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많은 사람이 즐겁게 듣더라(막 12:35-44)

새벽지기1 2024. 3. 19. 06:31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많은 논쟁을 만들었습니다. 이미 메시아라는 소문이 있었기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관심은 매우 컸습니다.

그 가운데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으로 와야한다고 생각하는 서기관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답을 하십니다. 오실 메시야는 다윗의 자손 즉 왕족으로 와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다윗의 말을 통하여 서기관들의 생각을 교정합니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내 주라고 하였는데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겠냐고 답을 합니다(시110:1).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윗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성경을 통하여 성경을 잘 아는 서기관을 침묵하게 하셨습니다. 이 내용을 많은 사람이 즐겁게 들었습니다. 즐겁게 들었다는 것은 서기관의 무지를 보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서기관의 외식을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권위와 위선을 나타내고 가난한 이들을 무시하고 핍박하였습니다. 성경의 지식은 있지만 지식이 삶에서 나타나지 않는 자들이 받을 심판이 중함을 말씀합니다. 이단들과 성경을 떠난 이들의 모습에서 서기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헌금에 대한 참됨이 무엇인지 말씀합니다. 가난한 과부와 부자의 헌금의 차이는 돈의 차이가 아니라 믿음의 차이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음에 대한 고백이 없는 헌금은 주님이 원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과부의 헌금은 믿음의 열매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서로 짐을 지으려는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있을 때만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할 때도 때로는 힘에 겨울 때는 더 힘든 이들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고후 8:2-3).

예루살렘 성에서 주신 세가지의 사건이지만 마치 한 가지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서기관의 모습은 말씀을 알지만 정신은 모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자기 만족에 빠져 살아갑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른 뜻을 아는 일에 게으르기에 성경의 무지, 외식과 위선과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는 모든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오늘도 나의 모습에서 서기관의 그림자는 없는지 돌아봅니다. 외침만 있고 정신이 없는 자리에 서지 않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