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나는 아니지요 (막 14:12-21)

새벽지기1 2024. 3. 24. 06:05

인간의 부패한 본성은 위기가 오면 도망치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그래서 나는 아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속여도 중심을 보시는 주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제자들을 성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물 한둥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따라가서 집에 들어가거든 주인에게 선생님의 말씀이 유월절을 지낼 객실이 어디있느냐 하면 큰 다락방을 보이고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유월절을 지낼 다락방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보내고자 성으로 들어옵니다. 날이 저물고 저녁을 먹고자 모두 앉았을 때에 예수님께서 폭탄 선언을 하십니다. 제자들 중 한 사람이 나를 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에 제자들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마다 "나는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정확하게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열둘 중에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라고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팔 사건의 의미를 말씀합니다. 자신은 기록된 대로 가지만 인자를 판 자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유월절을 앞둔 상황에 벌어진 두 사건입니다. 다락방은 하나님의 섭리를 말씀합니다. 이미 예수님이 메시야됨이 이스라엘에 가득 퍼진 상태에서 마음에 준비가 된 사람을 통하여 유월절 식사를 예비합니다.

그리고 가롯 유다의 배신을 미리 알려주신 사건입니다. 제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정직함을 주장합니다. 나는 아니다는 말은 그럼 너지라는 의미가 담길 수 있습니다. 제자들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흐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유월절은 이러한 상황 가운데 시작됩니다.

"나는 아니다"는 제자들은 유월절을 지나 모두 예수님을 버려두고 도망갑니다. 말의 가벼움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처럼 인자를 판 자에게 임할 화는 더욱 슬픔을 자아내게 합니다. 언제든지 예수님을 팔 수 있고 배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나약함입니다.

오늘도 나 자신을 자신하지 않습니다. 성령님을 의지하고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주님을 팔아 돈벌이 하는 자 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