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386

유대인의 왕(막15:16-32)

예수님께서 로마 군인들에 의하여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와서 자색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웁니다. 그리고 경례하여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하라고 조롱합니다. 갈대로 머리를 치고 침 뱉고 꿇어 절하였습니다. 이렇게 조롱을 한 후에 자색 옷을 벗기고 다시 본래 옷을 입히고 십자가를 지게 합니다. 자색 옷은 왕과 귀족들이 입은 옷입니다. 이러한 조롱을 받았지만 그들은 입술로 유대인의 왕임을 선언하였습니다. 두번째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은 이미 채찍에 맞았기에 기력이 없었습니다. 그때 구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걸어갑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옷은 제비를 뽑습니다. 제 삼시에 십자가에 못 박힙니다. 이때 십자가의 명패에 유대인의 왕이라고 기록합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나는 엉터리 그리스도인

나는 엉터리 그리스도인 글쓴이/ 봉민근 나는 엉터리 그리스도인이다. 양심껏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기도 하고 기도도 하지만 순간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정직성을 잃을 때면 나 스스로가 실망스럽다. 세상에 완전한 그리스도인은 없다. 예수님을 닮아가고 차츰 성화되어 가는 듯하다가도 넘어지는 것이 이 세상에서의 삶이다. 남 이야기를 할 자격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나는 때로 나 스스로에게 그런 말을 던지고 싶다. 그런 너는 어떤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 하나님 앞에서 산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렵다. 하나님의 긍휼 하심이 아니고서는 한 순간도 살아서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나'다. 죄를 모르시는 하나님이 나의 죄와 충돌할 때에 백번이고 천 번이고 죽어 마땅하기 때문이다. 말들은 믿음으로 살아야 ..

세상 죄를 감당하시는 십자가 대속의 길입니다.(막 15:33-47)

막 15:33-47 묵상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절규하시며 운명하십니다.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세상 죄를 감당하시는 십자가 대속의 길입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생명의 길이 열립니다. 백부장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 고백하고, 많은 이들이 목도하고 십자가의 증인이 됩니다. 믿음의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하고 자기 새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확실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가 신비롭습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합니다. 믿음과 삶으로 십자가 증인 되게 하소서!!

불순종에 따른 저주(신28:15-68)

불순종에 따른 저주(신28:15-68) 본문은 불순종한 자에게 임할 하나님의 저주에 관한 언급이다. 그 내용은 크게 개인적인 저주(15-19절)와 민족 전체와 관련된 저주(20-68절)로 구분된다. 주목할 것은 본문의 저주의 내용이 점진적으로 보다 크고 중대한 것으로 확대되어 간다는 것이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문의 저주들은 역사상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불순종할 때마다 성취되었다. 불순종하는 자는 결코 하나님의 징계에서 피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누가복음23:33-34) 예수님은 해골이라고 하는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높이 매달리셨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사형죄를 범한 극악범들과 같이, 사형죄를 범한 극악범들처럼 십자가 처형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저들", "자기들"이 누구입니까? 그들은 빌라도와 로마군입니다. 그들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가룟 유다와 유대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 때문에 예수님으..

십자가에 달린 자(7)(막15: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막15:30)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말이 저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군요. 이 말이 예수님을 향한 조롱이라는 사실은 앞에서 누누이 밝혔습니다. 그런데 조롱만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말은 예수님이 공생애 초기에 마귀에서 받은 세 가지 유혹과 비슷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당시에는 돌을 떡으로 만들라, 성전에서 뛰어내리라, 마귀에게 절하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유혹들입니다. 이제 공생애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마귀가 유혹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메시야의 능력을 보이라. 의 저자 니코스카잔차키스가 쓴 은 예수님을 순전히 인간적인 차원에서 접근한 소설입니다.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 마르다와 결혼해서..

십자가에 달린 자(6)(막15: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막15:30)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말은 너 자신이나 구원해보라는 뜻입니다. 요즘 말투로 바꿔 ‘너나 잘하세요.’입니다. 구원자이신 메시야를 향해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말이 안 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말이 안 되는 말도 아닙니다. 좀 불경스러운 표현이지만 이해하고 들으십시오. 예수님은 구원받으셨을까요? 우선 공생애 동안 예수님은 사람이 당해야 할 모든 운명을 그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은 외로우셨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으며, 마지막에는 십자가의 짐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만약 구원이 절대적인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면 예수님은 공생애 중에 구원받지 못하신 분입니다. 그렇지만 ..

십자가에 달린 자(5)(막15: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막15:30) 지나가는 자들은 십자가의 예수님을 향해서 계속 조롱하는 말을 합니다.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종교와 민족정신을 대표하는 예루살렘 성전을 헐고 다시 짓겠다고 큰 소리 친 사람이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는다니, 말이 되냐 하는 빈정거림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인류 구원의 길이라고 믿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것이 오히려 구원이었습니다. 참으로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한쪽은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을 다른 한쪽은 멸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십자가의 죽음을 왜 멸망이라고 생각했는지는 앞에서도 몇 번에..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 글쓴이/봉민근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하나님과 단 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만남이 없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다. 사람이 많고 소란한 곳에서는 하나님과 은밀한 교제를 가질 수가 없다.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주님도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광야에서 40일 금식기도 하시면서 가지셨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 없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회에 수십 년 다녀도 몸만 다니는 사람이 있다. 교회에 아무리 열심히 다녀도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절대로 믿음이 생길 수가 없다. 늘 하나님과 독대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기도로 만나고 말씀으로 만나며 삶으로 만나야 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