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3 15

회개에 따른 은총(신30:1-10)

회개에 따른 은총(신30:1-10) 앞장에서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무시하고 불순종하는 삶을 살 경우 저주에 대항 경고했다면, 본장에서는 다시 소망의 메시지를 주신다. 그것은 곧 저주를 받는 중에라도 회개하기만 하면 회복의 축복이 따른다는 것이다. 율법은 하나님의 두 속성, 곧 공의와 사랑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즉 본문은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서는 철저히 징계하시면서도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와 순종하는 자에 대해서는 다시 큰 축복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그 은혜를 입고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벧전2:11-12)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2:11-12) 우리는 이땅에서 나그네이고, 잠시 머무는 거류민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주인공도 아니고, 이 세상에 대하여 주도자도 아니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주인공이 되고, 주도자가 되려는 것이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정욕을 통제하라고 합니다. 주인공이 되고 싶고, 힘을 기르고 싶고, 잘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고, 잘 나가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이런 마음이 생기면 브레이크를 잡아 통제하는 것이 육체의..

세계관-법학1. 윤리와 법 / 류현모교수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법(divine law)을 주셨다. 칼 헨리는 “하나님은 유일한 법률의 제정자이시다. 세상의 통치자와 입법기관들은 모든 종교적, 윤리적, 법적 의무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행한 일과 입장을 해명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대하 20:6, 행 17:24~31) 그가 요약한 성경구절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점을 말하고 있는데, 그 미치는 영역이 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 분야라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자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적 세계관이나 상대주의 세계관이 고안해 낸 인간중심의 법률체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살펴볼 때 절대적인 법체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며 그 마음에 새겨두신 것 즉, 창세로부터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바울이 본 예수의 세계(롬5:1-5) / 정병선목사

우리는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믿음의 세계에 발을 딛고 살고 있습니다. 조상 대대로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지탱해 준 한민족의 세계에서 빠져 나와 예수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모여서 예배하는 것은 우리가 예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예수 안에서 어떤 세계를 보셨습니까? 우리의 뿌리였던 한민족의 세계에서, 오늘 대다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의 세계에서 예수의 세계로 들어와 보니 뭐가 다르던가요? 무엇이 다르고, 얼마나 다르던가요? 오늘 우리가 살펴 볼 바울은 유대의 세계에서 예수의 세계로 전환한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 안에서 뭘 발견했을까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13)(막15: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막15:36) 다른 한 사람이 해면에 신포도주를 적시어 예수님에게 마시겠다고 합니다. 이 구절은 시편 69:21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앞서 막 15:23절이 보도하는 몰약을 탄 포도주는 고통을 감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위 구절의 신포도주는 목마름을 해소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심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은 몰약을 탄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고 마가복음 기자가 정확하게 짚는데 반해서 신 포도주를 어떻게 했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은 신 포도주를 받으셨다고 하는군요.(요 19:30) 예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12)(막15: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막15:35) 십자가 곁에 있던 자 중의 어떤 이가 예수님께서 ‘엘리야’를 부르는 거 아니냐, 하고 말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 ‘엘리’는 엘리야와 비슷한 발음으로 들리긴 합니다. 엘리는 원래 ‘엘로이’라고 발음합니다. 엘로이를 엘리야로 혼동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이 그걸 혼동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려고 일부러 혼동한 척 하는 건 아닐까요? 약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긴 합니다. 엘리야는 메시아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었습니다.(막 9:12 참조) 예수님이 바로 그 엘리야에게 구원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어찌되었든지 엘리야를 부른다는 말에는 예수님을 향한 조..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11)(마15: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15:34) 무죄한 자의 고난을 대표하는 시편은 22편입니다. 예수님의 절규는 바로 거기서 나왔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시 22:1,2) 시편 22편을 기록한 사람의 심정을 우리는 헤아릴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에게서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형편에 처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돕지도 않습니다. 그의 신음 소리를 듣지도 않습니다. 그의 부..

예수 다시 사셨다!(2)(막16:1-8)

묵상 2: 신약성서 27권의 원본들 즉 원저자가 쓴 최초의 문서들은 남아 있지 않고 필사본들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은 학자들이 필사본들을 연구하고 비교하여 원본에 가깝도록 복구해 놓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경의 신뢰성이 깎이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본문은 어림 잡아 98% 이상 원문과 일치합니다. 나머지 2% 정도의 본문들이 확정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마가복음의 결말 부분이 2%에 속하는 대표적인 본문입니다. 고대의 믿을 만한 사본들은 대부분 16장 8절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9절 이하의 본문이 후대에 첨가된 것이라고 봅니다. 마가복음이 쓰여지고 필사되어 읽히는 중에 결말 부분이 미흡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