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설교자(1), 1월27일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1. 3. 05:34

주님,

오늘도 설교 준비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길이 제가 평생 걸어왔고,

또 앞으로 남은 세월 동안 걸어가야 할 길인지요.

주님께서 저를 설교자로 불러주셨다는 믿음으로

때로는 기쁘게,

때로는 마지못해 이 길을 왔으나

뒤 돌아보니 부끄러움뿐이고

앞을 내다보니 막막할 뿐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이

설교자로서의 실존을 더 압박했습니다.

 

“만일 어떤 선지자가 내가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

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신 18:20)

 

인간으로서 설교자가 어떻게 하나님이 전하는 명령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지나친 요구입니다.

 

주님,

영적인 귀가 어두운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제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만 주십시오.

분수에 넘치는 것을 전하려는 욕심에 빠지지 않도록

저의 생각을 붙잡아주십시오.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