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3 13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세월 가운데 또 하나의 매듭이 생겼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어지는 날들도 주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가야겠습니다. 이러한 저의 믿음의 여정을 형님과 함께 할 수 있음도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비록 얼굴을 마주하며 믿음과 삶을 나누지 못함이 아쉬움이지만 이렇게 주님의 은혜 안에서 묵상글을 나누며 안부를 묻고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도하옵기는  형님의 믿음의 여정 가운데 이제와 같이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주님께서 예비하신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는 멋진  믿음의 순례길이 되시며 형수님과 함께  멋진 일상을 누리시길 간구합니다. 저는 지난 15일에 형님에게 안부문자를 드리고 이틀 후에 이곳 세종으로 장막을 옮겼습니다. 감작스럽게 결정되었습..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눅5:11) / 이금환목사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누가복음5:11) 예수님께서 갈릴리의 어부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눅5:10)라고 하시면서 "나를 따라오라"(마4:19)고 하셨을 때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보인 반응입니다. 살아가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면 버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른 열두 제자들은 물론 예수님을 진실되게 따랐던 모든 믿음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려고, 자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것, 아니 가장 소중한 것이었던 것들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면서도 병행해도 되는 것이 있고, 같이 가도 되는 것이 있고, 곁에 두어도 되는 것이 전혀 없는..

‘나’라는 기준 내려놓기 (미가 6:6~8) / 김재홍목사

'내가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 높으신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합니까?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가면 됩니까? 수천 마리의 양이나, 수만의 강 줄기를 채울 올리브 기름을 드리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내 허물을 벗겨 주시기를 빌면서, 내 맏아들이라도 주님께 바쳐야 합니까? 내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빌면서, 이 몸의 열매를 주님께 바쳐야 합니까? 너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인지를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미 말씀하셨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1. 루터의 종교개혁좋으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1월31일 / 정용섭목사

주님,온 땅에 생명이 가득하듯이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합니다.온 하늘에 별들이 가득하듯이하나님의 영광이 온 하늘에도 가득합니다.온 바다에 고기들이 가득하듯이하나님의 영광이 온 바다에 가득합니다.하나님은 생명 자체이시며,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바람이고 숨이십니다.하나님은 사물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유(有)로,사물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무(無)로,혹은 거꾸로,또한 자유롭게 존재하십니다. 당신은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으시고존재하지 않으시는 듯 존재하십니다.당신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는 분,하지 못하심이 없는 분,모르는 것이 없으신 분입니다.어제도 완전하게 존재하셨고,오늘도 완전하게 존재하실 뿐만 아니라내일도 내일의 방식으로 완전하게 존재하실 분이십니다.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저의 찬송을..

만물의 마지막에 대해, 1월30일 / 정용섭목사

주님,세상과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통치하시며앞으로 완성하실 분이신 당신께세상 만물의 마지막에 대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이 세상 만물은 마지막이 있는지요.그 마지막이 있다면 그 뒤로는 아무 것도 없는지요.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요.지금 이 순간 저와 가족과 모든 사람,그리고 네 발 짐승과 날개 지진 새들,바다의 어족과 온갖 식물들이여러 모습으로 거주하고 있는 이 지구도대략 45억년 후 태양과 더불어우주 전체로 흩어질 수밖에 없다는 엄연한 사실 앞에서오늘의 이 세상과 사물에 대한 경험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주님,시간과 공간이 결합된 지금의 생명 형식에 갇힌 채그것 너머까지의 생명 통치에 대해 질문하고 있으니,저는 어리석기 그지없는 사람입니다.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답을 알려주셨는데..

주현절후 넷째 주일 -일상의 예배, 1월29일 / 정용섭목사

주님,오늘 성삼위일체 하나님께거룩한 마음과 진리의 마음으로 예배드렸습니다.저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하나님 말씀이 선포되고성찬이 베풀어지며기도와 찬양이 울려 퍼지는 예배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에 참여하게 되었고성령을 통해서 생명의 현실을 공급받는다는 사실을 안다면어찌 예배를 게을리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교회에 모여 함께 드리는 예배만이 아니라저의 삶 전체가 예배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일상의 예배 안으로 깊이 들어가서한평생을 살기 원합니다.이를 위해서 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무엇을 제거하고 무엇을 채워야할지,제가 잘 알아듣도록 가르쳐주십시오.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의에 의존하고,매 순간 성령의 부르심에 응답하..

저녁기도, 1월28일 / 정용섭목사

주님,하루해가 저물고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온갖 색깔로 빛나던 세상이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오늘도 하나님의 은총으로이 지구 위에서 숨을 잘 쉬며 잘 살았습니다.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해주신 저녁 시간이앞으로 몇 번이나 남아 있는지요.매일 아침, 매일 낮, 매일 저녁, 그리고 매일 밤까지그 매일은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보석입니다.오래 기억하고 싶은 좋은 일들만이 아니라 완전히 잊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들도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저의 영적인 안목이 침침해서그 사실을 눈여겨보지 못하는 일이 없게 도와주십시오. 오늘 저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겨울철인데도 여전히 초록색깔을 발산하고 있는 거실의 화초,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살,성경과 찬송가와 신문지,책상과 컴퓨터..

설교자(1), 1월27일 / 정용섭목사

주님,오늘도 설교 준비로 하루를 보냈습니다.이 길이 제가 평생 걸어왔고,또 앞으로 남은 세월 동안 걸어가야 할 길인지요.주님께서 저를 설교자로 불러주셨다는 믿음으로때로는 기쁘게,때로는 마지못해 이 길을 왔으나뒤 돌아보니 부끄러움뿐이고앞을 내다보니 막막할 뿐입니다.오늘 읽은 본문 말씀이설교자로서의 실존을 더 압박했습니다. “만일 어떤 선지자가 내가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신 18:20) 인간으로서 설교자가 어떻게 하나님이 전하는 명령을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지나친 요구입니다. 주님,영적인 귀가 어두운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제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만 주십시오.분수에 넘치는 것을 ..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 (이사야서 31장) / 김영봉목사

해설:31장의 예언은 30장의 예언처럼 이집트의 도움에 집착하는 히스기야 왕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다. 그들은 “군마를 의지하고, 많은 병거를 믿고 기마병의 막강한 힘을 믿으면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바라보지도 않고, 주님께 구하지도 않는다”(1절). 하나님은 이미 정하신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2절). 하나님이 심판을 행하실 때면 군마도, 병거도, 기마병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다(3절).  주님께서는 당신을 “먹이를 잡고 으르렁 거리는”(4절) 사자에 비유하신다. 사자가 먹이감을 지키듯이 혹은 새가 둥지의 새끼를 보호하듯이 주님은 시온을 지켜 주실 것이다(5절). 6절의 “이스라엘 자손”은 유다 백성을 의미한다. 주님은 유다 백성에게 주님께로 돌아서라고 부르신다. 그 날이 오면 그들은 모든 우상들을 ..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 김영봉목사

오는 화요일(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저희 부부는 사전 투표를 통해 시민으로 서의 책임과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교우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 없이 투표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투표권은 처음부터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1789년에 선포된 미국 헌법은 “We the People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We” 즉 “우리”는 시민권을 가진 백인 남성만을 의미했습니다.   유색인종 남성에게 투표권을 허용한 것은 열 다섯 번째 헌법 개정을 통해 1870년에 일어난 일이었고, 여성의 투표권은 열 아홉 번째 헌법 개정을 통해 192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 권리를 얻어내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