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

복음은 듣는 즉시 역사하는 능력이 있다(수2:8-13)

복음은 듣는 즉시 역사하는 능력이 있다(수2:8-13) 본문은 두 정탐꾼들을 구원해 준 라합에게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신앙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당시 가나안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온 우주의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합만은 여호와를 온 우주의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인정했고, 또한 그분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실 것으로 믿었다. 결국 이러한 라합의 신앙이 그녀와 그 가족을 구원했던 것이다. 구원은 성경을 알고 교회를 다님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복음은 듣는 즉시 역사하는 능력이 있다.

참으로 귀한 삶입니다.

올해의 봄은 그 어느 봄날보다 더 깊이 새겨지고 있음에 감사함으로 누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천지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에 다가가고픈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어쩌면 나의 남은 날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자주 생각해 보는 요즘이기 때문일 겁니다. 봄이 깊어가더니 벌써 신록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때가 되면 떠나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겠지요. 나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참으로 신비롭기만 합니다. 이제 남은 날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가 됐습니다.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만이 나의 생명이요 소망이었습니다. 나에게 임한 구원의 은총이 어찌 그리 신비하고 감사한지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만으로 나의 삶이 해석되고 있기에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거룩한 두..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한다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한다 옛날에 어느 지혜로운 스승이 있었습니다. 그는 제자들을 데리고 길을 걸어가다가 우연히 땅에 떨어진 헌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스승은 가까이 서있던 제자에게 종이를 주워보라고 한 뒤, 다른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이 종이가 무엇에 사용했던 것으로 생각하는가?" 그러자 한 제자가 말했습니다. "냄새를 맡으니 종이에 밴 향내가 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가 아닐까요?" 다른 제자들도 냄새를 맡아보고는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스승이 질문을 한 이유는 알지 못해서 제자들은 의아해할 뿐이었습니다. 다시 스승과 제자들은 길을 걸어갔습니다. 이번엔 길가에 떨어진 끊어진 새끼줄을 발견했습니다. 스승은 옆에 있던 제자에게 새끼줄을 주워보라고 한 뒤,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자..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마태복음6:19-20)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6:19-20) 예수님은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하시면서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하늘에 쌓는 것인지는 명료하게 말씀하시지 않은 듯 보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보물, 우리의 재물을 하늘에 쌓는 것일까요? 어떻게 쌓으라고 하시는 것인지 그 단서들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땅에 쌓지 말고, 하늘에, 곧 하나님께 쌓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네 보물이 있는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21)고 하..

보고 드립니다. / 김영봉목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지난 10일에 이곳에 도착한 저는 주말에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 유해를 모신 곳에 들렀다가 고향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올라왔습니다. 주일에는 장인께서 40년 넘게 섬기신 서강교회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일영에 있는 감리교회 연수원에서 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교우님들께서 기도해 주셔서 참가자들 모두가 큰 위로와 용기와 도전을 경험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 모임은 2년 전부터 기도하며 꾸어 왔던 꿈의 결실입니다. 감리교회는 저에게 있어서 모태와 같은 곳입니다. 다른 교단도 그렇지만 저의 어머니 감리교회가 여러가지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기에 후배 목사님 들에게 기댈 언덕이 필요합니다. 제가 그럴 깜냥은 아닌데, 저에게 기댈 언..

그는 살아나셨다(29)(막16: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16:6) 예수 부활이 역사적 사건이라는 말은 그것이 허공에 뜬 것이 아니라 분명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마리아라는 여자의 몸을 통해서 구체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듯이 부활 사건도 역시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는 귀신처럼 혼령으로 부활한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단순히 그리움으로 환생하신 게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몸으로 부활하신 겁니다. 그게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말의 일차적 의미입니다. 그는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막 16:6) 그가 몸으로 시간과 공간의 역사 안에서..

그는 살아나셨다(28)(막16: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16:6) 부활 문제를 자꾸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무조건 믿으면’ 될 거 아니냐, 하고 생각할 분들도 있겠지요. 믿음이 없어서 그렇지 믿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간단히 해결될 거라고 말입니다. 그런 생각은 정말 안이할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기도 합니다. 기독교의 인식론에서 믿음이 중요하지만, 믿음이 능사일 수는 없습니다.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바울의 경구를 빌려올 필요도 없이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믿을만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 설명은 먼저 믿음의 세계에 들어온 우리의 책임입니다. 예수 부활에 대..

그는 살아나셨다(27)(막16: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16:6) 독자들 중에는 “그는 살아나셨다.”는 소제목으로 쓴 스물여섯 번의 묵상을 따라오면서 궁금증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겁니다. 아니 궁금증이 더 심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했다는 말이냐, 그렇지 않다는 말이야, 하는 궁금증 말입니다. 이제 이 단락을 정리하면서 좀더 직접적인 대답을 제시해야겠습니다. 이미 앞에서 어느 정도 방향은 나오긴 했습니다. 막 16:6절이 분명한 대답을 합니다. 예수님은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또는 그러나 그는 무덤에 없습니다. 부활 장면을 직접 목격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볼 수 없듯이 아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