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막 15:1-15)

새벽지기1 2024. 3. 29. 01:29

본격적으로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습니다. 빌라도는 단도 직입적으로 묻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네 말이 옳다고 답을 하십니다. 그리고 더이상 빌라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습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의 여러가지 고소에 대하여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는지 찾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종교권력자들은 예수님은 신성모독으로 죽이려고 합니다.

이때 유대에는 명절에 죄인 하나를 풀어 주는 전례가 있었습니다. 이때 빌라도는 민란을 꾸미고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바라바와 예수님을 흥정합니다. 빌라도가 생각하기를 예수님은 대제사장들의 시기로 인하여 법정에 선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의 눈에도 종교권력자들의 행위가 정당하지 않고 시기심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살인자인 바라바를 내세운 것입니다. 그런데 빌라도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들은 백성들의 마음을 미혹하여 바라바는 풀어주고, 예수님은 죽이라고 소리치게 하였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고 묻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정의가 필요없습니다. 신성모독이라는 틀에 갇혀버려서 이성을 상실하였습니다.

살인자 바라바도 예수님때문에 살아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에는 참으로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우선 악은 악으로 향하는 경향성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죄가 없음을 알고서도 시기심과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죄를 만들어 죽이려고 하는 대제사장들의 모습과 아무 죄도 없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려는 빌라도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예수님을 죽이는 더 큰 악을 행하였습니다.

둘째, 종교지도자들이 타락하면 얼마나 큰 악을 행하는지 알게 됩니다. 대제사장들의 충동에 백성들이 예수님을 죽이는 죄에 동참하였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이것은 역사 속에 항상 존재하였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불의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길을 따랐습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불의함을 견디고 십자가를 감당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신 빌라도의 법정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따름이 무엇인지 다시금 묵상합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을 되새깁니다. 그럴 능력이 있는지 두렵기에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