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1

범사가 보기나름인가 봅니다.

여러 차례 망설이다가 집을 나서고 있습니다. 미처 참석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하지 못하기도 했고, 몸 컨디션을 위하여 조금은 무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핑계를 물리쳤습니다. 봄비를 맞으며 범골역까지 와서 경전철로 갈아타고 회룡역에서 1호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봉산에 드리운 비구름이 조금은 정취를 더하고 있어 나름 보기좋습니다. 오늘따라 빈자리가 없네요. 덕분에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정취를 두루 볼 수 있게 되었네요. 동양화 풍경이 참 좋습니다. 범사가 보기나름인가 봅니다. 감사함으로 누려야겠습니다. 어차피 주어진 상황은 여전하기에 그 상황 속에 숨겨진 비밀한 것들을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며 겪으며 나아가야겠습니다. 돌이켜보니 삶의 여정 가운데 오히려 작은 일들 가운데서 삶의 의미와 기쁨을 누리게 됐음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4.16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마14:28)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마태복음14:28-30)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자기도 물 위를 걷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철저하게 과학으로, 자신의 경험으로, 이성으로 무장된 사람이라도, 그리고 저라도 물 위를 걷고 싶다는 생각을 숨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아마도 다른 제자들도 이런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원천적으로 "하나님이라도 물 위를 걸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무장된 사람이라도 사람의 몸을 가지신 주님이 물 위..

직임과 사명의 완수(신34:1-8)

직임과 사명의 완수(신34:1-8) 본장은 모세가 가고 여호수아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가나안 정복과 정착이라는 새 시대가 도래 하게 되었음을 보여 준다. 그중 본문은 모세가 느보산에 올라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는 장면과 그가 죽어 장사됨으로서 그의 파란 만장한 120년간의 생애를 마감하는 내용이다. 모세는 그의 모든 직임을 온전히 마치고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맡은 바 직임을 완수하는 제자로 살 것을 다시한번 결심한다.

그가 살아나셨다(10)(막16: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16:6) 천사가 계속 말을 이어갑니다. “그가 살아나셨”다는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여자들은 이게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을 겁니다. 뒤에 나오는 8절에 따르면 여자들은 무서워서 무덤에서 도망하고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누가 이 말을 알아들었겠습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건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헬라어 원어로 보면 “살아나셨”다는 단어는 수동의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마술과 같은 능력으로 다시 살아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에 의해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는 뜻입니다. 이 부활 사건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이는 하나님입..

타락, 그 이후 (창3:20-24) / 김영봉목사

해설: 모든 것이 지나간 후, 아담은 여자의 이름을 하와라고 짓습니다(20절). ‘하와’는 “살아있음”(living)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인데, 그 이름이 헬라어와 라틴어로 음역되는 과정에서 ‘이브’가 되었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에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하며 거리를 두었던 아담이 아내에게 다가가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했다는 의미입니다. 한 존재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으로 불러준다는 것은 그 존재를 자신의 삶 속에 초청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에게 두 가지 일을 행하십니다.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신 것이 그 하나입니다(21절). 두 사람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은 후에 나뭇잎으로 부끄러운 곳을 가렸는데(7절), 그들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셨다..

일터에서 사랑의 빚 갚기(로마서 13:8-10)

일터에서 사랑의 빚 갚기 (로마서 13:8-10)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말한 ‘사랑의 빚’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습니까? 오늘 우리 시대 사람들은 ‘빚’이라고 하면 느낌이 분명하게 옵니다. 많은 사람이 빚을 지고 있습니다. 가계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기업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대출을 받았다고 걱정이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런..

명령과 규례를 불순종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저주 (신 28:36-57)

신 28장은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자에 대한 복과 불순종한 자들에 대한 저주입니다. 특별히 본문은 저주에 대한 계속된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명령과 규례를 불 순종하였을 때 개인은 물론이고 공동체 역시 하나님의 심판 받음을 말씀합니다. 명령과 규례에 대한 불 순종이 가저온 저주는 나라를 망하게 됩니다. 왕은 포로가 되고, 나라는 무너지고 이방인의 신들을 섬기며 조롱거리가 됩니다. 이것은 우상숭배에 몰두하였던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실현됩니다. 각종 식물의 열매를 먹을 수 없습니다. 뿌려진 씨앗이 열매를 맺기 전에 사라집니다. 자녀들이 생겨도 함께 살 수 없습니다. 포로로 잡혀가기 때무닙니다. 그리고 이방인들이 더욱 많아져서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명령과 규례를 지키..

그리스도께 압도당하여 사는 자

그리스도께 압도당하여 사는 자 글쓴이/봉민근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인간은 욕심이라는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다. 채우고 또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다. 욕심은 죄를 만드는 공장이며 악의 원천이다. 세상을 향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불행의 씨앗이다. 지나친 욕심은 그것이 독이 되어 언젠가는 자신을 공격하며 불행한 인생으로 추락하게 만든다. 욕심을 한껏 채운다고 해서 행복한 인생이 되지를 않는다. 욕심은 공격적이다. 끊을 수 없는 마약처럼 사람을 옭아매며 영혼을 황폐케 한다. 주어진 것에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행복을 한 번도 맛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다. 실상 하나님 외에 이 세상에는 진정한 만족이란 없다. 욕심을 부려봤자 하나님을 떠나서는 그 어디에도 참된 행복은 없다. 세상에서 얻는..

하나님을 떠나면 우상과 자신이 주인 됩니다.(신 28:58-68)

신 28:58-68 묵상입니다. 출애굽의 구원과 언약의 땅을 허락하심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이요 은총입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언약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불순종하며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면 언약 백성의 특권이 사라짐은 당연합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우상과 자신이 주인 됩니다. 죄악의 포로가 되고 철저한 파멸에 이릅니다. 멸망을 말하시는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곤 하지만 신앙을 욕망의 수단으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말씀 앞에 무릎 꿇고 깨어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