정하고, 불완전하고, 수많은 질병과 아프게 하는 것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장차 우리의 몸을 주께서 변화 시킬 것입니다.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그리고 우리가 이 땅과 완전히 다른 땅, 완전히 다른 환경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4) 우리는 이런 변화의 나라, 변화의 땅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나라, 그 땅을..

종의 사명 (이사야서 42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9절까지에서 이사야는 “주님의 종”(에베드 야훼)에 대해 예언한다. 이것은 이사야서에 나오는 네 개의 “종의 노래” 중 첫번째 노래다. 두번째 종의 노래는 49장 1-12절이고, 세번째 종의 노래는 50장 4-9절이며, 네번째 종의 노래는 52장 13절-53장 12절이다. 여기 언급된 “주님의 종”이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이 노래는 예수님의 공생애에 대한 매뉴얼이 되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종에게 영을 부어 줄 것이며, 그는 하나님의 영으로 뭇 민족에게 공의를 베풀 것이다(1절). 예수님은 세례 받으실 때 “내가 마음으로 기뻐하는 사람이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셨다(마 3:17). 그는 드러나지 않게, 섬세하고 부드럽게 그 일을 행하실 것이다(2-3절). 그는..

마침내의 하나님 / 봉민근

마침내의 하나님        글쓴이/ 봉민근           하나님은 사랑이시니 우리도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하나님은 거룩하시니 우리도 거룩해야 한다.하나님이 일하시니 우리도 말로만 하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죽도록 충성하는 자 신실함으로 그 믿음을 보여야 한다.내 능력이 믿음이 아니다.주와 함께 일하면 능력은 하나님이 주신다.내가 무엇을 이루겠다 하지 마라.자칫 교만에 휩싸일 수 있다.내 안에 계신이가 허락한 것만 행하기에도 인생은 부족하다.언제나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은 망하는 법이 없다.하나님은 마침내의 하나님이시다.그가 계획하시고 말씀하신 것을 마침내 이루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지금은 희미하나 때가 되면 밝히 보여 주시리라.식언치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