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13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삼상17:41-54) / 리민수목사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삼상17:41-54) 본문은 다윗이 통쾌하게 골리앗을 무찌르고 승리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본문은 실제적인 전투보다 다윗과 골리앗이 설전을 벌인 것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는 특징을 지닌다.  아무튼 다윗은 인간적으로 볼 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골리앗과의 결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그 승패가 달려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결투는 악의 세력과 성도가 벌이는 영적 투쟁의 예시라는 점이다. 즉 골리앗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활한 자들을 상징하고, 다윗은 비록 미약해 보이지마나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는 참 성도들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심전력 귀 기울임 (신 6:1-9) / 정용섭목사

창조절 10주, 2024년 11월 3일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 국어 교과서에 실린 알퐁스 도데의 단편 소설 마지막 수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던 프랑스 어느 마을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전쟁에서 진 프랑스는 앞으로 프랑스어로 수업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어로 진행된 그 날의 마지막 수업이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신명기는 모세가 행한 마지막 수업과 비슷합니다. 모세는 출애굽과 광야 40년 생활을 끝내고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고두고 명심해야 할 가르침을 남기고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죽습니다.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역사의..

사순절 다섯째 주일 -새 언약-, 3월26일, 주일 / 정용섭목사

주님,기원전 7세기 초와 6세기 말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난세에 빠졌던 조국 유다에서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던 예레미야에게서오늘 우리는 놀라운 복음을 듣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는 옛 언약이 해체되고하나님에 의해서 새 언약이 실행되었습니다.사람의 노력과 업적을 평가하던 관점에서오직 하나님의 은총이 집행되는 관점으로구원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니,이를 어찌 복음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예레미야는 예수님이 역사에 등장하기 6백 년 전 선지자였으나자신이 의식하지도 못한 채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한 것이니,이 어찌 놀라운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예레미야는 과감하게 선포했습니다.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악행을 일방적으로 사하시고그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고.세리와 죄인을 의인과 차별하지 않..

주일 전날의 기도, 3월24일, 토 / 정용섭목사

주님,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우리는 이 세상에서 일상을 살아내려고 힘을 썼습니다.먹고 마시고 배설하고 숨을 쉬고각자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노동하며,사람들을 만나 다투거나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이 모든 일상을 이제 멈추어야 할 주일이바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창조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일상을 소홀하게 대하지 말아야하지만동시에 일상에 묶이지도 말아야하지 않겠습니까.결국 언젠가는 완전히 손을 놓아야 할 일상을미리 내려놓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 그렇습니다.우리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돈의 행패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이웃과의 인간적 결속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며세상살이의 모든 염려와 불안에서 해방되어하나님과 온전히 일치되는 순간이,세상도 없고 나도 없고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가득한 순간이 필요합..

늙은 신자들을 위해, 3월23일, 금 / 정용섭목사

주님,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저를 포함해서저보다 나이가 더 든 신자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지난 세월과 남아 있는 세월의 균형이 일찌감치 무너져이제는 남아 있는 세월의 끝이 손에 닿을 듯한 이들입니다.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겠다고 애를 썼으나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면아쉬움과 부끄러움이 오히려 많아 보이지 않겠습니까. 기억력이 떨어져 지난 추억은 점점 희미해지고몸의 탄력은 크게 줄어 움직임이 둔해지고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점점 줄어 외로움이 늘어가면서인생이 한줌의 모래보다 크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할 뿐입니다.자식들과 손자들이 몇몇 있거나절약해서 모아둔 노후 자금이 있다 한들그것이 어찌 늙은 실존의 공허를 채워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늙으나 젊으나 다를 게 전혀 없다는 사실을,바울의 고..

언어를 넘어, 3월22일, 목 / 정용섭목사

주님,저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행위에 대해서끊임없이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이게 과연 가능한 일입니까?피조물이 어떻게 창조주에 대해서이러쿵저러쿵 할 수 있겠습니까.세계 전체이신 하나님을,역사 전체이신 하나님을,이 세상의 존재 방식에서 초월해 계신 하나님을제가 어찌 이 세상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궁극적인 능력을 언어로 설명하려고 애를 쓰는 것은그것을 아직 충만하게 경험하지 못했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궁극적인 진리이신 주님,저로 하여금 더 이상 언어에 묶이지 않게 해주십시오.더 이상 설교하고 기도하고 강의하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다만 저에게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가득 부어주십시오.성령의 언어를 허락해주십시오.그 영의 가르침에 순종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신 말씀만을 그대로 받아쓰기 원합니다.이를 위해..

교회의 빈익빈부익부, 3월21일, 수 / 정용섭목사

주님,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드립니다.생존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어려운 시기를 거쳐오늘의 부흥을 이룬 것은오로지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그 은총을 안다면 은총에 걸맞은 교회가 되어야 할 텐데,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특히 주님께 부끄러운 마음으로 고백하며간절한 마음으로 간구할 수밖에 없는 문제는교회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입니다.큰 교회는 자신의 몸집을 정신없이 불려나가고작은 교회는 도태당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전체 교회는 아수라장과 다를 게 없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드러난 것만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는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해서 일반 신자들까지대부분의 교회 구성원들이이런 현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교회 부흥의 논리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저희 대한민국 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성만찬 ..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고전15:1-2) / 이금환목사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고린도전서15:1-2)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성경 전체의 주제이자, 알맹이자, 핵심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전하고, 가르친 핵심 메시지도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고,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푯대가 되고, 기준이 되는 삶을 살게 되는 새로운 창조, 새로운 피조물 되게 하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부활로서 이를 입증하셨습니다. 이미 입..

우상과 하나님 (이사야서 41장) / 김영봉목사

해설:1절부터 7절까지는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 대한 예언이다. 동방에서 일어난 “한 정복자”(2절)는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킨 고레스 왕을 가리킨다. 그는 거침없는 기세로 바빌로니아를 비롯하여 주변 민족들을 정복할 것이다(3절).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심판의 도구로 삼으신 것이라고 선언한다(4절). 이 통치자로 인해 온 땅은 두려워 떨 것이다(5절). 두려움에 질린 그들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그들의 우상을 붙들고 버티려 하지만 소용이 없을 것이다(6-7절). 8절부터 20절까지는 유다에 대한 예언이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선택한 야곱아, 나의 친구 아브라함의 자손아”(8절)라고 부름으로써 그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현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도 않을 것이고 ..

일터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엡 5:18; 갈 5:22-23) / 원용일목사

일터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엡 5:18; 갈 5:22-23)엡 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갈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갈 5: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일하는 크리스천 직업인들은 일터에서도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바울은 술 취하지 말고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술에 취하면 술의 지배를 받듯이 성령에 사로잡혀 령의 지배를 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교회와 가정과 일터에서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엡 5:19-6:9). 성령 충만한 직업인은 교회와 가정뿐만 아니라 일터에서도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삶이 구체적으로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