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9 13

항상 근신하여 깨어 있기를 경고함(신31:14-23)

항상 근신하여 깨어 있기를 경고함(신31:14-23) 본문은 지금까지의 권면과 당부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장차 가나안에 들어간 후 하나님을 배반하고 멸시하게 되리라는 모세의 예언이다. 그리고 그 결과 백성들이 하나님의 재앙을 받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죄악 된 인간은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큰 은혜를 입었다 할지라도, 언제가는 하나님을 배반할 소지가 있는 존재임을 밝히고 항상 근신하여 깨어 있으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로마서1:5-6)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로마서1:5-6) 과거에는 사람이 황제의 것, 왕의 것, 주인의 것으로 인정하기를 강요 받았고, 또 각 사람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았습니다.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자신이 황제의 것으로 생각하면서 살다가 예수님을 믿고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주인을 바꿔야 하는 정체성의 변화가 일어나야 하거나, 그 변화를 겪은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바울은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라고 명료하게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의 것입니까? "나"는 그냥 "나..

삶은 읽어가는 길 / 정병선목사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존감이 있어야 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위해서는 크든 작든 뭔가를 성취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듬뿍 받는 것도 자존감의 든든한 토대이지만 사랑받음의 경험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뭔가를 성취해 본 경험도 필요합니다. 성취감에는 삶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놀라운 에너지와 존재에 대한 긍정의 힘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아마 성취를 통해 얻는 에너지보다 더 강한 에너지는 없을 것입니다. 성취를 통해 맛보는 희열보다 더 짜릿한 희열은 없을 것입니다. 정말 성취의 순간은 존재의 영광이 가장 빛나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성취가 부르는 치명적인 위험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이 있습니다. 삶의 에너지를 증폭시키고 존재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는 성취감이 매력적인 만큼 유혹적이기도..

여성 제자들(9)(막15: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막15:41) 여성신학은 흑인신학이나 해방신학과 동일한 차원에서 기독교 신앙을 전통적인 도그마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상황으로부터 새롭게 해석하고 구성해내는 신학운동입니다. 위로부터의 신학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신학이라 할 수 있는데, 여성들이 처한 삶의 자리로부터 하나님을 고백하자는 것이지요. 저는 여기서 여성신학의 당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기에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런 당위를 부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여성신학이 여성과 남성의 대결구조 및 상황논리에 지나치게 경도되어서 기독교 신앙의 근원을 놓치거나 희석시킬지 모른다는 점을 짚고 싶습니다. 다..

여성 제자들(8)(막15: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막15:41) 제가 독일에서 잠시 신학 공부를 하던 1985년에 ‘선교대회’(Kirchen Tag)가 뒤셀도르프에서 열렸습니다. 당시는 동서독이 분단되어 있을 때였습니다. 개회예배의 설교를 동베를린 어느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여자 목사가 맡았습니다. 두 가지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하나는 서독교회의 가장 큰 집회에 동독 목사가 설교를 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가 바로 여자였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사회가 유럽보다는 더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건 분명하지만, 다른 영역보다 종교 영역에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합니다. 국회에도 여성 의원들이 활동하고, 법조계와 의료계에도 여성들의 활..

여성 제자들(7)(막15: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막15:41) 교회의 여성 지도자 문제에서 개신교회는 로마가톨릭교회보다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로마가톨릭교회에는 여성 사제가 아예 없습니다. 이탈리아의 어느 유명한 추기경과 철학자가 이 문제로 서로 지상 논쟁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먼저 문제를 제기한 쪽은 철학자입니다. 그는 성서의 관점이나 오늘 시대의 관점에서 로마가톨릭교회가 여성 사제를 부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 사제가 미사를 집전하면 남자 신자들이 성적으로 유혹을 받는다는 로마가톨릭의 주장을 시대착오라고 말하더군요. 그런 방식이라면 잘 생긴 남성 사제와 여성 신자들 사이에도 비슷한 일이 일..

우주와 생명의 시작(창 1:1-25) / 김영봉목사

해설: “태초”(1절)는 우주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최초의 시점 즉 하나님께서 창조 활동을 시작하신 시점을 가리킵니다. 이에 비하면,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는 “태초 이전의 태초” 즉 시간이 창조되기 이전의 영원 시점을 가리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하나님은 처음도 끝도 없는 영원하신 분입니다. 그분께서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하나님의 창조가 “무로부터의 창조”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1절과 2절을 보면 하나님의 창조 행위 이전에 “땅”과 “어둠”과 “물”이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의 창조는 이미 존재했던 물질 세계에 행한 일이었다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창조 활동 이전에 존재했던 물질 세계는 악한 신이 창조한 것이..

창세기에 대해 / 김영봉목사

창세기는 “세상을 창조한 것에 대한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이 제목은 이 책의 첫 두 장에만 해당한다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성경도 이 책의 제목을 Genesis라고 했습니다. 이 제목은 구약성서를 헬라어로 번역한 이 붙인 제목에서 나왔습니다. 히브리서 성경에서는 ‘베레시트’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책의 첫 글자를 제목으로 삼는 히브리인들의 관습에서 나온 것입니다. 헬라어로 성경을 번역한 사람들은 헬라어 ‘게네시스’를 제목으로 잡았는데, 이것은 “기원” 혹은 “시작”을 의미합니다. 창세기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11장: 인류의 기원과 발전 1-2장: 창조 이야기 4-5장: 타락 이야기 6-9장: 심판 이야기(노아) 10-11장: 타락 이야기(바벨탑) 12-50장: 이스라엘의 족장들 이야..

니느웨 사람들처럼 죄를 회개하라!(눅11:29-30, 32)

니느웨 사람들처럼 죄를 회개하라! (누가복음 11:29-30, 32) 29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30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 32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예수님이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말씀만으로 부족하다고 오해하고 뭔가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증표를 요구했습니다.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다면서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요나는 북이스라엘의 선지자였..

너는 하나님만 바라라.

너는 하나님만 바라라. 글쓴이/봉민근 이 땅에 살면서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인간으로 태어나 왜 태어났는지 관심조차 없다면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먹기만 탐하는 돼지는 먼저 죽는다는 말이 있다. 남보다 더 먹으려고 다툼을 벌이지만 그 욕심이 과다한 성장을 가져와 결국 먼저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남보다 더 먹고 누리는 자가 비만이나 스트레스등 수많은 질병에 걸려 먼저 간다. 욕심은 다툼을 만들고 다툼은 결국 불행의 씨앗이 된다. 세상에 욕심 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가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는다고 하셨다. 세상적으로 잘 사는 것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부유하다고 행복하지 않으며 권세를 가졌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