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그는 살아나셨다(29)(막16:6)

새벽지기1 2024. 4. 23. 06:12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16:6)

 

예수 부활이 역사적 사건이라는 말은 그것이 허공에 뜬 것이 아니라 분명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마리아라는 여자의 몸을 통해서 구체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듯이 부활 사건도 역시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는 귀신처럼 혼령으로 부활한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단순히 그리움으로 환생하신 게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몸으로 부활하신 겁니다. 그게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말의 일차적 의미입니다.

 

그는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막 16:6) 그가 몸으로 시간과 공간의 역사 안에서 부활하셨으나 전혀 다른 생명으로 변화되셨다는 뜻입니다. 그는 더 이상 우리와 동일한 방식의 생명 형식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를 아무리 찾아도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초기 기독교는 바로 그런 예수의 변화를 승천이라는 단어로 설명했습니다. 부활의 주님은 승천하시어 하나님의 오른 편에 앉아계신다고 말입니다. 하나님과 동일한 권능을 얻으셨다고 말입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고, 믿을 수 있나, 하는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겠습니다. 다른 질문으로 그것을 대신하겠습니다. 예수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이미 부활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까요? 왜 예수만 부활한 분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이건 왜 예수만이 그리스도인가, 하는 질문과 비슷합니다. 그리스도 메시아만이 구원자이며, 생명 근원자입니다. 부활은 바로 구원이고, 생명의 근원입니다. 따라서 예수만이 부활한 분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거꾸로 대답하는 게 더 타당하겠군요. 예수가 부활한 분이기에 생명의 근원인 그리스도가 되셨다고 말입니다.