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13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전10:12-14) / 이금환목사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전도서10:12-14) 말로 먹고 살고, 말로 인정받고, 말로 높아시는 사람도 많지만 말은 어렵습니다. 자기의 말이 자기를 삼키고, 자기를 추락시키고, 자기를 쓰러뜨리기도 합니다. 전도자는 겉잡을 수 없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시작이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 우매자를 넘어 미친 것이라고까지 합니다. 전도자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말을 안하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기도, 3월15일, 목 / 정용섭목사

주님,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이 세상을 이어갈 새싹들입니다.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입니다.그 아이들이 살아갈 날은앞으로 70년, 80년, 90년이나 됩니다.그 세월 동안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서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강요하는 이 세상에서믿음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이 겪게 될 혼란은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그들이 자라면서 한편으로는 신앙을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고다른 한편으로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이런 시대정신의 문제만이 아니라개인들의 운명에서 벌어질 온갖 일들을 생각하면,아이들이 측은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우리 아이들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성령으로 함께 해주십시오.또한 아..

지금 여기서, 3월14일, 수 / 정용섭목사

주님,제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지금 여기에말로 표현할 수 없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사람의 눈에 특별하게 보이는 것들만이 아니라평범해 보이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엄청난 현상들입니다.태양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살 한 조각,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비 한 방울,딱딱한 나뭇가지를 뚫고 나오려고 준비하는 새 순,진딧물과 곰팡이,황토와 돌멩이,먼지와 쓰레기,바람과 구름,그리고 기차 소리와 아이들 노는 소리 ... 모든 것들이 각각 자기 자리에서 놀라운 능력으로자신의 존재를 찬란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만물들이 가장 신비롭게 연결된 채로제 각각 멋지게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님, 세상이 다른 방식이 아니라이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저도 그런 것들 속에 자리를 잡고 그들과 ..

작별 연습, 3월13일, 화 / 정용섭목사

주님,제가 세상을 떠나야 할 차례가 언제인가요?제 앞에서 그 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줄이점점 줄어드는 것은 알겠으나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그 순간을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최선인지요.배우기로는 신랑을 맞는 신부의 심정이라고 하지만전혀 예상할 수 없는 세계로 들어간다 생각하니한편으로 두렵기도 합니다. 홀로 세상을 창조하시고지금도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은자비와 긍휼이 충만하시다는 사실을 믿는 제가죽음 이후의 세상을 두려워한다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다만 어떤 것인지 모르기에약간 불안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 불안마저 내려놓고편안한 마음으로 제 순서를 기다리겠습니다.기다림의 영성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은이 세상과의 작별 연..

세상의 비밀 앞에서, 3월12일, 월 / 정용섭목사

주님,지금 여기 저는 살아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숨을 쉴 뿐만 아니라무엇을 보고 듣고 먹고 배설하면서세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아니 세상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세상 안에서 살았는데도세상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으니정말 딱한 노릇입니다.색(色)과 공(空)이 어떻게 다른지 같은지 모르고어릴 때의 나와 지금의 나가 어떻게 같은지 다른지,나무와 사람이 어떻게 같은지 다른지 모릅니다.2백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가 불을 사용하면서인간의 조상으로 진화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그들과 내가 어떻게 같은지 다른지,또 2백만 년 후에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의 후손이지금 우리 호모 사피엔스와 같을지 다를지 모릅니다. 제가 비록 세상의 궁극적인 비밀을 알지 못하지만그것으로 인해서 절망하지 않습니다.아니 그 비밀..

사순절 셋째 주일, 3월11일, 주일 / 정용섭목사

주님,표적을 보이라는 유대인들을 향해서성전을 허물라,그러면 사흘 동안 세우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우리는 모두 공연한 것에서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표적을 찾는 사람들입니다.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에만 몰두하면서그것이 표적인 것처럼 착각하면 살고 있습니다.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표적이라고 말은 하지만우리가 찾는 것이 결국은생산성을 최고 목표로 삼는 상업논리,즉 궁극적으로 우리의 영혼을 훼손시키는 우상이 아니겠습니까. 성전을 허물라는 준엄한 명령 앞에서우리는 우리 내면에 무겁게 자리하고 있는장사꾼과 환전상의 모습을 봅니다.요한복음 기자의 가르침에 따라서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만이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유일한 표적임을 믿습니다.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그에게 일어난 사건,그리고 그의 모든 가르침과..

히스기야 왕의 실수 (이사야서 39장) / 김영봉목사

해설:39장은 히스기야 왕이 죽을 병에서 회복된 후에 있었던 사건의 기록이다. 이 소식을 듣고 바빌로니아 왕이 친서와 선물을 보내 온다(1절). 당시 바빌로니아는 여러 나라들 중 하나로서 경계의 대상이 아니었다. 므로닥발라단은 앗시리아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잠시 망명 생활을 하다가 다시 왕권을 잡았다. 그는 히스기야 왕의 환심을 사서 자기 편으로 만들려 했고, 히스기야 왕은 바빌로니아와 연합하여 앗시리아를 맞서기 위해 그와 사신단에게 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준다(2절).  사신단이 다녀 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찾아가 어느 나라 사절단이 다녀 갔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 주었는지를 묻는다(3절). 히스기야 왕이 바빌로니아의 사절단에게 국가의 모든 기밀을 보..

목숨을 걸만한 거룩한 습관이 있나요?(다니엘 6:10-12) / 원용일목사

목숨을 걸만한 거룩한 습관이 있나요?(다니엘 6:10-12)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11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12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크리스천으로서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면 힘든 일들이 많이 있습니..

다시 타오르게 하기 위하여 (딤후 1:1-8) / 신동식목사

바울이 쓰는 편지에는 디모데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바울은 디모데 보기를 원합니다. 그 이유는 디모데의 거짓 없는 믿음때문입니다.믿음의 길을 가는데 같은 신앙의 동지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혼자 외롭게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의 믿음은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영향이 중요했습니다. 두 사람의 믿음으로 성장하였던 디모데는 바울을 만나서 목사로서 소명을 확인하고 안수를 받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바울은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힙니다. 자신의 마지막이 됨을 알았던 바울은 디모데의 소명을 다시 타오르게 하기를 원합니다.하나님께서 복음 전하는 자에게 주신 것은 두려움이 아니고 능력, 사랑. 절제하는 마음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강조함은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것 / 봉민근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것        글쓴이/봉민근우리는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다.하나님이 우리를 명품으로 만드셨기 때문이다.천하를 주고도 한 영혼과 결코 바꾸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소중한 존재다.하나님은 이 명품의 그릇에 당신의 사랑을 담기를 원하신다.하나님 보시기에 독생자 이신 그의 아들보다 귀하고 아까운 것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만 그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나를 사랑하사 나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의 제물이 되게 하셨다.하나님의 사랑은 세상에 그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완전한 사랑이다.사랑은 받아 본 자만이 그 사랑을 안다.그 사랑을 알고서야 어찌 그 앞에 무릎을 꿇지 아니하랴!받은 사랑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하고 사는 인생처럼 불쌍한 것은 없다.하나님의 사랑은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